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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엽산과 구절산

솟을산2 2008. 6. 9. 22:10

 


개념도

 

2007.8.5(일요일)

오늘은 춘천의 동산면과 홍천의 북방면에 경계를 이루는
연엽산과 구절산을 산행지로 선택했다.
몇일간의 검색결과, 연엽산은 원창교(쉰동골)가 산행들머리이고,
구절산은 봉명리(도화동)가 산행초입이다.
그런데 강원대학교 학습림이란 이유로  출입금지및 통제를 한다는 얘기가 있어
아예 춘천쪽에서의 산행은 포기하고,  홍천쪽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7시에 집을 출발하여 6번 국도를 거쳐 용문을 지나
신당고개(갈기산 들머리)를 넘어 며느리고개(매화산 들머리)를 통과하여
홍천터미널 삼거리에 도착, 좌측 춘천방향 5번국도쪽으로 진행한다.
얼마후 북방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곧 바로 강재구 소령 기념비 이정표 돌비석과 연화사 이정표가 나오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좌측으로 약 5Km가면 왼쪽으로 자연환경연구공원 알림판이 나오고,
계속 성동천을 우측으로 보면서 9Km가면 왼편으로 연화사로 들어가는 극락교가 자리하고 있다. 
2시간 걸려 9시에 연화사 입구에 도착한 것이다.

 


강재구 소령 추모비

 


극락교


극락교를 건너자마자 우측 공터에 주차하고, 곧바로 연화사를 향해 간다.
주변에 예상대로 강원대 학습림이므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나붙어있다.
관리초소나 관리인은 없다. 약 5분후 연화사 앞마당에 당도한다.
대불이라는 큰 부처상이 위엄스럽게  서 있다.
북한산의 국녕사에도 큰 좌불상이 있고,
속리산 법주사에도 거대한 부처상이 있듯이 연화사 대불상도 10층 높이라  만만치 않다.
얼굴 모습은 온화한데, 외형의 크기가 거대해서 뭔가 위압적인 느낌이 든다.
크다고 좋은건 아닐진데... 
여기에서도 경쟁심이 자리하는것 같아 씁씁한 느낌이 감돈다.
이윽고 절  공터 끝자락에서 왼편 방향으로 철다리가 놓여있다.
다리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역시 강원대에서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래서인지 초입부터 원시적인 냄새가 나다.

 


연화사

 


철다리 건넌다

 

입산금지 푯말

 

우거진 수풀사이로 잡목이 빼곡한  계곡길을 걸어간다.
계류를 건너야 하는데 전날 비가 많이 내린 관계로 물살이 제법 빠르다.
건널만한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양말과 등산화를 벗어 들고 건너간다.
다시 정비한 후 좁고 원시적인 계곡길로 약5분정도 가면 임도가 나온다.
왼쪽 방향으로 나아가면 곧 바로 또 계류가 이어진다.
역시 맨발로 계류를 건너 바로 우측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연엽골이 이어진다.

약15분 정도 가면 2m의 작은 폭포를 만나고, 좀더 들어가면 삼거리 합수점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은 690봉으로 해서 730봉으로 가는길이고, 좌측은 새목현으로 가는 길이다.
리본이 새목현쪽으로 더 많이 달려있다. 새목현 방향으로 길을 잡고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계곡의 폭과 수량이 줄어든다. 길이 중간중간 끊어진다.
리본을 눈에 쉽게 띄게 달아놓고 나아간다.
비온뒤라 젖은 나뭇잎과 풀들,또한 땀과 범벅이 되어 안경까지도 흐릿, 악조건이다.
또 한번 인내를 느끼게 한다. 이제 시작인데~! 스스로 추슬려본다. 
흐릿한 길을 그런대로,약1시간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새목현에 도착한다.
연화사로부터 약2시간 정도 걸렸다.
중간에 5번 정도 양말과 등산화를 벗어 계류를 건너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한 탓이다.

 

연엽골


새목현은 넓은 공터로 헬기장이기도 하다.노란 물탱크가 여러개 보인다.

운무가 드디어 비로 변해 내리기 시작한다.
준비한 우비를 뒤집어쓰고 북쪽인 연엽산은 일단 좌시한 후
반대쪽(좌측)으로 내려가면 곧 삼거리 인도가 나온다.
왼편으로 굽이 돌아 10분쯤 가면 성골마루 삼거리에 닿는다.
장승도 있다.분기점에서 우측(남쪽)임도로 내려간다.
약20분후 약학대학 약초재배지 푯말이 나타난다. 여기가 사곡현이다.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더운짐내기고개로 구절산 하산로이다.
무심코 가다간 구절산은 커녕 등산 자체가 무산 될 수도 있다.
강원대학교에서 세운 약초재배지 푯말 뒤로 길이 나있다.
입구에 하얀리본을 달았다.

 


성골마루 삼거리

 

사곡현


어느덧 오락가락 하던 비가 그쳤다.
사곡현 푯말뒤에는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 나있다.
이 길은 자연환경 연구공원으로 하산하는 길인데 뚜렷치 않다. 
구절산은 남쪽 능선을 따라 서서히 올라가면 된다. 
좁다란 등로를 지나 바위가 나와 우회하여 오르고,
단애를 거슬러 올라붙어 약40분만에 정상에 닿는다.
서쪽으로 도화동마을만이 운무사이로 어렴풋이 보일뿐이다.
구절산 정상표지를 한컷하고, 다시 사곡현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단애 구간을 지나면서 속도가 붙는다.
임도를 따라 다시 새목현까지 왕복 2시간 걸렸다. 지금까지 총4시간 산행하였고,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현재시간 오후1시 30분이다.다시 북쪽 연엽산으로 향한다.


이쪽은 구절산보다 등로가 한결 양호하다.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도 현재까지 등산객 한분도  못 만났고, 앞으로도 그럴것 같다.

뚜렷한 산길을 약 20여분 올라가면, 정상부위에 도착하는데,
초록색 건물이 철망안에 갇혀있다.
무인무선 중계기란 말도 있고, 산불감시 초소란 말도 있다.
여기서 남쪽으로 약50m지점이 정상이다.
아무표지도 없고, 다만 삼각점만 있다.역시 안개때문에 조망은 별로다.
정상에서 북쪽 내리막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위험구간이란 말이 실감난다.
100여m를 내려오면 평탄한 등로가 이어진다.
연엽골재와 730봉 갈림길을 지나 759봉(매봉)에 도착한다. 약40여분 거리다.
여기서 20분 더가면 박달재에 닿는다.
박달고개 분기점에서 계속가면 대룡산으로 이어지지만,
오늘은 계획한대로 우측으로 사랑말 방향으로 내려선다.

 


구절산(750m)

연엽산 정상(850m)의 산불초소


구불구불 돌아가면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수풀을 헤치며 내려간다.
40여분 걸려 하산완료한다. 총7시간 정도 걸렸다.
사랑말로 내려오니 휴가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사랑교를 지나 연화사까지 도보로 약30분(2km정도)걸려 원점인 연화사 공터에 도착,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연엽,구절산은 강원대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이유로 청정지역이다.
또한 안내판 하나 없으나  리본이 그런대로 길안내에 도움이 될만한다. 
중간중간에 벌목과 잡목들이 엉겨 등로를 가로막는 경우가 있으나
잘 살피면서 산행하면 무난한 산행이 되리라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연엽산 산행이 출입을 통제한다는 말은 기우였음이 확인된바
길게 정상적인 코스로 (교통편을 미리 숙지하여)산행해도 무난할 것 같다.

 

성동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