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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의상봉 능선)

솟을산2 2013. 6. 7. 20:13

 

 

산행개요
산행일: 2013.6.6 목요일
산행지: 북한산 국립공원( 의상능선)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구파발역(704번 버스) - 백화사
산행코스: 백화사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부왕동암문 - 삼천사계곡 - 삼천탐방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6.5km
산행시간: 총 3시간 20분
지형도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이 산행엔 계절이 없다.
한번 산행에 심취되면 살아 있을 동안은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산이다.
그러한 이유는 삶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나,
무엇보다도 자연 속에 있거나 거닐면 기분이 상쾌해지기 때문이다.

온갖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산이다.
우리는 산을 찾아 오르기에만 급급했지,
정작 산을 지키거나 돌봄에 있어서는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

유원지나 공원에서는 휴식 후 뒷처리엔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일례로 남의 집을 방문하면, 거나하게 대접을 받지 않아도,
인사치레로 선물이나 그에 상응하는 조그만 성의는 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산에서의 양심은 보는 이 없으니,
쉽게 인면수심(人面獸心)이 된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얘기다.

산맥을 잇든, 계곡에서 쉬었다 오든,
가지고 온 쓰레기 뿐만 아니라,
버려진 개념없는 쓰레기도 이왕 함께 가져 오면
그 만큼 자연은  우리에게 되돌려 줄 것이 적지 않음이 확실하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찾게 되는 순환의 반복된 기쁨을 얻는 것이다.
보이는 곳과 숨겨진 곳의 쓰레기 모두 인간의 흔적이기에
자연에 대한 예를 지키어 쓰레기 제로(0)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렸으면 한다.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대구에서 단체로 온 산님들을 만난다.
서울에 사는 내가 북한산을 자랑 삼고 싶은 기분 보다,
그분들에게 안전시설과 쓰레기 없고, 이정표 잘 되어
경치뿐만 아니라,국립공원 답게 안전한 산행의 모드가 됬으면 하는 바램이 앞선다.

산에 들어서면 규모가 큰 산임에도 불구하고,
동물 하나 구경 할 수가 없다.
그만큼 많이들  찾아오니  동물이 서식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원인도 되겠지만,
산에서의 기본 행실에만 충실해도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동물과 인간사이에 격리를 두지 않는다.
서로 공생하는 관계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산행 질서를 지켜야 한다.
혹시나 밤에만 활동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로 인해서 낮과 밤을 거꾸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쯤 생각해 볼 때다.

백화사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안쪽 길로 들어서니 여기소가 나온다

 

포장길 따라 계속가면 앞쪽에 가야할 의상봉이 훤히 보인다

 

백화사 경내(마당 넓은 것이 좋아 보인다)

 

백화사 앞의 둘레길과 이정표

 

 

북한산 둘레길인 들머리

 

앞에 가는 여성분은 둘레길로 갈까? 산으로 갈까? (중무장과는 달리 둘레길로 간다)

 

둘레길과 헤어지면 나타나는 초소

 

초소에서 조금 오르면 나타나는 갈림( 좌- 의상봉 능선길, 우 - 가사당암문  계곡길)
계곡길로 가고 싶지만, 선택은 능선길

 

돌 하루방 닮은 바위 같다

 

의상봉 바위 슬랩구간 뒤로, 앞- 용출봉 서능선, 살짝 보이는 중간이 응봉능선, 맨 뒤가 비봉능선이다

 

토까바위라고 한다, 굳이 올라가는 것이 상례인데 얌전히 포즈만 취한다

 

많이 올라왔다, 가운데 약간 우측 허연길로 올라왔는데, 멀어 보이지만 금새다.

 

북동쪽 조망하는데 백운대가 제일 높고, 인수봉은 안 보인다

의상봉(502m)에 도착한다,  올라오느라 애쓴 만큼 조망이 좋다

 

단연 용출봉이 우뚝하다, 뒤쪽 용혈봉과 증취봉은 거리가 가깝다

우측으로 용출봉 서능선과 가운데 내려야 할 삼천사계곡

 

용출봉(571m)에 도착한다, 의상능선이 계속이어지고, 내려야 할 삼천사계곡쪽도 살펴본다.
내리는 길은 철계단이 설치되 있어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앞쪽에 용혈봉과 증취봉이 나란히 있다. 오르고 내리는 과정이 힘들지 않은 코스다.

 

멀리서 보면 엄지손가락 같아 엄지바위라고 한다

 

앞- 용출봉은 역시 뾰족봉이고 통신탑이 자리한다, 우- 의상봉은 넓은 암반의 모습이다

 

용혈봉(581m)은 암봉이다, 위험구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벼락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용혈봉에서 바라보는 증취봉이다. 바위와 숲이 조화롭다. 뒤로 보이는 나한봉까지는 시간상, 계획상 무리다.

 

증취봉(593m)에 도착, 여기도 조망이 좋다. 혼자 막걸리 마시며 잔잔히 음악 듣고 있는 등산객이 있다
이것도 방해하면 안되니 살며시 내려선다.

 

증취봉에서 바라보는데 어떻게 용혈봉이 더 용출봉 보다 낮아 보인다.

 

나한봉과 나월봉이 보이는데 욕심은 접고, 추억으로 대신한다

 

부왕동암문에서 계곡으로 내린다. 그러면 합수점을 지나 삼천사에 닿는다.

 

오랜 세월 동안 흘린  물줄기에 암반의 색이 퇴색되었다. 콸콸 넘치는 모습이 그립다.

 

삼천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인데 언제 저길 지나왔는가?

 

미타교 건너와서 다시 한번 바라보는 의상봉 능선의 암봉 모습이다.

 

날머리인 삼천탐방소를 지난다. 시간이 7시가 가까워지는데도 날은 훤하다.

 

버스 정류소로 이동하면서 습관처럼 다시 바라보는 광경이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