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을산2 2013. 1. 28. 23:40

 


산행개요
산행일: 2013.1.27 일요일
산행지: 마차산(동두천)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하
이동경로: 제기역 - 동두천역
산행코스: 원터교 - 대성사 - 안흥공설묘지 - 송현고개 - △249.6 - 늦은고개 - 정자 - 헬기장 - 마차산 - 북동릉 -소요골프연습장 - 봉동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0km
산행시간: 총 5시간
지형도


산은 참 좋은 놀이터이다.
광활한 대지속에서 마음껏 활보 할 수 있으니,
이런 공간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선택한 자의 특권이다.
햇살과 바람과 구름, 그밖의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내 품안에 있기에 더욱 소중하며 값진 것이다.

내가 가는 이 겨울산행도 춥다고 미루기만 한다면,
다시 찾아 드는 봄엔  미련이 밀려들 것이 분명하다.
이불속에서 마냥 나태해지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박차고 일어나 떠나면 항상 잘한 선택임을 확신하게 된다.

산에서는 항상 생각보다 덜 춥다.
그만큼 움직임이 많고 따라서 에너지도 많이 소비된다.
소비된 만큼 먹는 것도 정해진 이치이지만,
산행 마치고 집에 와서 푸짐하게 먹는 편이다.
그래서 호떡 몇개와 물에 탄 매실원액과 따뜻한 보리차가 전부다.

동두천역(구, 동안역)을 나와 남쪽 방향 동두천 지하차도를 건너,
원더교에서 아래쪽 신천으로 내려가 돌다리를 건넌다.
정면으로 보이는 안부쪽 마을 입구엔 산행안내도가 있다.
도로따라 오르면 동두천 대성사가 자리하고,
이어 임도차단기를 넘어 가면 두 갈래길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공원묘지다.

 


역에서 바라본 마차산

 


지하차도

 


돌다리(신천)

 


들머리

 


대성사

 


임도차단기

 


두 갈래길

 


안흥공설묘지

 


어용담

 


의병 김연성 열사 추모비

 

안부에서 바라보면 소요산과 왕방산쪽 펼쳐진다.
보이는 마차산은 가깝게도 느껴지지만,
물을 건너지 않기에 한참을 돌아가게 된다.
어쩌면 그런 길을 원했을 것이다.
송현고개에서는 이정목이 있는데 마차산까지 7.1km를 나타내고 있다.
약3시간을 넘게 가야 한다는 얘긴데,
실상은 평지같은 길이 어느 정도 이어져 단축된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삼각점봉 부터는 하루종일 걸어도 피곤할 것 같지 않은 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있어 보기 드문 산책길이다.

 

조망

 


마차산

 


소요산

 


송현고개

 


△249.6

 


거의 평지 수준 등로

곳곳에 설치된 이정목 있어 정상까지 거리를 알 수 있다.
감악지맥에 닿고 가까이 임도가 지나는 늦은고개에 닿으니 2.8km 남았음을 나타낸다.
묘지가 있고 멋진 소나무가 자리한 조망터지는 곳에서 한동안 쉬어간다.
뒤따라온 단체 등산객에게서 막걸리 한 잔 얻어 마신다.
보통 장수막걸리를 마시는데,
맛의 느낌이 달라 물어보니 동두천에서 오신 등산객이다.
이분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 동안 나도 준비한 호떡으로 점심한다.

계속해도 사각정자를 지나고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여태 호강하면서 지나왔으니,
이젠 힘도 써야 할 구간이 다가 온 것이다.
뒤따라온 산님들은 보이지 않고,
마지막 암릉구간을 우회하여 올라서니 넓은 공간의 마차산 정상이다.
이미 산님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조망은 동쪽으로 틔였다.
아래로 지나온 안흥동쪽 능선이 낮게 깔려 있으며,
내려야 할 봉산동 방향도 가름된다.

 


늦은고개

 


멋진 소나무와 무덤있는 조망처(마차산)

 

소요산

 


사각정자

 


정상을 향하면서 바라보는 동쪽

 


서쪽 감악산

 


생명력

 


정상

 


마차산(588m)

 

가운데 진행한 능선


정상의 공터

 

단체 산님들 사장 한장 찍어 준다.
목에 건 나침반하고, 손에 든 종이쪽지(지형도)를 보고
어떤 이는 지질조사 나왔나고 묻는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지형도에 메모하면서 산행을 하는 것이고,
산행 후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자기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한다.
산에 갈 시간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하니,
이해하는지 아니면 별 생각이 없는지 무표정이다.

아무 생각없이 산에서 경치만 느끼고 바람만 쐬고 돌아온다면,
이산, 저산 다 똑같다.

하산하는데 가장 빠른 길을 택한다.
그 길은 댕댕이고개쪽이 아닌,
동릉을 타고 신흥교회 방향으로 내린다.
급경사도 있어 밧줄구간이 자주 나온다.
별 특징없는 길이지만,
항상 미답지에 대한 설레임은 산을 찾아 가는 이유에 충분하다.
한참을 내려 마지막 갈림에서
소요 골프연습장으로 내리면서 산행 마친다

 


정상 아래쪽 이정목

 


갈림에서 내려서자 마자 나오는 밧줄

 

동두천역 방향 능선
 


구정산

 


갈림

 


어느 무덤에서 바라본 소요산

 


소요산 골프연습장 앞

 


봉암동으로 내려서면서 뒤돌아 본 모습

 


날머리 산행 안내도

 


소요 초등학교 뒤로 담바위

 


소요교를 지나면서  뒤돌아 본 마차산

 


신천(보이는 구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