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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안산~두류산~놀미뒷산~토보산

솟을산2 2009. 11. 16. 23:02

 

 

산행개요
산행일: 2009.11.15 일요일
산행지: 화천의 두류산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바람
기온: 영하
이동코스: 광덕고개(75,56번 국도)-사창리 덕고개
산행코스: 덕고개-창안산-두류산-놀미뒷산(독산)-토보산-오탄2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4.5km
산행시간: 총8시간
지형도


전주(前週)는 우천(雨天)관계로 산행을 못했다.
오늘 산행은 거리상, 또한 갈림도 많아 각별히 주의를 하여야 함에 일찍 나선다.
새벽 인기척에 일어난 아내의 간식거리 준비에 힘입어 순조롭게 떠난다.
낯익은 광덕고개 곰상을 뒤로하고 사창리 덕고개에 도착한다.
길 건너편 폐타이어 계단이 들머리이다.


첫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용담리 뒤편으로 가야할 놀미뒷산 라인이 보인다.
고개에서 시작한 관계로 쉽게 산불초소가 있는 무명봉에 닿는데,
조망이 좋아 아래쪽 사창리가 넓게 펼쳐보인다.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도 발견한다.
이어, 첫번째 이정표를 뒤로 하면서 곧 운동시설이 있는 창안산에 도착한다.
그런데 삼각점은 없다.
조망은 정면으로 두류산이 보인다.
이쯤에서 북쪽 수피령쪽 산군들이 보여야 하는데 아쉽다.
여기엔 정상석이 2개다. 앞쪽에 새로 만든것 같은  대리석 빚돌이 있고,
그 뒤편에 바위위에 정상석이 하나 더 있다.
동쪽으로는 안부인 명지령이 푹 패여있다.
5분 더 진행하니 헬기장인 공터에 삼각점이 있다.
위치상 여기가 창안산으로 나름대로 정한다.

 


덕고개

 


산불초소가 있는 무명봉에서 사창리 방면

 


운동시설이 있는 창안산

 


또 다른 정상석

 

군 천막을 지나 633봉 헬기장에 도착, 별 특징없고 가까이 920봉이 우뚝하다.
한번의 안부를 지나 본격적인 된비알이다.
밧줄과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의 도움으로 낙엽으로 미끄러운 오름길을 조심스레 간다.
한 동안 오르다 쉴겸 뒤돌아 본 능선 라인이 잔잔한 물결처럼 눈 아래 펼쳐진다.
마침내 도착한 헬기장인 920봉에서 넘어야 할 몇개의 봉을 더 감지하고,
별천지같은 분위기에 자족(自足)한다.
두류산 정상엔 앙증맞은 4각 대리석 정상석이 있다.
남으로 뻗은 가야 할 능선이 길게 이어짐을 보게 된다.
잠시 쉬면서 낙엽위에 살짝 내린 눈이 미끄러워 혹시나 해서 준비한 아이젠을 요긴하게 쓴다.
이 아이젠은 △813.4봉까지 착용하게 된다.
기대도 안했지만, 인천의 산악회원을 가는 도중 만난다.
칼바람에 장갑을 끼였는데도 손 끝이 시리다.
등로따라 가다 삼거리봉인 970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야 하는데,
왼쪽 사면길로 자연스레 길이 유도되기에  무심코 가다간 북쪽 재치고개쪽으로 향하게 된다.
삼거리봉에서 장군산과 백적산도 흐린날씨와 나무가지의 방해로 조망이 어렵다.
만약 보인다해도 구별할 수 있을까?

 


가운데 두류산

 


지나온 능선

 


두류산(993m)

 


가는 중에


몇 개의 무명봉을 넘고  낙엽 쌓인 등로따라 한참을 가면 아까 보았던 명지령이 나타난다.
내려가 돌 계단을 다시 올라 우측 뒤로 올라 붙으면서 산행길은 계속된다.
약25분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놀미뒷산에 닿는다.
전망은 매우 좋다. 정상석 대신 누군가 꼬리표를 붙여 놓았다.
자세히보니 3000산 오르기- 그 놈의 숫자는 무엇을 생색내기인가?
지나온 능선과 가야 할 토보산쪽 라인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1시간 좀 더 지나 삼각점봉(799.7m)에 도착. 목지점으로 현위치를 확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진행간 토스트와 삶은계란으로 요기하고,
중간 중간에  헷갈리는 곳도 있는데 813.4봉은 주변산 중에서 높아 보인다.

 


명지령

 


놀미뒷산(929m)

 


놀미뒷산에서 조망

 


가야할 방향 (가운데서 약간 우측 높은 봉우리가 △813.4)

  


장군산 방향

 


가는 중에


다시 1시간 진행 후 나타나는 삼각점봉(813.4m)에서 크게 방향이 남으로 바뀐다.
토보산으로 내리면서 사면에 심어놓은 낙엽송 숲에서 막바지 가을을 느낀다.
토보산 정상엔 아무 표식도 없다. 그저 큰 구덩이만 있을 뿐이다.
그래도 이름이 있으니, 무명봉보다는 정감이 간다.
서서히 아래쪽 도로와 지존천이 보인다.
토보산에서 남으로 내리다 큰 갈림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벌목지대)으로 내리면서 차츰 길이 뚜렷해진다.
내리다 안부인 곳에서 우측 비탈면으로 내리면 마을이 나오고, 이어서 56번 도로로 내려오게 된다.
내려선 곳이 오탄2리다. 손을 씻기 위해 패트병을 꺼내니 물이 얼었다.
미리내 매점에서 기다리는 버스는 좀처럼 오지를 않는다.
기다리느니 히치를 한다. 몇대를 보내고 드디어 엑셀 승용차에 탑승한다.
덕고개까지 약10여km를 순식간에 도착한다.
사창리에 사시는 그 분께 감사을 뜻을 전한다.
배려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그것은 진정한 당신의 성품이다.
내게 그런 기회가 온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낙엽송

 


토보산(589m)

 


오탄2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