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강촌)
산행개요
산행일: 2012. 10. 21 일요일
산행지: 삼악산(강촌)
산행자: 경희고교 동창 다수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경춘선) - 강촌역 (관내버스) - 덕두원 3리
산행코스: 석림정사 - 만경대 - 삼악산(용화봉) - 흥국사 - 등선폭포 - 매표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4km
산행시간: 총 4시간
개념도
연락이 되어 관심이 있는 동창들과 함께 삼악산으로 향한다.
외출하기에 좋은 날씨와 휴일까지 겹치니 상봉역엔 많은 등산객과 하이킹맨들로 북적인다.
정확히 출발시간에 맞춰 무크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움직일 여건이 안되고 간신히 자리 잡고 앉았으니 강촌역에서 만나자고 전한다.
9시27분에 출발한 전철은 약 1시간 뒤 강촌역에 도착한다.
역사 밖으로 나오니 여러 동창들이 모여 있다.
일일이 인사하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야기 말문이 터진다.
고2때 부터 자연계와 인문계로 나눠 반 편성을 하는 특징으로,
고1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대학이나 군, 사회에서의 친구도 있지만,
세속에 물들지 않은,
비교적 순수한 청소년시기의 고교동창이
그 어떤 시기의 인연보다 각별하기에
오래도록 맥을 유지함은 당연으로 느껴진다.
나이들면 웃음샘이 줄어서 표정이 굳어 진다는데,
모처럼의 나들이인지, 얼굴 보기 힘든 동창들을 만나서인지, 반갑고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어쩌면 그만큼 우리네 삶이 물질을 떠나서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 있다는 반증도 된다.
열차안의 자전거 정렬
강촌역에서~
강촌역에서 바라보는 삼악산
삼악산 등선폭포 입구를 지나서 다음 정거장인 덕두원 3리에서 내린다.
입장료 1600원을 아끼기 위해, 나의 제안으로
길 건너 앞서가는 무크님은 석림정사 뒤로 들머리를 잡는다.
초반부터 된비알 오름에 뒤쳐지는 일행들이 생기고,
중간중간 쉼을 자주 하면서 간격을 많이 두지 않는다.
한참을 올라 만경대에서 숨을 고르는데, 주변 조망이 좋다.
석림정사
들머리(빚돌을 보면서 우측으로 진입, 앞쪽은 주차장 가는길)
능선에서 바라보는 등선폭포쪽~
사지(四肢)를 닮은 괴목
암릉 구간
616봉
616봉 지능선 뒤로 조망
청운봉 능선
만경대에서 금병산 방향
만경대(425m)
산행보다 이야기에 열중이니,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나 갈 길이 바쁠리 없다.
쉬는 중간마다 말문은 터지고 산행은 뒷전이다.
누군가 앞서서 나가기 전까진 꼼짝도 하지 않을 듯하다.
보이는 전위봉을 향해 다시 된비알 오름에 암릉까지 있어 약간의 재미를 더한다.
정상 바로 밑은 흥국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넓은 평지로 되있고 삼악산 등산객은 여기에 다 모인 것 같다.
정상에서 주변 조망과 함께 정상석 앞에서 사진 촬영한다.
앞선 님 (무크 - 최환묵)
넓은 초원지대
의암댐과 청운봉 방향 갈림
삼악산(용화봉 - 654m)
계관산 방향과 덕두원리 뒤로 구진대가 가물거린다.
화악산까지는 욕심이다.
의암댐 방향 조망하고 돌아온 친구(경섭)가 합류하면서,
하산은 박달재를 거쳐가는 계획을 수정,
바로 흥국사를 통해 계곡으로 내린다.
명칭이 있는 여러개의 크고 작은 폭포를 감상하면서,
가을의 추색에 한껏 빠져도 좋으리라 생각되는 하산길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등선폭포를 지나 매표소에 닿는데,
여기서부터 도로까지 식당가가 짧게 밀집되 있다.
등선폭포 정류소에서 버스로 강촌까지 가서 닭갈비로 회포를 풀고 귀가한다.
덕두원리 방향
삼악산 용화봉에서 조망
계단길 시작
흥국사
흥국사 아래 매점
아치형 다리
단풍
계곡길의 나무테크
등선폭포 암각
등선폭포
날머리가 가까워지고~
하산 중
주차장 방향 버스 정류소로 이동
춘천에 사는 친구(동수)도 반갑게 연락하여 만나고,
결혼 23주년 기념으로 강촌으로 여행 온 친구(두현)도 조우한다
주로 이야기의 화재는 과목별 담임선생님이다.
회상하면 자꾸 떠오르는 아련한 추억들 - 그만큼의 시간과 공간사이에 우리는 존재하고 있다.
또 생각나는 친우들의 소식도 듣게 된다.
절친한 친구는 수시로 연락하여 1년에 몇번 보지만,
약 30년만에 처음보는 동창들 - 그동안의 세월이 어제 같다.
앞으로 30년을 또 뛰어 넘으면 80인데, 그 후로도 건강하게 잘 살기를 빌어본다.
술자리 2차
강촌역 광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