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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샛등봉

솟을산2 2010. 1. 8. 22:24

 

 

산행개요
산행일: 2010.1.3 일요일
산행지: 화천의 샛등봉(855m)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하
이동코스:  일동- 이동-광덕고개-사창리 덕고개- 용담리 물안교
산행코스: 물안교-화악산 가든 뒤 산행안내판-좌측계곡건너 지능선-샛등봉-1070봉 삼거리-1037봉-△902.4-△722-북능선-오탄2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2.5km
산행시간: 7시간40분
개념도

 

떠나는 길가에 눈이 쌓였으니, 자연 산에도 눈세상이라 예상된다.
도로는 약간 미끄러우나 조심하고, 막힘이 없어 순조롭게 목적지로 향한다.
사창리 덕고개를 넘어 56번 국도따라 춘천 방향으로 2.7km정도 가면 우측으로 물안교가 나온다.
다리 입구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간단히 산행 준비후 나타나 보이는 첩첩산중이 예사롭지 않다.
아예 처음부터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한다.
다리 건너 좌측으로 물소리 레스토랑을 지나자 정면으로 화악산 가든이  나타나고, 이어 넓은 공터를 뒤로하면서
나오는 삼거리 절개면 앞에서 좌측으로 들어선다.
입구엔 입산통제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가 들머리이다.

 


물안교

 


공터에서 본 이칠봉

 


산행들머리


조금 진행하다 계류를 한번 건너  적당한 곳에서
좌측 된비알 사면으로 올라 붙으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사면의 나무를 붙잡으면서 한발 한발 올라야 하는 가파른 산등선이
추운 날씨에 온몸을 후끈하게 만든다.
잣나무 숲을 지나면서 주능선에 올라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좌,우로 설치된 군 토치카도 보면서, 쌓인 눈을 러셀하면서 쉬엄 오르니,
2시간 30분 걸려 샛등봉에 선다.
조망은 막힌곳이 많다.
샛등봉 바로 위쪽 전망바위에서는 이칠봉 북능선 넘어 한북정맥이 조망된다.
다시 북으로 눈을 돌리니 두류산과 놀미뒷산도 반갑게 나타난다.


가야할 지척의 925봉과 1070봉을 향하는데  아이젠에 이상이 있다.
좌,우로 뒤틀려 돌아가니 다시 착용해본다.
마침내 삼거리봉에 닿아 이칠봉과는 반대 방향인 동릉으로 평탄하게 진행한다.
가끔 응봉도 보면서...
눈쌓인 등로엔 고라리 종류로 생각되는 눈 발자욱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런데 그 발자욱이 내가 가는 방향과 같으니 선답자 격이다.
먹을 것이 없는 겨울엔 고라리에게도 힘든 월동이 될 것이다.

 

 샛등봉(885m)


샛등봉에서 조망

 


화악산쪽 조망

 


가야할 방향

1037봉 가는 중 러셀하면서 진행하니 체력 소모도 많고, 따라서 시간도 지체된다.
당초 계획이  불가할때를 대비해 탈출로도 확보한 상태다.
1037봉에서 우레골로의 하산은 너무 짧고,
△902.4봉에서의 계곡 하산은 위험성이 다분할 것 같아,
 시간적 여유도 있어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날카로운 암봉으로 이루어진 1037(일명 신선봉)에서 응봉쪽 조망이 좋다.
진행간에 요기하고  지나치는 사람 한명 없고 사방이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하늘엔  까마귀만이 맴돌고 있다.
쉬는 것도 잠시 천천히 가다 보면 자연스레 사면길로 △902.4봉까지 연결된다.
△902.4봉에서 가야할 △722봉까지의 라인이 눈아래로 펼쳐진다.
삼각점은 확인 못했고, 타종이 설치되 있다.


진행중에

 

△902.4봉에서 뒤돌아본 신선봉(1037m)


계속해서 작은 헬기장을 조금 지나서 내리는 곳에 갈림이 나와 직진하기 쉬운데,
군 통신선이 있어 따라가면 된다.
이 군 삐삐선은 하산 할 때 까지 같이한다.
몇 개의 봉을 넘고 넘어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지나 2시간 채 안걸려 △722봉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으로 지나온 능선과 그 뒤로 응봉과 이칠봉 라인이 회색빛 하늘에  금을 긋는다.
이곳에서도 삼각점이 없는 것인지 눈 때문에 못 찾은 것인지 확인을 못했다.
반대편 동쪽 가까이 북한강이 흰 띠를 두르고 있다.
어두워지기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는 있다.
북쪽 방향으로 향하다 차소리와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우레골 방향으로 내리면서 산행을 마친다.
마을을 돌아 56번 국도 미리내 슈퍼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곳은 두류산-토보산 산행시 내려왔던 곳이기도 하다.
마침 다가오는 택시를 타고 물안교로 원점회귀한다.


새벽이 오는 느낌에 일어나 서둘러 산행들머리에 도착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행하다 돌아가면 많이 지치지만
또 다시 산을 찾아 오르는 것은 산행 그 자체의 매력도 있겠지만,
단조로움이나 반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완주 후 느끼는 기쁨을 알기에 더하다.

 


조망 좋은곳에서

 


마지막 잎새

 

 △720.8

 마지막 헬기장

 오탄리 방향

 우레골


하산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