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푸산(수안보)
산행개요
산행일: 2012.5.20 일요일
산행지: 첩푸산(수안보)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박무
기온: 무더움
이동경로: 동서울터미널 - 수안보
산행코스: 온천리 - 첩푸산(적보산) - 마당바위(수회리) - 바람재 - 문강리 - 물래산 - 수주팔봉 - 두룽산 - 노루목다리(향산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6.5km
산행시간: 총 8시간
지형도
들머리
저번주는 몸이 불편한 관계로 쉬었고, 이주일만의 산행이다.
기온도 많이 올라 한낮 최고는 30도를 육박하는 날씨다.
평창과 충주를 저울질하다 충주쪽으로 향한다.
우연히 수안보의 첩푸산을 접했고, 연계하여 수주팔봉도 넘을 생각을 한다.
여유있게 7시 40분 버스로 출발, 수안보에 도착한 시간은 10시를 넘지 않는다.
시내에 들어서니 깔끔함을 느끼게 되고, 휴양지답게 호텔이 여기저기 보인다.
방향잡고 들머리로 향한다.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외곽에 타고 온 고속버스 종점이 있다.
동진이 마을로 들어가다 아래쪽에 산행입구가 있다는 마을사람의 말을 듣고 따른다.
도로변 입구의 들머리에서 밭을 지나 바로 숲속으로 들어서면 산길이 열린다.
진행간에 볼 수 있는 방향 표지에는 첩푸산을 적보산과 같이 쓰고 있다.
우정산악회의 적색리본을 처음으로 대하고
뚜렷한 능선길엔 빽빽한 나무 숲이 사방을 두리우고 있다.
수안보
고속버스 종점
산행들머리
자주 접하는 방향 표시
주요 갈림에는 이정목이 설치되 있다.
북봉으로 불리우는 곳에서 북으로 내리면 중산저수지쪽이다.
대미산(678m)과 망대봉을 지나 북바위산으로 갈 수가 있다.
150m 진행 후 첩푸산 정상에 선다.
주변의 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간략도가 있는데 맞춰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박무다.
한가지 오르는 도중 잠깐 월악 영봉과 신선봉을 잠지했다.
아래쪽 가야할 능선을 확인하고는 출발한다.
남으로 내려서면서 바로 우측(청풍대 방향)으로 꺾임까진 좋았는데,
어느쯤에서 갈리는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땐 내려서면서 지능선 자락을 자주 확인하여야 하는데,
쉽지 않고 육종장 방향으로 내리면 맞을 듯 하다.
그 이유는 좌측과 우측으로 임도가 나란히 합로되기 때문이다.
임도 삼거리에 닿고 마져 내려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지하통로로 하천을 건너 바람재 방향으로 향한다.
다음 산 까지는 2번의 도로를 건너 이어가는데,
바람직하지 못함을 느끼게 된다.
차라리 중산저수지쪽 대미산과 망대봉을 택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북봉 직전 이정목
북봉
첩푸산(적보산 - 699m)
첩푸산 정상의 주변 간략도
갈림
남서쪽
비교적 선명이 드러난 박달산
가야할 물래산
갈림
육종장
첩푸산과 임도
마당바위
수안보 방향 3번 국도
폭염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집중력도 떨어진다.
물도 수시로 마시지만 갈증은 계속된다.
포대를 쌓아 놓은 바람재 북서쪽 안부에서 능선을 버리고 임도따라 간다.
임도 삼거리에서 방향잡고 조금 오르니 물탱크와 철탑이 나와 그 뒷편으로 오른다.
뙤약볕을 고스란히 맞으며 잡풀로 우거진 방화선길을 한참 오른다.
어느 여름날 가평의 몽덕~가덕~북배산의 방화선 등로가 생각난다.
엄청 더웠고 반팔 차림은 가슴까지 차오르는 잡풀을 통과하기엔 무척이나 고역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잡목과 풀들이 무릅 정도 높이이기에 헤쳐나가기에 큰 저항은 없었다.
방화선이 끝나고 숲속으로 들어가 점심을 한다.
어느 정도 휴식을 한 후 406봉 부근에서 심한 착각을 하여 엉뚱한 곳으로 하산하니
결국 새로 개통된 광진리 19번 국도변에 내려서게 된다.
이쯤되면 별 생각이 다 난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건 고생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보람이다.
도전 자체를 즐기는 것도 산 정복 못지 않게 중요하고,
스스로에게 보내는 챔피언이란 말을 쉽게 떨칠 수가 없어 포기는 없다.
도로따라 한참을 진행하여 겨우 문강 교차로에 닿고,
논사이 도로를 따라 가니 우측 저편에 문산보건소가 어렴풋이 보인다.
510번 지방도로가 심하게 꺽이는 부분에서 (입구에 용문사 푯말) 북으로 소로길을 따른다.
조금 오르다 좌측 능선으로 붙고 길은 된비알이 아니더라도
이미 바닥난 체력에 여려번 잠깐씩 쉬어 갈 수 밖에 없다.
궁색하게도 물도 아껴서 마셔야 하는 지경이다.
사과를 씹을때 생기는 과즙이 어느 정도 갈증을 헤갈한다.
송전탑을 지나 도착한 무명봉에는 물레산 표시 되 있다.
전망이 없고 계속되는 숲속길엔 별 매력이 없는지 인적이 드문 산임을 알 수 있다.
가까이 좀 더 높은 수주팔봉의 조망처에서 달천의 흐름을 보는 것이 전부다.
반듯한 정상석은 있어 약간의 반가움은 생긴다.
꾸역꾸역 마지막 목적지인 두룽산의 삼각점을 대하면서 북릉으로 하산하는데,
끝까지 거친 등로를 빠져 나와야 하는 감수를 온몸으로 받는다.
내려선 곳은 향산리 노루목다리다.
주변 농가에서 간단히 세안과 식수를 보충한다.
그리고 수안보~충주간(수안보 출발기점 - 오후 3:10, 4:20, 5:00, 5:30, 6:25, 8:45) 버스를 타고
충주터미널에서 동서울로 돌아온다.
산행기를 쓰는 지금도 당시의 더위와 알바로 인한 고생을 생각하면 맥이 풀린다.
팔뚝에 긁힌 상처만 봐도 얼마나 무모한 진행이었는지 감이 온다.
그래도 다녀오면 뭔가 뿌듯함을 느끼는 것은
하나하나 알게 되는 산들과 그 속에서 천차만별한 매력을 맛 볼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재 북서쪽 안부(뒤쪽 오산- 440.2m)
임도에서 능선오르는 곳의 송전탑
문강 교차로
문강리 서 바라본 괴산의 박달산
용문사 입구(문강리)
지나온 능선
남쪽 조망
물래산(390m)
토계리와 팔봉교
수주팔봉에서 바라본 달천과 셋개교
수주팔봉(493m)
두룽산(459m)
대림산
향산리 노루목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