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가리봉)
산행개요
산행일:2009.4.26 일요일
산행지: 인제의 가리봉
산행자: 산중약자, 솟을산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9km
산행시간: 7시간 (휴식시간 포함)
이동코스: 홍천(44)-인제(리빙스턴교)-가리산리
산행코스: 가리산1교-특공연대 우측능선-북릉-주걱봉 갈림능선-가리봉 - 동릉-한계령 이정목-남릉-필례약수 갈림 안부-서계곡-대목리
개념도
인제시내의 외곽도로인 44번 국도따라 합강교 입구를 지나쳐 조금 더
진행하여 리빙스턴교를 건넌다.
나타나는 한계령 이정표따라 덕산리-덕적리-장승고개를 넘어
목적지인 가리산리에 도착한다.
가리산4교에서 좌측 특공연대 정류소 끼고 돌아 가리산1교를 넘는다
보이는 하얀집 식당옆으로 난 물탱크쪽 계류로 오른다.
여기가 들머리이다.
7부 능선쯤부터 어제 내린 눈으로 설경이 관측된다.
아이젠 미확보는 걱정거리도 안되고,
보게 될 흰 눈 쌓인 절경(絶景)에 온 몸이 바싹 달아오른다.
계류따라 오르다 사방댐을 건너고, 휀스를 넘어 능선으로 오른다.
썩은 낙엽길따라 수해로 쓰러진 나무들을 지나친다.
인근 부대에서 설치한 이정표를 만나고,
호젓한 능선 오름에 흰 눈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1000고지를 알리는 표지를 뒤로하면서, 본격적으로 설경속으로 빠져든다.
앞선 님은 시종 침묵속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 대고 있다.
때 아닌 눈(雪) 호강에 계절을 잊어버린다.
물탱크
등로
눈
설경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산마루에 쌓인 눈이 햇살을 받아 더욱 두드러진다.
동시에 전망처에서 설악산쪽 전경(全景)이 묵화(墨畵)로 부각된다.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아름다운 산맥을
적나라(赤裸裸)하게 표현하기에는 태부족(太不足)이다.
멀리 보이는 설악의 경관과 가까이 스치는 흰 눈 내린 소나무는
그림속에서나 보는 장관(壯觀)인데,
그 모습 그대로 실감한다.
그렇게 넋빠진 사람처럼 절경에 흠뻑 젖어
한 동안 침묵속에서 열심히 추억을 담기에 바쁘다.
자연히 진행 속도는 더디고, 큰 수확이라도 얻은 듯 마음은 벅차니,
기어이 사방에 혼을 뺏김은 당연한 이치다.
마침내 도착한 가리봉 정상엔 정상 표지목이 있다.
조망은 두말할 것도 없이 사방이 일망무제다.
얼마전 다녀온 한석산이 나즈막히 보이고,
반대쪽 설악 대청봉은 주변산들에 군림(君臨)한다.
유난히 뾰족한 전위봉 뒤로 소가리봉을 상상하고
가야 할 대목리쪽 능선을 확인한다.
바람없는 정상에서 점심을 한다.
식사를 하면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떠오르는게 없다.
그만큼 펼쳐진 풍광으로 인해 심경(深境)에 빠졌나보다.
30분 넘게 식사와 휴식 후, 발길을 옮긴다.
주걱봉
서북능선
설악산
주걱봉
가리봉(1518m)
가리봉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가다 한계령 이정표(1416m) 갈림길에서 남릉으로 꺽는다.
등로는 뚜렷한데 조악(粗惡)스러운 산길이다.
오래된 표시기를 간간이 만나고, 주변 나무들 사이로 가리봉을 힐끔 올려다 보면서,
한적한 분위기의 하산길을 내려선다.
한참만에 필례약수 갈림 안부에서 대목리 방향 계곡으로 내린다.
몇년 전 엄청난 수해의 재난을 실감케하는 그 잔흔(殘痕)을 느끼면서
대목리 가필교를 지나 오늘 산행을 마친다.
1416봉 갈림
주변 소나무
필레약수 갈림 안부
가리벨리 입구
대목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