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칠장산(안성)

솟을산2 2014. 7. 22. 19:57

 


산행개요
산행일: 2014.7.20 일요일
산행지: 칠장산(안성)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동서울터미널 - 두원공대
산행코스: 두원공대 - 남산 - 바카프미산 - 걸미고개 - 좌벼울고개 - 칠장산 -지치봉 - 노루목고개 - 청량산 - 동신곡저수지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km
산행시간: 총 7시간
지도


걷고는 싶지만,  땀 흘리기는 싫다.
갈등에서  무일로 편한것 보단,
귀찮아도 마음 편한쪽이  후회가 적다.
앞으로 계속 남는 건 시간이지만,
아껴야 하기에 떠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진천행 타고 두원공대앞에서 내린다.
보이는 정문으로 향한다.
대학 캠퍼스 안에 버스정류소가 있다.
언제부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대학들.
이곳도 예외는 아니고,
교통편리를 위해 버스회사와 조율을~

본관 건물로 보이는 곳 끝까지 간다.
뒤로 언덕하나 넘으니 도로다.
건너편으로 올라 이씨묘 지나면서
능선하나 잡고 시작한다.
숲에 막혀 조망은 없다.
대신 육산이라 걷기엔 그만이다.


두원공대 정문에 위치한 정류소

 


본관 뒤로 가야할 산 줄기

 


들머리인 인천 이씨 묘


첫봉인 남산에 도착한다.
동네 야산같은 분위기인데도,
손길, 발길 덜 탄 느낌이다.

이어서 가까이 이름도 희귀생소한 바카프미산에 도착한다.
달리 장수봉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부터 표시기가 많다.
정맥길은 걸미고개쪽으로 이어지는데,
골프장 지나기 싫어, 그 아래쪽으로 내렸다.
내려 살펴보니
건너편 능선 진입이 어려워,
다시 걸미고개쪽으로 할수 없이 올라 간다.

골프장입구에서 좌측 식당뒤로 시멘트길 따라 간다.
묘지터를 조성하는지 산을 뭉개버렸다.
나무하나 없으니 햇볕 고스란히 받는다.
안부로 보이는 곳이 편할것 같아 그쪽으로 향한다.
아직까지 골프장은 보일질 않고,
좌벼울고개에 이르니 녹색 골프장이 나타난다.
몇 안되는 골퍼만이 넓은 초원을 향유하고 있다.

골프를 국민스포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듣곤 한다.
그러기 전에 골프용품과 골프장 이용료를 내려야 하지 않을까?
또 골프장은 벌판이 너른 용인에 주로 많던데,
그것도 모자라,
멀쩡한 산을 깍아 , 골프장 건설에 열심인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찬성하는가?



남산(337m)

 


바카프미산( 장수봉 - 332m)

 


안성 골프장 정문

 


식당 뒤로 간다

 


건설 현장이 드러나고

 


이미 기초는 다져 놓은 듯~ (보이는 안부로 간다)

 


담벼락 따라

 


안성 c.c

 


좌벼울고개


복중(伏中)이라 그런지 정맥길 가는 꾼들 하나 보이질 않는다.
사실 낮 최고온도가 33도를 넘으면 군대 훈련도 없다는데,
술이니깐 마시고, 산이니깐 간다 하더라도 죽을 맛이다.
산행은 여럿이 가면 힘은 덜 든다.
혼자면 빠르긴 해도 고되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예외없이 감시자는 없고, 사람 손때 탄지도 오래되어 보인다.
첫번째 이정목과 동시에 쉼터인 곳에 도착한다.
남으로 신대마을쪽으로 제비월산이라 지도에 있던데,
짧으니 갔다 오기로 한다.
막상 도착하니 흔한 무명봉이다.
다시 돌아와 두번째  쉼터에서는
나무의자에 앉아 이것저것 전부 내 놓고 식사를 한다.
도중 부부 등산객 한쌍이 올라온다.
이분들은 형색으로 보아 동네분들이다.
칠장사로 내리는 길 확보해 놓고 조금 더 진행했으리라~

지도도 갔고 다니냐고 묻는다.
자주 다니는 곳도 아니고,
도사(道士)도 아니기에 나에겐 필수라.
툭하면 알바에 생고생인데,
지도없이 다니는 걸 보면 부럽기보다는 걱정된다.

줄줄 흐르는 땀에 벌써 상의는 흥건하다.
마치 물에 빠진 생쥐꼴로 보일지 모른다.
막걸리 한잔 하라 하는데,
염치없이 냄새풍기면서 넙죽 받아마시기 보다는,
두분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얼른 챙겨 가는 편이 낫겠다.
이분들 오래 있을 것 같아 먼저 인사하고 뜬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376봉

 


위치 표시

 


첫번째 쉼터


오르는 도중 몇 쌍의 부부들 마주치고,
정맥 3분기점에 도착한다.
정상은 바로 위쪽에 자리하는데 헬기장이다.
날씨는  맑아도 높은 기온에 시계는 탁하다.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가야 할 방향도 살피는데 길이 없다.
이래서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진짜 정상은 조금 더 위쪽에 삼각점이 있는 갈림봉이다.

여기서 부터 서쪽으로 가치 친 능선을 따르는데,
발길이 뜸한것이 오지맛이 난다.
슬슬 지루함을 느껴 땅만 보고 걷는데,
어느 덧 지치봉이다.
갈림이 있어도 뚜렷한 방향에 길도 무던히도 좋았나 보다.
지치봉에서 내리면 임도에 닿고,
다시 건너편 올라 진행하다 지나온 방향 살펴본다.
멀리 보여도 걷기 시작하면 생각보단 짧다.
개활지 부근에서는 약간 방향 헷갈리고,
앞쪽에 높은 곳으로 인지하면서 간다.


3정맥 분기점

 


헬기장에 있는  칠장산 정상석

 


칠장산에서 지나온 능선 방향

 


갈림봉인 진짜 칠장산(492m)

 


가야할 능선인데 제일 뒤쪽 능선

 


이놈은 꼼짝 안하는 것이 보호색 덕택인 줄 아네

 


지치봉(267m) - 모양이 좀 거시기하다

 


임도(바퀴자국 보아 차도 다니나 보네)

 


미장리 방향

 


조망

 


지나온 능선(좌 앞은 229번 송전탑)


산모기들은 산행내내 따라 다닌다.
게피 향을 다시 한번 실험하기 위해 뿌려 봤는데,
지독한 놈들  역시 도루묵이다.

무명봉 몇 개 넘고,
마침내 도착한 곳은 청량산이다.
최신식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
오늘 같은 더운날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당연하다.
칠장산에서 여기까지 4.1km라 한다.
약 2시간 걸렸으니 대충 맞는 듯 싶다.
끈으로 나무를 역어 의자를 만들어 놓은 그늘진 곳에서 잠시 멍해진다.
땀은 끊임없이 쏟아져 이러다 말라 비틀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도 들고,
물론 물로 계속 보충은 한다만,
서울 촌놈이 뭐 볼게 있다고 무더위 무릎쓰고 산을 기쓰고 다니는지?
추우면 마냥 움직이면 되고,
더우면 가만히 있으면 좀 나질려나?
빨리 집에 돌아 가 시원한 냉수부터 찾아야겠다.

하산은 금강저수지쪽이 좀 더 긴 능선인데,
별 의미없어 홍익아파트쪽으로 내린다.
중간에 아파트로 빠지는 길도 있지만, 버리고,
마져 내린곳이 동신곡저수지이다.
역시 텅빈 저수지에
나 잡아봐라 하면서,
간혹 이름모를 물고기가
용틀림하듯 물 밖으로 나왔다 들어간다.

어느 날 어느 산에서 내려오는데, 농부 하는 말
산에 뭐 있답디까?
비싼 밥 먹고 하닐없이 왜 기운빼고 다니냐는 뜻인데,
저도 제가 왜 그런는지 모르겠어요.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대답했지만, 내일 또 갈껀데?


청량산 정상의 운동기구

 


청량산(339m)

 


쉼터의 의자(시행처가 다른 듯, 자연산과 인공)

 


나무 벌목하면서 재사용한 듯

 


다 왔다 홍익 아파트

 


동신곡 저수지

 


안성터미널 향하면서 뒤돌아 본 청량산(좌)과 홍익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