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산(예산)
산행개요
산행일: 2013. 12. 15 일요일
산행지: 도고산(예산)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하
이동경로: 제기역 - 온양온천역 (관내버스) - 금산리
산행코스: 금산리 아울렛 - ▲356 - 도고산 - 임도삼거리 - 임도사거리 - 안락산 - 토성산 - 용굴봉 갈림 - 관모산 - 금오산 - 대산빌라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2.5km
산행시간: 총 6시간
지형도
천안하면 광덕산이 제일인데,
예산의 도고산도 버금간다.
이쪽 산들은 뚜렷한 구경거리가 없을까 싶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찾아간 보람이 백배다.
교통도 전철을 이용하면 될 것이고,
연계 버스도 자주 있는 편이다.
제기역에서 신창가는 전철은 오전 6시 50분이다.
그러나 철도파업의 여파라~
약15분 늦게 도착한 전철로 온양온천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들머리인 금산리 정류소에는 10시30분이 다 되서다.
추운 날씨가 아니더라도,
시골의 공기는 참으로 신선하다.
건너편 아울렛 매장 뒤로 가야 할 산이 보인다.
정규 등산로가 아니기에 초반 잡목을 헤쳐야 한다.
도고온천터널이 보이고 그 위를 지나 무명봉 하나를 간단히 넘어 안부에서 다시 오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육산을 자랑하는 오늘 코스는,
길도 뚜렷하고, 크게 위험한 구간도 없어 걷기엔 그만이다.
능선에서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소류지및 저수지가 자주 보인다.
남릉을 따르면 북사면에 간간이 눈이 있는데,
녹을 만 하면 다시 쌓이고 하여 겨울내내 눈 구경은 걱정 안해도 된다.
금산리 정류소
아울렛 매장
도고온천터널
시전리 뒤로 영인산 방향
▲357봉을 도고산으로 표시한 지도가 있어 궁금했는데,
도고산은 남쪽에 더 높게 솟은 산이 맞다.
등로변에 갓 뜯은 쵸코파이 봉지가 있어 줍고,
막상 도고산 서봉에 올라서서는
임자가 버리고 간 것인지 묻고 되돌려 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기본이 안 된 사람이 산에 오를 자격이 있던가?
도고산에서는 단체 산악회원들이 있었는데,
역시 감탄과 환호의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나는 여태 기막히게 좋아도 그렇게 크게 소리쳐 본 적은 없다.
가끔 하산길이 좋아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는 했어도~
떠오르는 태양처럼 빚어진 정상석이 있는,
도고산에서의 탁 트인 조망은 오늘 산행의 백미로
가야할 능선과 앞쪽 덕봉산이 능선과 더불어 기막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저 멀리 방향을 바꾸면 아산의 자랑거리인 광덕산과 봉수산,
배방의 배방산과 설화산을 그런대로 볼 수가 있다.
사진 한장 부탁하고,
가야 할 그곳으로 부지런히 가야 함은 계획에 대한 실천이다.
어디를 가도 도시로 부터의 탈출은 그 자체로 기쁨이다.
산도 하나 같은 산은 없고,
앞길에 대한 궁금함은 힘들어도 가고픈 마음을 재촉한다.
357봉 아래 갈림
송전탑에서 남쪽 방향
신례원 방향
송전탑에서 바라본 도고산(좌측)
동쪽
도고산에서~
도고산(485m)
내려가는 길엔 무명봉을 몇개 넘어야 하고 마지막 조망 터지는 곳이
덕봉산 갈림인데, 흔적이 엷다.
이쪽으로 해서 덕봉산 지나 탈해사가 있는 용굴봉을 지나도 될 것이지만,
거리가 짧은 대신 많이 힘들 것 같다.
어차피 7개의 산 중에서 5개만을 지날 수 밖에 없는 형상이기에,
좀 멀어도 편하게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급히 내리면 어찌 마을로 내려 설 것 같은 느낌으로 한참 떨어져 임도에 닿고,
다시 올라 한번 더 내리면, 차단기가 있는 임도를 뒤로하면서 힘든 된비알 오름이 시작된다.
아까 도고산에서 봤던 그 경사면을 지금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니 빡셈도 어쩌면 당연하다.
오르면서 봉수산 갈림엔 도착하는데, 이정목이 있고 그쪽으로 리본도 많다.
무덤이 있는 남쪽으로 오르고,
전위봉이 높아 보여 추운 날씨를 예상 해 도시락 대신 준비한 빵으로 요기한다.
눈위의 발자욱이 네개면 토끼던가?
좀 더 깊게 하나 하나 둘이면 노루인가?
토끼면 어떻고, 노루나 사슴이면 어떤가?
어차피 초식동물이니 헤칠 염려는 없겠다.
간혹 삵이나 멧돼지가 나타날 수도 있으나,
겨울엔 멧돼지 만나기 어렵다.
변화없는 능선이 지루함을 느끼게도 하는데,
그것은 동행이 없어서이지 산이 싫어서는 아닐 것이다.
달리, 암릉이 아닌 까닭도 있으리라.
덕봉산과 용굴봉은 잘 보이고,
일직선 상의 안락산은 보였다 말았다 한다.
임도삼거리
임도사거리
안락산 오르는 중에 동쪽 방향
봉수산 갈림
안락산엔 삼각점이 있는데,
눈으로 덮여 있어 떨어 내고 보니
예산 3등 삼각점이다.
그리고 가까이 토성산에는 무인 감시 카메라가 있다.
용굴봉 갈림을 지나 관모산에 도착한다.
헬기장으로 여기서의 조망도 일망무제다.
용굴봉, 덕봉산과 도고산이 일자로 솟아 있다.
산고파님이 이쪽으로 갔었지.
그래서 찾아 왔으니 어찌 선답자의 기록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뿐일까?
이래저래 정보 교환은 결국은 나를 살찌게 하기 위함 아닌가?
그것은 주고 받는 교감이라~
안락산 삼각점(423m)
토성산에서 조망
토성산에서 가야 할 능선
토성산에서 바라보는 용굴봉
토성산(406m)
수철저수지 뒤로 덕봉산
침목으로 만든 나무 계단 길
돌탑이 있는 조망봉
조망봉에서 바라본 예산시내쪽 금오산
용굴봉 갈림에서~
관모산에서 북쪽
관모산에서 지나온 능선쪽
관모산(390m)
하산은 예산시내를 보면서 마지막 금오산을 빼 놓을 수 없다.
가면서 말뚝마다 금오산을 표기해 놓았으니,
나지막하지만 매우 비중있는 산임에 틀림없다.
도착하니 산불감시카메라와 정자가 있고 시내에서 가까워 찾기가 쉽겠다.
내려가는 길은 계속적으로 나무계단이 이어지는데,
침목으로 만들어 놓았다.
갈림이 있는데 큰 길을 따르면 대산빌라로 내려서게 된다.
도로따라 예산터미널까지 걷고,
터미널 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신창역에서 전철로 돌아온다.
졸았다 깼다 해도 도착 시간은 멀고,
허기와 추위는 젖어드는 신발 때문이기도 하다.
방수액과 가죽 보호크림을 발랐는데도 역시 효과는 미지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하는 산에 대한 미련은 행복의 조건을 더 갖추었기 때문이다.
※ 온양온천역에서 430-1, 430-2번 버스 이용 도고온천역 다음 정류소인 금산리 정류소 하차
예산터미널 - 신창역 : 오후 3시 20분, 4시 35분, 6시 15분 -(420번 버스이용)
예산터미널 - 온양온천역 :~ 14:45, 15:05, 15:40, 16:05, 16:55 17:25, 18:00, 18:55, 19:15, 20:45 -(430-1, 430-2번 이용)
금오산(234m)
대산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