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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박산(화천)

솟을산2 2014. 5. 19. 19:14

 

 

산행개요
산행일: 2014.5.18 일요일
산행지: 뜀박산(화천)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 - 춘천역(화천행 버스) -  현지사 하차
산행코스: 현지사 - 고려 충전소 - 뒴박산 - 큰알미산 - 소알미산 - △722.0 - △902.4 - 바른골 - 신포정류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1km
산행시간:  총 5시간 30분
지형도


화천에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가 볼만 한 곳이 있어 유혹을 내팽겨치지 못한다.
산행거리도 짧고, 교통편도 좋으니,
여유로운 준비와 출발이다.

평소 그렇듯이 춘천역에서 화천가는 버스에 오른다.
내리는 정류소는 현지사(지촌2리)앞이다.
요금은 현금 3100원.

곧바로 들입으로 가지 않고,
현지사를 둘러 본다.
꽤 널찍한 대지에 여러채의 사찰 건물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석가탑과 다보탑이다.
보통 신라의 석가탑과 다보탑은
(전설에 의하면 백제의 석공인 아사달이 건축한 것으로)
국보 20호와 21호로 자랑거리이다.

그런데, 신라의 탑과 똑같지는 않지만,
모양새가 비슷하니,
감흥이 어설프게 일어나고,
얼뜻보면 두개의 탑이 다 다보탑을 연상시키는데,
하나는 석가탑이라 하니 그런가 보다 할 수 밖에 없다.

탑에서 보면 대웅전 뒤로 올라야 할 산등성이가 보인다.
전체를 돌아 볼 여력이 안되 그만 산행들머리로 돌아서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스님도 아닌, 그렇다고 비구니도 아닌
보살(처사) 같은 분이 식사하고 가란다.
절 인심이 좋은 것은 익히 알았지만,
일개 등산객에게 이렇듯 세심하게 배려하니,
오히려 받는 쪽이 무안 할 지경이다.

일단 사양하고,
물이라도 받아 가고 싶지만,
준비한 물도 넉넉하니, 그러지도 못하고,
그져 감사 인사치레 하고 갈 길을 간다.

 


현지사 앞

 

 앞- 석가탑, 뒤 - 다보탑

 


석가탑 뒤로 가야할 능선


도로를 건너,
고려 충전소 뒷편으로 산길은 열린다.
짧게 오르니 뜀(뒴)박산에 닿고,
여지없이 삼각점이 있으나,
훼손된 상태가 가히 세월 만큼이다.
조망도 좋아, 마을과 도로,
또 북쪽 산군들의 펼져짐을 본다.

주변엔 헬기장이 있고,
남으로 펼쳐지는 가야 할 방향은 더욱 설레임을 만든다.
임도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가다,
홀로 고사리 캐는 아줌씨 만나 인사하면서 지나친다.
그리고 사람구경은 그것으로 끝이다.

흙길인 군도가 걷기 좋게 만들어져 있고,
춘천 방송중계탑이 있는 곳이 큰알미산 이란다.
계속되는 길은 양탄자 같은 길이고,
임도와 헤어져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헬기장 한 가운데에 바람개비 같은 것이 소알미산이다.

 


고려 충전소 뒤가 들머리

 


충전소 뒤로 오르면서 바라본 현지사 정류소

 


현지사

 


군 흔적이 수시로 나타나고,

 


뜀박산(300m)

 

뜀박산 삼각점

 


뜀박산에서(뒤로 달거리고개)

 


뜀박산에 있는 헬기장

 


임도에서~

 


중계탑이 있는 큰알미산(302m)

 


정상 표시도 있고,

 


춘천댐 방향

 


소알미산은 헬기장(464m)

 

다시 내려 헬기장 지나,
임도 한번 지나 한참 오르면 △722.0이다.
서레야 박건석씨는 이곳을 소알미산이라 했는데,
산명칭이야 아무려면 어떻냐마는,
고도로 봐서는 오기인 것 같다.
화천 3등 삼각점 받혀있고,
조망 제대로다.
가야 할 방향으로 응봉의 군도가 어렴풋이 보인다.
눈을 돌리면, 오탄리의 토보산과 놀미뒷산,
그리고 두류산이 살짝 고개 내민 모습이다.

조망있는 곳에서 식사한다.
벌과 파리가 냄새에 예민해서인지,
주변을 얼짱거리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대충 식사 끝내고,
이제부터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보이지만,
결코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서남으로 내리면서 산불무인카메라봉을 지나,
마지막 가파르게 올라서니 갈림봉인 902.4봉이다.
삼각점 없다.
북으로 신선봉과 이칠봉, 응봉라인이 뚜렷하다.
계획은 남동으로 내리다 서서히 동으로 길게 능선이어 가기로 한다.

역시 내리는 길은 쉽지 않다.
얼마간 지나다,
숲에 갇혀,
판단이 불명확하고, 갈림에서
동으로 간다는 느낌이,
마음으로만 그런것인지,
북북동으로 가면서 다시 틀어 나가다,
좌측 떨어지는 능선은 피했다만,
좀 더 진행하다 보니,
우측 멀리 달리는 능선은 무엇인가?

너무 많이 내려와,
되돌리기엔 너무 힘들어,
사면을 좀 돌다가,
그만 포기하고 계곡으로 마져 내린다.
바른골이라 하는데,
마지막 농가 부터는 길이 좋아 걷기엔 그만이다.
그런데,자꾸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에 두는 마음은,
역시 안타까움을 속일수는 없는 심정이다.
바른골은 수량은 많지 않으나,
청정하니 마무리 정리하고,
포장도로따라 나오면서 산행 마친다.

누군가는 말한다.
진정한 산행은 길 없는 곳으로부터의 시작이라고~
길이 없을 수는 없고,
낯선 곳으로부터의 시작임을 간접표현한 것이니라.
산행은 장소만 산으로 옮긴 것이지,
길을 가는 것은 생활속의 길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런이유로 내가 선택한 길은 자신의 오롯한 책임이고,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가 다소곳이 남는 것도 모두 내 탓이려니.


△722봉에서 바라본 오탄리 방향

 


정상은 헬기장(△722m)

 


삼각점봉에서 바라본 서쪽

 


△722.0m

 


진행간에 만나는 산불무인감시 카메라

 


△902.4

 


계곡으로 내려 마을길로 하산

 

 탄소 순환마을 공사인 것 같은데~


마지막 농가

 


뒤돌아 보고~

 


바른골을 배경으로

 


한치골 (청정교에서~)

 


정거장(화천에서 수시로 직행버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