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숨은벽 정상)
산행개요
산행일: 2013.6.23 일요일
산행지: 북한산 국립공원 ( 숨은벽 정상)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동대문구청앞(130번 버스) - 우이동 종점
산행코스: 우이동 - 소귀천계곡 - 대동문 - 위문 - 바람골 - 숨은벽 정상 - 효자리 계곡 - 밤골지킴터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8km
산행시간: 총 5시간 10분
지형도
북한산 사랑에 빠져 찾게 된 곳은 숨은벽 정상이다.
시작은 우이동, 소귀천계곡으로 오른다.
시간이 점심때라 계곡 주변엔 일찌감치 자리잡고,
식사와 휴식을 겸하고 있다.
어려운 길이 아닌데도,
땀은 비오듯한다.
가물어 물이 귀한 산자락이지만,
여름의 숲은 왕성함을 불러다 준다.
계곡 물에 손수건 적셔 땀 닦는다.
그러면 물기가 마를때 까진 땀은 없다.
얼마 안가서 다시 땀은 흐르고,
적은 수건으로 연신 닦으며 간다.
어떨땐 귀찮아 그냥 가기도 하는데,
그러면 땀이 눈으로 들어가 보이질 않는다.
영빈관 가는 길
소귀천 지킴터
용담수
대동문 주변엔 역시 휴일이라,
삼삼오오 울긋불긋 소풍나온 모습들이다.
여기서 성벽길따라 가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다.
그 길은 뚜렷하지만, 가파르고 재미도 없다.
살짝 옆으로 나란히 가는 산책길이
운치와 함께 편한 발걸음을 유도한다.
그렇게 용암문에 닿고,
직진은 금줄로 만경대 우회길도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위문으로 가는 좌측 사면길은 너무나 잘 닦여 있다.
조망이 터지면서 보이는 끝없는 멋진 풍경은
날씨에 따라 기분을 달리하게 한다.
백운대 절벽 오름은 흔한 광경이지만,
처음 대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한동안 넋이 나간 듯,
마치 자신이 오르기도 하는 것 처럼 신경쓰는 모습니다.
대동문
대동문 주변 모습
동장대
등로변의 위문 방향 표시
성벽길과 소로길
북한산 대피소 내부
좌- 의상봉, 우- 원효봉
위문에서 백운대 오르는 길엔 산객들 많아 줄지어 오른다.
이 코스는 한겨울에도 복잡한 곳인데,
오늘이라고 예외 일 수는 없다.
잠깐 가다 목책이 열린 곳으로 빠지면 밤골 방향이다.
바람골 안부에 닿는다.
바람이 안부를 타고 넘어오는 느낌은 없다.
좌측은 호랑이굴을 통해 백운대로 오르는 코스,
기억은 나는데 무서운 생각이 먼저다.
위문
백운대 목책 오르면서 나타나는 밤골 방향 이정목
바람골
좌측으로 암봉을 향해 힘쓴다.
크게 위험하지 않아 오를 수 있지만,
실수는 절대로 용납치 않는다.
이미 오른 몇 산객들은 연신 촬영에 분주하다.
사진속이나 눈으로 보여지는 모든 것들에 완전 압도된다.
높은 곳에서 보는 그런 흔한 광경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밤골 계곡으로 향한 깊은 산 자락은
오묘한 자연의 법칙을 일깨우는 듯 하다.
백운대 자락으로 눈을 돌리면,
파랑새 능선 장군봉과 어금니 바위가 능선따라 보인다.
지척의 인수봉엔 밧줄따라 오르내리는 크라이머들의 고공 행진이 한참이다.
이곳도 일찍 자리를 잡지 못하면 대기하느라 시간을 죽여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빨래판 릿지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깍아 지른 절벽도 아니고,
나무도 있어 숲을 형성한 곳으로
내려 갈 수 있을 듯 한데,
그 다음이 문제일 것이다.
아니 이쪽으로 넘어오는 고수도 보인다.
맨몸은 물론 아니다, 자일이 있다.
모두가 다 똑같은 느낌으로
감동을 받거나 감흥을 움켜 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곳에 항상 댓가가 따르게 마련인데,
만족의 끝이 있던가?
모처럼 인증 샷 했다.
부탁한 것도 아닌데, 권하니 수락하고,
다시 역으로 추억의 사진 몇 장 찍어 준다.
공간은 좁아 주위하여야 하고,
왜 이곳을 이제서야 찾게 됬는지
결국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제에 고개 숙여진다.
밤골 방향
장군봉과 그 아래 조그만 어금니바위
숨은벽 정상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숨은벽 능선
인수봉
하산도 궁금한 코스로 잡았다.
사기막골(효자리 계곡)으로 내리기로 하는데,
정보에 의하면 출입금지 구역이라 하는데,
직접 접하면 어떤지 알게 될 것이라는 계산으로 진행한다.
인수봉과 숨은벽 사이로 내리는데, 계곡이 깊다.
길은 흔적이 있어 따르는데, 내리는데 불편함은 감수한다.
한참을 내려오다 수량이 제법 있는 곳에서 점심을 하고 쉬어간다.
간간이 내려오는 등산객도 있고,
단체로 온 산님들은 저 아래 폭포지대에서 알탕도 하는 모습이다.
역시 철망이 출입을 금지하고, 부대라 우회하라는 안내문도 있다.
우회길은 밤골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철망이 전부 망가져 있어 유혹의 길로 들어서고야 만다.
그리고 길은 탄탄대로이고, 아직도 몇몇 산객들을 볼 수 있다.
길따라 나오니 길목에 부대 병사가 있어 신상체크하고 통과한다.
어쩌면 철망이 보수되기 전까지는 이런식으로 통과시키는 지도 모르겠다.
금지구역이라 그런지 천연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역시 유격과 그외의 훈련지형이 나타나고,
부대 운동장을 통과하여 마지막 철문을 나서는데,
문이 잠겼고, 초병도 없다.
참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문 밖에서 제복 입으신 국립공원 직원이 좌초지종을 물으면서
과태료 부과한다고 한다.
그리고 뒤따라 온 몇 산님들도 같은 처지라,
황당하고 당황하는 상황이다.
철책 휀스따라 나오라는 지시에 아무래도 낌새가 불길해 불응하고,
역으로 나시 되돌아간다.
계속해서 이쪽으로 내려오는 산님들에게 주의시켜 돌아가라 일러주고,
산자락을 타고 넘어 밤골 지킴터로 향한다.
공단 직원이 자리를 이동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르니,
좀 더 쉬었다 가자고 하는데, 동병상련 위안이 된다.
불우이웃에 헌금 할 돈은 있어도, 과태료 낼 돈은 없다.
산길을 가다보면 샛길로 빠지기도 하는데,
무조건 금지구역을 정해놓고, 단속하는 것은 함정단속이다.
만약 진정으로 자연을 보호하고 싶으면,
음주가무, 취사행위, 흡연, 고성방가,산림훼손등 이렇것들에 대한 단속이 급선무다.
금줄을 쳐놓고 땅따먹기라도 하는 듯
넘어 오면 벌칙이다 하는 발상은 전근대적(前近代的) 사고방식이다.
아니면 격년식으로 아예 산 전체를 통제하던가?
그러면 산을 찾는 사람도 불만이 적고, 관리차원에서도 더 효과적일 것이다.
자주 찾는 사람이 같은 길만 간다는 것은,
산의 이모저모를 탐색하기 위한 자유마져 빼았는 것이다.
지금은 이런 상태이지만, 국민의 수준이 높아지는 먼 훗날,
금줄은 필요 불가결(不可缺)한 하나의 단면을 나타낸 꼴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계곡에서 단체로 휴식
효자리계곡도 찾는 사람 많은 듯
철조망
경고 안내판
부대 안
정문
밤골 지킴터
도로변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