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포천)
산행개요
산행일: 2013. 9. 15 일요일
산행지: 민둥산(포천)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가평역 - 가평터미널 (용수동행 버스) - 명화 삼거리
산행코스: 명화교 - 팬션(잠에서 깨어난 고양이) - △594.2 - 적목고개 - 차돌박이산(702m) - 숭덕고개(임도) - 민둥산 - 도성고개 - 백호봉-
강씨봉 - 한나무봉 - 남서릉 - 임도 - 능선 - 임도 - △451.5 - 지청교 - 일동터미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6km
산행시간 : 총 7시간 30분
지형도
산행도 일종의 여행이다.
여행은 하루 24시간을 활용하여,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많아 꽉 찬 하루를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모양인데,
산행은 단순하지만, 느낌은 별반 다르지 않다.
동두천의 디디씨님이 가평의 산들을 울궈먹는다 했는데,
나도 살펴보니 적당한 코스가 있어 실행한다.
한북정맥상의 산들이야 물론 접했지만,
지능선을 밟을 요령으로 한 번 더 찾는다.
가평터미널에서 용수동 가는 버스 시간표 (06:20, 09:30, 10:30, 13:20, 16:20, 19:20)만 믿으면 안된다.
가평역에서의 출발은 10:30분 이후 시간표만 해당된다.
그래서 터미널까지 환승하거나, 걸어서 가야한다.
터미널에서 09:30발 용수동행 버스는 이미 만원이다.
중간 명지산입구에서 반 정도 내린다.
명화교 입구에서 내려 가야 할 방향을 살피고 들머리로 향한다.
가을인데도 여름날씨다.
그래서인지 맑음인데도 약간은 뿌옇다.
들머리를 찾기 위해서 기웃거리다 팬션 뒤쪽으로 붙는다.
밭을 지나 산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한동안 오르 내림의 연속이다.
조망도 없고, 날씨도 덥고 발걸음은 자연 무겁다.
그래도 마음은 밤새 달려 오고 픈 것 아니었던가?
명화교 앞(가야할 능선 보임)
쭉 들어가면 논남기
다리 건너 우측 팬션 들입
이곳으로~
막혔다 위로 감행
민둥산까지 가기 전 삼각점 2개 있던데,
하나는 발견했는데, 하나는 지나쳤다.
내 수준에 이런 일 흔다.
702봉에는 새마포 산악회에서 차돌박이산이라 명판 달았다.
내리면 임도가 지나가는 숭덕고개인데,
그 전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으로 리본 많이 달려있어 따라 가다 되돌아 온다.
계속되는 오름이지만, 중간 중간 평지도 있어 알맞게 쉬며서 간다.
△775.7봉은 능선상에 위치해 있어 삼각점 못 찾았다.
그리고 한참을 진행하여 약 3시간만에 민둥산에 도착한다.
△594.2
차돌박이산(702m)
숭덕고개(임도)
조망
민둥산(1009m)
민둥산에서 화악산 방향
민둥산에서 동쪽
민둥산에서 북쪽
오늘은 도시락 없다.
대신 토스트와 사과와 자두가 전부다,
물론 물은 넉넉히 준비했다.
먹거리 보단 물 무게가 베낭을 힘들게 한다.
정상에서 오래 있지 않는다.
가는 것이 산행의 전부이기에~
도성고개까지 내리막 길이라 수월히 생각한다.
물론 방화선 길이 어떻게 정리됬는지 알 수 없지만 ~
예상 시간 보단 약간 이르지만, 열심히 가야한다.
가는데 오늘 처음 한 사람을 만난다.
그분이 디디씨님이 아닌가?
세상에 이런일도 있다.
사실 언제가 그것도 지금처럼
한북정맥 백운산 지나 도마치봉 가는 중에 만나지 않았던가?
우연치곤 너무나 뜻밖이다.
약 20분 정도 쉬면서 얘기를 나눈다.
산이 얼마나 맛있으면 울궈 먹는다 라는 표현을 썼을까?
그것의 실천은 새벽 동트기전부터 시작된다.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 시작함이 오전 6시30분.
한참 꿈속에 있거나 이제 서서히 일어날 시간에 걷고 있다니.
부지런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충분한 산행시간 확보와,
지도, 나침반, 구간별로 소요되는 시간 메모등
철저한 준비가 몸에 밴 것이다.
주로 원형으로 선을 긋는데, 자기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다음엔 견치봉지나 도마치에서 석룡산 찍고 내려온단다.
한다 하면 약 20km 이상인데 그래도 예전과 다르다 하니
누굴 약 올리나 내심 얄밉다.
쥬스 한병 건내고,
날모기를 피하기 위해 모기장까지 모자에 설치해 다니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산행은 마음 먹은 대로 잘 안된다.
몸이 따라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런 고충을 이기고 다니는 이 사람, 산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물론 나도 산을 좋아하지만,
자로 재면 아마 나보다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도성고개 지나 강씨봉에서의 조망은 압권이다.
지나온 민둥산과 그 뒤로 국망봉까지 잘 조망된다.
가야할 방향도 좋고,
건너편의 명지산과 귀목봉이 보이는데,
그 길을 지났다 하니
내가 부러워하는 것 보단, 님이 더 뿌듯 할 것이다.
그런 성취욕이 있으매 몸을 더 불사르는 것 아닌가 한다.
한나무봉은 아무 표시도 없다.
이 땅엔 삼각점 만큼 우리가 모르는 산마다의 이름이 있다.
현지에 가면 알 수 있거나,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이 알려 주곤 한다.
한나무봉에서 바로 내리면 귀목봉 가는 삼거리 방향이다.
청계산까진 도저히 못 갈 것 같고,
그래서 미리 정한 곳으로 간다.
내리기 전 우측으로 강씨봉 정상(?)이라 표시된 현판 뒤로 능선을 따른다.
이 능선은 오뚜기령에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고,
한동안 임도 따르다,
능선으로 다시 이어지면서 일동터미널 전 까지 갈 수 있다.
걷기 좋은 길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예상은 빗나가고, 덤풀 숲속을 헤매는 구간은 △451.5봉 근처다.
도성고개 향하면서 명지산 조망
일동 뒤로
서쪽
767봉인 헬기장 지나면서 부터 방화선 길 양호(가운데 강씨봉)
도성고개
광덕산 방향
터지는 조망 - 북쪽
백호봉(810m)
강씨봉(829m)
강씨봉에서~
강씨봉에서 가야할 방향
한나무봉에서 이 푯말 뒤로 진행
임도를 내느라 파 헤쳐진 절개지
△451.5
이후 능선길은 잘 발달되어 속력을 내게 되고,
좌측으로 청계저수지도 눈에 들어온다.
또 하나의 삼각점(327.2m)은 못 미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작정 좋은 길로 내려오면서 방향을 보니 북쪽이다.
되돌릴 수 없어 빗나가면서 내린다.
실 계곡에서 간단히 씻고,
가져 온 사과와 자두를 이제서야 먹는다.
옷을 갈아 입은 후 도로로 나와 조금 걸어가니
무리울 포천 예비군 훈련장이 나타난다.
바로 앞쪽에 지청교를 건너면서 일동터미널까지 간다.
뒤돌아 보는 강씨봉에서 한나무봉까지는
굴곡있는 능선도 무시하고 일자 능선으로 보여지는데,
걸어 온 만큼 보여지는 광경이다.
의정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고
대진대에서 환승하여 3200번 버스로 제기역까지 돌아온다.
이렇게 산행의 하루는 짧다.
그러나 힘들어도 싫지 않은 고행길 그 맛에 산행은 계속된다.
철원 예비군 훈련장
근처에 낚시터인 둔지저수지가 있다
저기로 내렸서야 했는데 ~
뒤돌아 본 청계산
일동 시가지 뒤로 금주산 능선
민둥산에서 강씨봉 까지
강씨봉에서 한나무봉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