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구진대(춘천)~계관산

솟을산2 2011. 6. 14. 22:58

 


산행개요
산행일: 2011.6.12 일요일
산행지: 가평 계관산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 - 강촌역 - 의암댐 (관내버스)
산행코스: 덕두원교 - △219.3 - 구진대 - 수레넘이고개 - 왕서덜 - △563.1 - 독가동 - 임도 - 싸리재 - 계관산 - △422.5 -△503.5 - 석장모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9km
산행시간: 총 10시간
지형도

 


사람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들로 산으로 혹은 바다로 떠난다.
물론 그렇치 않고 장사를 하거나,  집에서 나름 가치(?)있게 보내는 이도 있을 것이다.
산에 가는 것과 가지 않는 것은 생각 차이다.
산이 좋으면 가는 것이고, 산이 힘들고 부담스러우면 안가는 것이다.
나는 산에 가지 않으면 달리 마음을 붙일 것이 없다.
기껏해야 독서인데, 그것은 틈틈이 해도 될 것이다.

지난 번 드름산 산행때 의암호 주변의 경관를 본 적 있다.
그때 보아둔 덕두원리의 구진대가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쪽 마을도 오지임에 틀림없으리라~
구진대(九唇垈)가 터 대(垈)를 쓰고 있으니,
북한산 백운대(白雲臺)의 돈대 대(臺)와는 다르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내력은 알 수가 없다.
그저 산이나 봉우리 혹은 대(垈)가 있고 나는 찾아 가면 되는 것이다.

상봉역에서 출발  1시간 남짓 강촌역에 도착한다.
출구로 나오는 방향 정류장에서(길 건너편이 아님) 버스를 타고 의암댐(신연교)에서 내린다.
역시 삼악산을 오르려는 많은 등산객들이 하차하고, 걸어서 상원사입구로 향한다.
걸어서 5분, 다시 덕두원교까지는 20분을 더 가야한다.
의암호 주변과 까투리봉을 감상하다보니, 금새 덕두원리 덕두원교에 닿는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돌아가는 403번  지방도로와 헤어진다.
좌측 마을길로 접어들면서 바로 덕두원식당 뒤 태화건설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삼악산 상원사 입구

 


좌측 까투리봉, 우측 드름산 전망대

 


403 지방도로에서 구진대 방향 (앞 봉우리는 △219.3m)

 


덕두원교

 

덕두원 숯불구이집 

 

길 없는 능선을 된비알 오르면 바로 △219.3봉이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의암호 주변을 조망할려다 그만둔다.
그만큼 산행에서의 중첩은 금기시한다.
계속되는 등로는 순탄하고, 도시에서나 볼 수있는 시멘트 전봇대가 나타난다.
그렇게 북진하면 쌍봉이 나타나는데,
앞 봉과 옆 봉 둘다 거친다.
어느 봉을 구진대 정상으로 잡던 게의할 것 없다.
둘 다 아무표시 없다.
앞봉은 잡목더미이고, 옆봉은 조금 양호한 편이다.
때론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미 답사한  정상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오늘은 계관산을 거쳐 그 능선의 맥을 끝까지 따라가 보기로 한다.
여의치 않으면 탈출할 곳도 많고 따라서 서두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편하게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
행동식이고 그것도 가면서 먹는 것이 습관화 됬다.


△219.4

 


시멘트 전봇대

 


구진대(387m)

 

계속 능선을 이어 수레넘이고개를 지난다.

여기에도 요즘 유행하는 무슨길이 명명되있다.
서릉을 타고 가다 412봉 갈림에서 남으로 내린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412봉에서 북진하다 만나는 임도는 후에  다시 도착하게 된다.
나름 조심한다고 내린 능선에서 또 샛길로 빠져 얼토망토 왕서덜 계곡으로 내려선다.
날씨도 더운데 알바에 힘을 빼니 컨디션이 급하락한다.
여기서 아래 마을로 내려와 서릉을 타야 하는데,
북릉을 타고 있으니 완전히 내 위치를 벗어난 것이다.
여기서 빽하는것은 산행을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능선을 고집하여 따른다.


수레넘이고개의 봄내길 안내

 


수레넘이고개

 


▲412

왕서덜에서 (보이는 능선이 계관산 방향 능선)

임도를 만나 건너편으로 오르면서 북배산 방향이 점점 가까와진다.
안되겠다 싶어 전체 지형도를 참고하여 △563.1봉에서 서릉으로 급하강한다.
내려선 곳이 독가동이다.  방향을 계관산으로 잡는다.
임도가 개설되있어 따른다.
두번의 갈림 임도를 지나  싸리재고개로 올라서고,
길게만 느껴지는 방화선길을 따른다.
과거의 기억과는 다르게 가슴까지 차오르던 풀숲은 없고,
대신 관목을 심었고, 등로도 한결 뚜렷하다.
그리고 뒤돌아보니 열심히 걸어온 방향이 보여지고,
계속했으면 만나는 북배산 방향 능선줄기도 마주 칠 수 있다.


가운데 계관산

 


△563.1 삼각점

 


△563.1


독가동 계곡

 


독가동 부림농원

 


농원을 나와 임도따라 가다

 


임도변의 자작나무

 


임도변의 좌측 소나무, 우측 전나무

 


임도에서 조망

 

 


싸리재 가는 길

 


싸리재

 


좌측 북배산

 

계관산

도착한 계관산이다. 산꾼 한 분 계신다.
홍적고개에서 화악지맥 종주중이다.
몇마디 나누는데 담배를 핀다.
또 의지에 대해 설파(說破)를 하는데 마지막 보루인 담배만은 남겨 놓아야겠단다.
그것은 알아서 할 일이지만, 산을 정복하고 마루금을 열심히 다니면서
한 갓 금연을 가지고서 결단을 못 내리는 것을 보면,
그만큼 생활습관이 무서운 것이니라. 

달개지로 하산한단다. 헤어지고 기나긴 하산길이 남았다.
서릉을 타고 급하강하면서 다시 평탄하게 이어진다.
여러 갈림을 많이 만나고, 임도를 한번 지나 오른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은 어디가고,  오르막 능선이 나타나니 죽을 맛이다.
갈 때가지 가기로 한다. 
열심히 가다 한번씩 바라보는 조망엔
월두봉과 강건너 좌측으로 굴봉산이 뾰족히 나타난다.

간만에 보게 되는 이정목있는 503봉에 도착한다.
삼각점있어 확인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산행하는데 큰 맛이 난다.
서남을 이어가다 마지막 284봉에서 북서를 통해 가평천에 내린다.
여름이라 해는 길어 아직도 어스름은 내리지 않는다.
신발을 벗고 개천을 건너 유원지 식당에서 물을 얻고,
버스정류소까지 나오는데 그제서야 어둠이 내린다.
목동에서 나오는 1330-3번에 오르니
에어컨에 안락의자에 이승에 온 느낌이다.


계관산(736m)

 


좌측 삼악산, 가운데 등선봉, 우측 끝이 강선봉

 뒤의 능선이 북배산 방향, 앞 능선이 계관산 방향

 


하산중에~

 


503.5봉

 


503.5m  삼각점

 


물안산

 

석장마을 정류소의 은선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