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을산2 2012. 11. 4. 20:07

 


산행개요
산행일: 2012. 11. 4 일요일
산행지: 불암산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상
이동경로: 제기역- 창동역 - 상계역
산행코스: 상계역 - 재현중학교 - 불암산 관리소 - 정암사 - 깔딱고개 - 불암산 - 석천암 - 불암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5km
산행시간: 총 2시간 40분
개념도


비 온다는 예보와 바람이 심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근교의 불암산은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아직은 50~60대가 대세지만,
젊은층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산은 나를 감싸 안고,
나는 산에 묻힌다.
산다는 것은 미묘 복잡하지만,
산행하는 것은 참 단순하다.
어쩌면 그런 매력이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엔 안성맞춤 아닌가.
서울 근교의 산이 대부분 그렇지만,
불암산도 하나의 공원같은 분위기다.
교통 편하고, 등로 확실하고, 어느 코스를 택하든 반 나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상계역 1-1번 출구로 나온다.
동네 골목을 통하여 재현중학교를 지나 불암산 관리소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가까이 정암사가 있어 절까지 아스팔트로 포장 되 있다.
이미 낙엽은 뒹굴기 시작했고, 단풍도 선홍색이 아니다.
나무들로써는 지금이 겨울 채비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 아니겠는가.
그런 퇴색빛을 우리들은 미학으로 삼는다.
또한 앙상한 가지의 볼품없는 나무들도 눈 한번 내리고 나면
무릉도원인양 설원에 도치 되고 만다.
인간은 너무 쉽게 자연 앞에서 단순해지는 것이다.


도로의 이정표

 


재현중햑교

 


불암산 입구


정암사는 비교적 아담한 절이다.
대웅전 하나에 3층석탑과 범종도 있지만,
그 규모는 상상외로 적다.
요사채 옥상에서 내려다 보는 회색도시는 
주변의 산과는 뚜렷히 대조적이다.
초록은 생명력이다.

잠시 후 컵라면 두 상자, 베낭, 보조가방을 매고 오르는  이가 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삶은 많은 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그 분 가까이 가니
팝송이 들려 오는데,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하기 위함이다.

갈림에서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깔딱고개쪽으로 향한다.
나무계단을 한참 올라서면 안부인 곳의 전망대에 도착한다.
다시 거북매점에서 급경사 오름이 시작되는데,
부처가 앉아 있는 형상에 주변이 온통 바위투성이다.
그래서 불암산이라 한다.


정암사 대웅전

 


정암사의 3층석탑과 범종

 


정암사에서~

 


삶의 무게

 


깔딱고개 방향

 


전망대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전망이 하나 둘 들춰진다.
바람은 거세지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석장봉쪽에서도 많은 등산객들이 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꼭대기까지 오르지 않더라고,
아래쪽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어 정상을 대신 할 수가 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산객들 사이로 다시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빠져야 하는데 그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아예 정상에서 바로 바위구간의 험로를 내려오는 이도 있지만,
사고가 많은 지점인지 근처에 추모비도 하나 발견한다.


헬기장 뒤돌아 보고

 


당고개역 방향

 


불암산 헬기장과  멀리 용마산

 


북한산(좌)과 도봉산

 


정상을 향한 나무계단

 


불암산(508m)

 

국사봉 뒤엔 청학리

 


석장봉 뒤로 수락산

 


사면으로 내려옴

 


불암산을 사랑하는이, 여기 잠들다 - 고 이석표 (2000.3.5)

 

위험구간

석천암으로 향하는데 호랑이굴 매점(호굴산장)과 동굴매점이 근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라면 3000원, 막걸리 4000원 소주 4000원 안주는 두부김치,부추전 등이 있다
비싸지 않은 편이다.

이쪽 길이 운치는 있어 좋지만,
돌계단이 많아 조심스럽고 다리에 부담을 주어 편치는 않다.
저 아래 불암사가 보이면서 산행 마친다.
도로따라 한참을 걸어내려와 202번 종점에서 버스로 돌아온다.


호랑이굴 매점

 


석천암

 


미륵존불

 


불암사

 


일주문

 

식당가에서 바라본 불암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