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양평)
산행개요
산행일: 2012.7.15 일요일
산행지: 청계산(양평)
산행자: 홀로
날씨: 비
기온: 영상
이동경로: 회기역(중앙선) - 아신역
산행코스: 아신역 - △378.6 - △538.1 - 된고개 - 청계산 - 송골고개 - 벗고개 - △389.0 - 수능리 갈림봉 - 진고개 - 노적봉 - 건지미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6.5km
산행시간: 총 7시간
개념도
장마기간이라 예정된 산행을 연기한다.
대신 구질한 날씨에서도 가까운 청계산(양평)을 찾는다.
들머리를 상곡재로 하기 위해 아신역에서 내린다.
아신역(아세아 신학대학)에서 나와 좌측 굴다리를 통과한다.
현재 비는 내리지 않는다.
방곡마을을 지나면서 양평~여주간 고속국도가 건설중이다.
1차선 포장길 따라 좀 더 들어가니 고갯마루가 나오는데 상곡재다.
능선으로 붙기 위해선 잡목 숲을 헤쳐야 할 것 같다.
마땅한 진입로를 찾기 위해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가니,
봉사로(奉事路) 빚돌이 있고, 그 뒤쪽 길따라 들어간다.
철문을 통과하니 컨테이너 한 동이 있고, 그 주변에 묘지터가 조성되어 있다.
살짝 다른 각도에서 보는 맛이 일품인 용문산 백운봉을 본다.
가까이 능선 안부까지 쉽게 올라서고 예상외로 널널한 등로가 이어진다.
아신역
굴다리
아신3리 마을회관과 좌측 뒤로 아신역
양평~여주간 고속국도 공사중 ( 뒤로 백병봉)
상곡재
봉사로
묘지 터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서 건너편 식곡쪽 능선과 나란히 한다.
능선은 부드럽고 전형적인 육산이라 거칠 것 없이 진행된다.
도중 인기척을 느꼈는지 멧돼지 소리를 듣는다.
길을 사이에 두고 좌,우측으로 포진해 있는 멧돼지 집단을 피해
무작정 빠른걸음으로 통과한다.
잠깐 사이에 무척 놀랐고, 그래서 계속 질주한다.
이쪽 능선은 돼지들이 활보하기에 안성맞춤일 정도로 고요하고,
인적이 희박한 편이라 노루나 꿩도 보게 된다.
378.6봉엔 양수 4등 삼각점이 있고, 코팅지에는 매봉산이라 써 있다.
조망은 막혀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서서히 빗방울이 떨어진다.
차츰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해 베낭커버와 우비를 착용한다.
주머니속의 지형도는 물을 먹어 잉크가 번지고
종이짝도 달라 붙어 식별이 곤란하게 되었다.
우비를 통해 떨어지는 빗물은 등산화속의 양말까지 스며든다.
갈길이 멀어 시간을 지체 할 수도 없는 일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한강기맥이 지나가는 주능선에 올라서고 약간 앞쪽에는 삼각점이 있는 538.1봉이다.
등산객은 없고, 비는 잠시 소강(小康) 상태를 반복한다.
매봉산(378.6m)
이정목 있는 된고개를 지나 등폭이 제법 있는 마루금을 오르내리니 어느 새 청계산 정상이다.
읽을 수 없는 삼각점이 한쪽 귀퉁이에 있다.
정상석은 2개가 있고, 날씨 탓인지 막걸리 장수는 보이질 않는다.
비는 잠잠해졌고, 대신 구름 이동이 빠르다.
남한강변이 구름 사이로 조망되고 그 외에는 눈 뜬 장님이 된다.
정상의 잣나무는 맑은 날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는데,
껍질이 벗겨지고 잎이 없는 걸 봐서 서서히 죽어가거나 죽은 것 같다.
못된 인간도 많지만,
얼마나 많이 시달렸으면 태풍에도 꿋꿋한 나무가 시들어 갈까?
한쪽에서는 6명이 한 단위로 식사를 아주 거나하게 하고 있다.
청계산 방향 마루금
된고개
청계산(658m)
청계산에서의 만찬
가야할 방향은 북쪽 송골고개 지나 벗고개 까지 1시간 채 안 걸릴 정도로 신나는 내리막길이다.
벗고개 지나 등폭이 있는 △389.0봉을 지나 수능리로 빠지는 갈림봉에 도착한다.
2009.5월에 수능리 일부 구간을 지나 문호리로 간다는 것이
수호로 잘못 하산한 기억이 최근 일처럼 느껴진다.
한강기맥따라 잘 닦여진 등로를 계속 이어가면 조망 터지는 곳이 나온다.
가까이 부용산과 양수리 일대가 조망되는데 갑갑했던 마음까지 확 트이는 기분이다.
그러나 흐린 날씨에 조안면의 산들은 구름속에 잠겨있다.
비는 어느 새 멋고, 바람은 불어 많이 덥지는 않다.
이정목은 없지만, 쉽게 좌측 진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확보된다.
잠깐 내려서니 갑산공원 묘원이다.
한쪽에 최진실, 최진영 남매비가 있다.
추억의 사진도 전시되어 생전의 모습을 감상한다.
마침 어느 노부인이 부축을 받으며 묘소를 둘러 보는데,
혹씨 어머님이 아닌지?
송골고개
벗고개
389.0봉 삼각점
466m
수능리 갈림
앞족 한강기맥, 북한강 건너 예빈산
좌측 부용산
갑산 공원 묘원
남매비(최진실, 진영)
사진첩
여기서 양수리까지 가지 않고, 노적봉을 찍고 하산한다.
묘지에는 이정목 있어 따르고 안부인 평평한 곳에서 능선갈림을 인지하고,
방향 틀어 노적봉을 오른다.
정상엔 아무표식 없고 조망은 북한강이 가깝게 보인다.
노적봉에서 내리는 앞쪽 길은 급경사에다 비온 뒤라 많이 위험할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온 길로 되돌아 가 적당한, 비교적 완만한 곳을 택해 좌로 내린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갑산공원묘원으로 가는 길이다.
계류에서 정리하고, 도로따라 나오니 건지미 입구다.
올려다 보는 노적봉은 한참이나 뾰족한데 그 길로 내렸으면 아뿔사!
문호리에서 청량리가는 버스는 오후 4시 40분이 막차다.
대신 문호리 양수리간 셔틀(shuttle)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막차는 9시 넘어서 까지 있다.
양수리에서 중앙선 전철은 많은 인파로 예상되며,
167번 버스를 이용하면 시간은 좀 걸려도 편히 올 수 있다.
양평의 청계산은 국수역에서 오르는 고전적인 코스 말고도,
알려지지 않은 지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어 코스 선택의 다양함을 가져 온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주변의 산과 연계해도 좋을 것이다.
노적봉(231m)
노적봉에서 조망
지난 홍수로 쓸려나간 절개면
5층 석탑
간이 휴게소
노적봉
건지미 입구
북한강변
건지미 정류소에서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