홍천의 백암산
개념도
2008.3.2 일요일
날씨가 많이 풀렸다. 변함없이 홍천으로 발길을 보낸다.
홍천에서 44번 국도로 철정 4거리까지 약15km을 달리고,
다시 우회전 451번 지방도를 따라, 약17km를 가면
와야리의 폭포식당 앞에 도착된다.
식당 건너편에는 오래된 느티나무에 밧줄을 걸어 놓아
그네를 만들어 놓은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식당 도착전 약50m 뒤쪽에서 산행들머리가 시작된다.
잘 포장된 도로따라 들어가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이든 우측이든 상관없이 비슷한 거리로 정상에 도착되는데,
명소인 가령폭포를 아니 볼 수 없기에 우측길로 들어간다.
넓은 신작로 길을 걸어가면 우측편으로 연화사가 나오는데
주변의 개짖는 소리가 합창을 한다.
얼마 후 주택을 지나, 개울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역시 숲속의 기운은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너무나 적당하고 고맙기만하다.
연화사에서 약15분 비교적 평탄한 숲길을 오르면
약50m의 가령폭포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외면은 얼었으나 그 안쪽으로 폭포수가 연신 흘러 내려옴을 알 수 있다.
다시 조금만 더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우측 능선으로 올라 붙으면서 가파른 등로가 한참 이어지는데
완전히 바깥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 정도로 적막하다.
나타나는 삼각점과 이정표가 설치된 삼거리에서 956.7봉까지
계속 눈덮인 등로를 신선이 된 기분으로 진행한다.
등로상에는 산죽이 지천이고, 좌측으로 깊은 계곡이 아득하고,
우측으로는 아홉살이고개에서부터 시작된 군 경계면 능선이 하늘금을 이루며
완만히 이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상하게도 능선길이 가파른 것이 상례인데 정상 근처임에도 불구하구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니 별 어려움없이 진행하여 정상에 도착한다.
간간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산행 시작후 약 2시간 좀더 걸려 도착한
정상에서의 조망은 박무에 묻혀 답답함만 불러온다.
전망을 좋게 하기위해 정상 주변에 나무를 자른 흔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만 뒤로 할 수 밖에 없다.
가까이 북으로 가마봉과 쇠뿔산, 서쪽으로 백우산, 동으로 가득봉이 그림같을 텐데 아깝다.
오랜만에 점심을 밥으로 해결하고 하산한다.
하산은 여러코스가 있으나, 깊은 산속의 맛을 좀 더 느낄 욕심으로 길게 코스를 잡는다.
서쪽으로 약10분 정도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남쪽으로 길이 잘 나 있다.
갈림길을 뒤로 하고 눈 덮인 서쪽 능선길로 길게 돌아
삼바우골을 거쳐 밤까시를 지나 백암산장을 만나면서, 산행은 끝난다.
약5시간 정도 걸린 상쾌한 산행을 하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