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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산

솟을산2 2011. 8. 23. 21:21

 

 

산행개요
산행일:2011.8.21 일요일
산행지: 서산 팔봉산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동서울터미널 - 서산터미널 - 차리(수량재)
산행코스: 수량재 - 장군산 - 금강산 - 산이고개 - 팔봉산(3봉) - 주차장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6.5km
산행시간: 총 4시간40분(휴식및 점심시간 포함)

개념도

 

 

가수 싸이의 노래중 챔피언이 있다.
그 가사를 보면, 소리 지르는 네가, 음악에 미치는 네가 , 인생 즐기는 네가 챔피언.
흔히 공부 잘하여 성공하거나, 명예나 권력을 챙길 수 있으면 이것이 챔피언 않이었던가?
나는 산을 오르면서 항상 챔피언이란 생각을 한다.
자기도취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려면 어떠하랴!
한올 한올 정성들여 스웨터를 짜는 어느 여인네처럼.
한걸음 한걸음, 한발작 한발작 무던히 걷는 내가 바보처럼 자랑스럽다.
알 수 없는 그 길은 끝이 없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만큼엔 인색하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기운이 돈다.
그래서 물 한병을 도로 내려놓고 떠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정확히 2시간 걸려 서산터미널에 도착한다.
약 40분 기다려 구도행 버스에 올라 타 수랑재에서 내려야 한다.
요금은 1200원인데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가 없다.
버스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고, 초행길이라 도로변에 수랑재로터리 글자가 보이길레,
운전수에게 여기가 수량재냐고 물었고, 기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내려서 보니 수량재 한 정거장 전이다.
다시 고개쪽으로 올라가면서 저 앞쪽 멀리 마루금을 주시한다.
고개의 버스정류장에는 차1리로 표시되었다.
운전사에게는 고개 명칭보다는 마을 이름으로 물었어야 했다.

차리 예비군훈련장쪽으로 들어서면 좌측 초입에 리본이 많이 보인다.
임도길을 따라가다 우측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계속 넓고 편안길을 따르니 묘지가 나오고  오름짓하여 능선으로 붙는다.
간벌한 나무와 관목숲을 헤쳐나가면 다시 리본이 보이고, 등로는 한결 걷기에 수월하다.
아무표시없이 바위만 모여있는 장군산인 삼거리봉을 지나 북동으로 한참을 간다.
개활지대를 만나고 올라서면서 베낭을 길가 나무에 매걸고 한결 가볍게  우측 금강산을 다녀온다.
서산 2등 삼각점 확인하고 다시 갈림으로 돌아와 팔봉산으로 향한다.
내리쬐는 태양은 그대로이지만,
간혹 불어오는 바람은 여름 바람과는 다르게 선선함을 선사한다.
썬크림을 가지고는 다니지만, 아직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땀으로 모든 것이 씻겨지니 소용이 없을 것이다.

 


서산터미널

 


수량재쪽으로 걸어가면서 바라본 장군산

 


수량재의 차1리 버스정류장

 


예비군 훈련장 방향

 


들머리

 


쓰러질 것 같은 나무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붙어야 하는데 그냥 직진한다

 


장군산(204m)

 


205봉( 이곳을 장군산으로 표기하기도 함)

 


금강산 갈림에서 (개활지대 뒤로 지나온 능선)

 

금강산(316.1m)

내리는 중 자연스레 사면으로 뚜렷한 길을 따르면 고개에 닿는다.
포장도로인 산이고개다.
산이고개에서 건너편으로 올라서면 역시 사면으로 길이 나있다.
그 이유는 주변의 농장에서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철망으로 울타리를 쳐 놓았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다 점심 생각이 나 주변을 살피니 잡초가 지천이다.
좀 더 진행하여 바위구간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한다.
김치와 밥 - 그외 오렌지 하나.
먹거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데 간편을 따르다보니 점점 줄어든다.

위쪽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된비알 길을 조금 더 오르니 무인감시탑이 있는 곳에 닿는다.
남쪽으로 조금 가면 삼각점이 있고 하산 갈림인 8봉이다.
다시 북으로  역 방향 오르면서 조망과 바위구간의 통과, 철사다리 오름등
짧은 구간이지만 3봉인  정상까지 쉬엄쉬엄 가면서 가족단위와 등산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3봉인 정상에 서면 일망무제로 보이는 대로의 산은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자연을 느끼면서 도시와 차이를 실감하지 못한다면 여기에 온 보람은 수수께끼다.


산이고개

 


산이고개의 이정표

 


보이는 산이 8봉

 


가운데 금강산

 


8봉 등로

 


8봉

 

8봉에서 조망


4봉 오르는 철사다리

 


인평리와 인평저수지

 


3봉 오르는 스탠사다리

 


어송리

지나온 능선

팔봉산에서 바라본 2봉과 1봉

 


팔봉산(3봉)은  협곡사이로 두개의 봉

 

팔봉산(3봉- 361.5m)

팔봉산 정상에서 바위넘어 계속 능선을 타야 하는데,
길이 없는 줄 알고, 우회로를 택하여 가다보니 점점 내려가기에
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길을 따른다.
아마 계속가면 운암사지를 거쳐 1봉과 2봉 사이의 안부에 도착할 것이다.
능선에서 보는 아래쪽 1봉과 2봉이 그림같이 나타나고
그 뒤로 양길리도 주차장과 함께 보여진다.

지도를 맞춰가면서 육산을 따라 가는 맛도 좋고,
명산에 올라  암봉에 조망까지  나를 외치고 싶은 심정도 좋다.
오고 가는 복잡한 경로나 숨박꼭질하듯 찾아 가야만 하는 산행일지라도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것보다 갚진 보물이 또 있을까.

주차장을 지나 마을을 따라 내려서면, 634 지방도에 닿고,
조금 걸어가면  대황리 삼거리에 도착한다.
현대슈퍼가 있고, 여기서 약 1시간 기다려야 버스가 온다.
슈퍼에 의자가 있어 앉아 쉬고 있는데,
슈퍼안에서 어르신이 나와  얘기를 나누게 된다.
연세 91세, 황해도 고향, 전라도에서 인천 다시 서산에 정착하게 된다.
9남매를 자수성가하여 키우고, 목소리 톤으로 봐서 정정하시다.
나를 40대로 봐 주시니 고맙고, 정치에 대해 물으시니 아는게 없다하여도
심심치 않게 물으시니 거절하기도 그렇고  짧게 응답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적어도 5명 정도는 자식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논.밭 다 팔아도 교육비 감당하기 어려운데 많은면 셋,
둘이 합당한데 하나도 괜찮다고 하니 이해를 못하신다.
자식 복 받을 사람 없다하니, 그래도 낳아 키우면 다 보답한단다.
자식 잘 되면 그것으로 끝이지 무엇을 더 바라는지~
그런면에선 차이가 보인다.
버스가 오고  또 놀러오라는 어르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서산 팔봉산에서의 추억도  끝이 난다.

※ 서산터미널 - 수량재(차리) : 10:05, 10:50 ~
    양길리(대황발 버스)- 서산터미널 
    12:50 (일람,서산), 14:15(구도,서산), 16:35(일람,서산), 17:00(어송, 서산), 19:25(일람,서산), 19:30(어송,서산)


3봉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제일 뒤 8봉)

 


가운데 금강산, 좌측 비룡산

 


2봉 가는 중에 정자

 


정자에서 바라본 팔봉산

 


2봉에서 바라본 팔봉산(3봉)

 


2봉에서 바라본 1봉

 


뒤돌아본 2봉과 3봉

 


1봉과 2봉 사이의 안부

 

안부에서 하산길

 


마을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팔봉산

 


도로에서 바라본 팔봉산(좌측은 1봉)

 


현대슈퍼

 

슈퍼앞 삼거리(대황리에서 나오는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