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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산~고래산~매봉산~배미산

솟을산2 2010. 7. 14. 17:26

 


산행개요
산행일: 2010.7.11 일요일
산행지: 우두산~고래산~매봉산~배미산
산행자: 홀로
날씨: 비
기온: 영상
이동코스: 회기역(중앙선 전철)-양평역(군내버스)-곡수삼거리
산행코스: 곡수리(귀골마을)-봉선사-우두산-고래산-망미리-매봉산-배미산-옥현리(광양마을)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2km
산행시간: 총6시간30분
지형도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떠났는데, 순탄치 않다.
도착한 양평역을 나와 남서쪽도로를 따르면 37번 국도가 지나는데,
길건너 좌측으로 약100m 지점 농협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곡수리행으로 직접가는 버스는 8:50분 출발이다.
용문과 지평을 거쳐 곡수리로 가는 1-3번 버스가 먼저와 망설임없이 올라탄다.
곡수삼거리에서 하차하여 곡수교를 건넌다.
곡수리(양평면)와 옥촌리(여주면) 경계를 지나는데,
나타나는 삼거리의 버스정류소는 옥촌1리다.
곡수삼거리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으면 좋았을걸~
여기서 좌측 포장도로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저멀리 보이는 산이 우두산일 것이다.
얼마 후 4거리가 나온다.
방지턱이 있는 곳으로 가니 barricade가 나오고, 곧 부대정문이다.
봉선사(옥터거리)방향으로 급 선회한다.
봉선사 이정표를  따라 가니 옥촌1리 마을회관앞을 지나게 된다.
곧이어 봉선사 뒤쪽으로 올라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얼마 갔을까, 저쪽으로 주능선인 서능은 멀어 보이고,
가까이 지능선은 계곡으로 한 번 내려갔다 올라야 한다.
가까운 쪽을 택한다.
누군가 지나간 흔적도 있다.


곡수삼거리

 


옥촌삼거리

 


뒤로 보이는 산이 고래산

 


봉선사 방향

 


봉선사

 


능선에서 아래쪽 봉선사 조망


그렇게 주능선에 올라서서 남동으로 뚜렷한 등로를 따르는데 비가 온다.
곧 그치겠지 하는데 아니다.
베낭커버 씌우고, 디카도 보호한다.
적당히 내리는 비는 더위를 식혀주지만,
계속되는 비에 땀과 더불어 빗물이 안경을 적시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수도 없고, 갈길이 멀어  귀찮지만 우의를 입는다.
한참 후 헬기장을 지나 우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앙증맞은 정상석이 조망 막힌 정상에 자리한다.
일기예보엔 남쪽지방과 제주도에  폭우가 내리고,
수도권과 경기지방은 오전에만 약간 내리고, 그친다는데 그렇치 않다.

곧 삼거리 갈림에서 국사령으로 내려와 다시 오르면 매봉과 474봉,
이어서 2등 삼각점이 있는 고래산 정상에 닿는다.
젖은 나무의자에 앉아 쉬면서 요기한다.
남쪽의 옥녀봉이 보이고, 반대방향으로 내린다.
바로 나오는 헬기장에서 좌측은 대평리 방향이고,
직진은 매봉산 방향인데, 얼마간 갔을까?
좌측으로 빠지는 지능선을 놓치고,
북쪽방향인 망미1로 내려오게 되었다.
역시 느낌이 이상하면 영락없다.

다시 도로따라 거슬러 올라 망미1리 표지석이 있는 고개마루에서
잡목을   헤치며 올라선 곳이 매봉산이다.
몇개의 무명봉을 넘고  평지수준의 등로가 점점 열대림을 방불케한다.
급기야 배미산 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부터 엄청난 풀숲을 통과하게 된다.
등로는 희미하나마 간신히 유지를 하는데,
물먹은 나무잎이 위, 아래 할 것 없이  물 폭탁을 내리니, 맞으며 진행한다.
다행히 착용한 여름용 토시가  팔을 보호한다.
그러나 손등은 긁히고, 손바닥은 찔리고 악전고투한다.
내리는 비는 우의로 어느 정도 막는다해도,
밑에서부터 젖어오는 바지단은 고약하다.
곧 등산화로 물이 스며들고, 이 정도면 우의는 무용지물이다.
더위뿐만 아니라 행동제약을 받기에 베낭에 넣고,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진행 할 수 밖에 없다.
낫이 있으면 쳐 대겠지만, 스틱으로 간신히 어찌해 본다.
다녀 본 산중에서 이런 악로(惡路)는 흔치 않다.

 

우두산(484m)

 


고래산(543m)

 


고래산에서 옥녀봉 조망

 


고래산 아래쪽 헬기장

 


망미리 고개


배미산 정상엔 어디서 많이 본 군 작전용 숙영지 시설이 있다.
이미 준비한 지형도와 간략도는 비에 젖어 독도하기에 불가능해졌다.
길따라 서쪽으로 가다 남으로 등로가 잘 발달되있다.
임도를 만나 마을로 내려선다.
비를 맞은 논의 벼는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70번 도로로 나오니 오후4시,
4시50분 여주발 버스가 언제 오려나?
비를 피하기 위해 건너편 차양있는 버스정류소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베낭에서 참외를 꺼내 주린배를 채우는데,
어느 새 여주행 버스가 지나쳐서 저 앞에 선다.
마음씀이 고마우나, 손짓으로 방향이 틀리니 그냥 가라고 한다.
잠시 후 마을에서 나오는 승용차가 내 앞에 선다.
창문이 열리면서 태워줄 모양이다.
반대방향을 가리키면서 사양한다.
혹시 양평쪽이면 맞는데, 꼭 뒤늦게 후회한다.
차가 떠난 후 생각한다. 내 몰골이 처량한가?

여주에서 떠난 버스가 약5시20분쯤 저 멀리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길 건너편으로 가 우산을 쓰고 기다리다 탑승한다.
40여분만에 도착한 용문터미널에서 용문역으로 이동, 중앙선 전철로 돌아오는데,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는 아쉬운데로 믿을 수 밖에 없지만,
해도 너무한다. 한마디로 구라청이다.


배미산(395m)

 


하산로

 


옥현리( 70번 지방도로 지평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