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석화산
개념도
2008.1.13 일요일
지난밤에 눈이 많이 내려 도로상태를 염려했지만,
의외로 노면상태는 좋았다.
오늘은 홍천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가다.
56번 국도로 바뀌면서 동쪽 방면으로 25km가면 서석에 닿고,
다시 약25km 더 가면 창촌에 도착한다.
오늘의 산행은 지도상에는 문안산(1146m)으로 표기됬으나
현지 마을에서는 석화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56번 국도를 따라가다 창촌리 입구에서 좌측 창촌교를 건너가면
곧바로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
좌측으로 우주공업사 안쪽으로 길이 잘 나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10분쯤 북서방향으로 들어가면,
산행안내판이 나오는데 여기가 들머리이다.
넓은 길따라 정상을 보면서 사방은 온통 흰눈으로 쌓인 길을
발목까지 빠지면서 걷는다. 스패츠가 절실하다.
실발끈을 꽉 조이고 중간중간에 돌부리에 신발을 자주 털면서 간다.
공기가 좋으니 쌓인 눈도 깨끗하다못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얼마 후 능선상에 오르고 북으로 오르면서 바위지대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바람도 매섭고 눈도 깊게 쌓이고 길도 미끄러워
악조건에서 체력도 많이 소모되고, 시간도 지체된다.
개념도상 짝바위 부근 삼거리에서 북쪽 백성동쪽 조망을 한 후
서쪽 으로 정상을 향해 나가는데 협로와 바위군들로
힘겨게 선답자가 없으니 홀로 러쎌하면서 오른다.
간간이 우회길로 돌아가면서 설치된 밧줄에 매달리다시피하면서
커다란 바위사이를 비집고 오르기도 하면서,
1시간 가량 시린 발을 인내하면서 오르니, 어느 덧 정상에 도착한다.
주변의 조망은 훌륭하다.
북쪽으로 방태산이 희미하게 큰 덩치를 자랑하고,
가까이는 북서쪽에 맹현산이 뚜렷하다.
하산은 서쪽 문암재로 해서 승지골로 내려간다.
정상 북쪽으로 해서 백성동에 이르는 코스는 원점 회귀하는데
약3km이상을 도로따라 걸어야 하기에 젖은 신발로는 무리인 듯 하다.
문암재까지 1시간 내려오고 다시 남동쪽으로
승지골을 거쳐 대원사를 지나 원점회귀한다.
별로 쉬는 시간없이 총4시간 걸렸다.
하산하면서 주린 배를 토스트 1개로 요기하고,
등산화속에 들어간 눈은 어느 새 체온으로 녹았고,
정신의 자유를 찾아 높은 곳에 오르려는 고독한 등산객의 심정으로 ,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면서 내 인생의 또 다른 한개의 산을 마음속에 간직한다.
이정표
좌측 정상
지나온 길
석화산(1146m)
억새
사방댐
대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