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서울 동대문)
산행개요
산행일: 2014.10.5 일요일
산행지: 낙산(서울)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제기역 - 동대문역
산행코스: 동대문역 - 낙산 - 혜화문 - 경신중학교 - 와룡공원 - 말바위안내소 - 숙정문 - 숙정문안내소 - 팔각정 -스카이웨이 - 길상사- 한성대역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8.5km
산행시간: 총 4시간 30분
지도
나는 본적이 신설동이다.
그런 연유로 초등학교도 보문동에 위치한 동신초등학교를 나왔다.
새삼스레 과거를 들추는 이유는
등잔밑이 어둡다고 가까이 위치한 동대문의 낙산을 오늘에서야 찾았기 때문이다.
성벽따라 가는 길이 재미없고,
또 테마산행을 즐겨하지도 않는 이유로 생각외로 치부하였던 곳이다.
오늘은 오후에 집안 볼일이 있어 하루를 그냥 희생하기에는 아깝고 해서,
마침으로 찾아나서게 된다.
산을 사랑하고 산에 산다는 거창한 이유를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그냥 묻어 버리기에는 웬지 스스로에 대한 원죄를 짓는것 같은 느낌에서다.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명령으로 1396년에 시작하여
세종 임금때인 1422년에 완성하였으니 약 26년의 걸작이다.
그 당시 한양의 인구가 자료에 의하면,
10만이었음에 비유하면 총 인원 20만명이 동원되었다고 하니
엄청난 공사임에는 틀림없다.
원래의 목적은 전쟁 대비와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여 도적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걷고 싶은 하나의 둘레길이 되었다.
그동안 세월의 흐름에 반복적인 복구가 있었음은 자명한 일이고,
그 길을 걷는 마음은 세월의 간격이 너무 커
그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고파도 마음 한구석에 티끌조차도 남지 않을 것 같다.
성벽의 높이는 건물 3~4층에 해당하는 12m이며,
길이는 약 18km라 하니 하루 열심히 걸으면 완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거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나름 발을 담그는 정도로 만족한다.
한양 도성(서울성곽길)은 낙산~북악산~인왕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며,
8방위에 각각의 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동(흥인지문), 서(돈의문), 남(숭례문), 북(숙정문),
북동(혜화문), 남동(광희문), 북서(창의문), 남서(서소문)등이다.
들머리인 동대문은 집에서 전철로 3정거장이다.
걸아간다.
동대문에 닿고 성벽 안쪽길로 간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이대병원이 자리한 곳에는 한양도성박물관이 자리한다.
일단 들어가 구경한다.
특이한 것은 영상으로 당시의 화면을 재구성하였는데,
크게 볼거리는 없다.
잠시 있었는데도 왜 그리 갑갑한지,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하루다.
들머리
뒤돌아보면 흥인지문이 도심속에서 역사를 대변해 주는데, 각종 소음과 공해로 자리보존을 억지로 하고 있다
옛 이대부속병원 자리엔 한양도성 박물관이 자리한다
성벽따라 오르면서 어릴적 봐왔던 집들이
군데군데 개보수 하면서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점점 아래쪽인 평지로 내려가면서 삶의 풍성함을 누리고 있는데,
오도가도 못하는 동네 토박이들은 도성만큼이나 자리고수에 일편단심이다.
채 200m도 안되는 고도에 위치한 낙산은 주변이 공원이라,
마을버스 종점도 한몫을 하니 걸어오기 싫은 사람에게도 배려의 폭은 넓고,
조망은 서울시를 중심으로 둘레 산들이 날씨 만큼이나 잘 보인다.
사실 이곳도 과거에는 집들이 우후죽순 들어섰던 곳일게다.
올려 지을수 있을 곳까지 간간이 아파트도 보이고
학교도 여러 자리하니 비싼 서울 중심의 한가닥 땅도 허투루 할 수 없을 것이다.
성벽따라 좌측은 내성, 우측은 외성으로 어느쪽을 선택해도 무방
조금 오르다 한번 쳐다보니 멀리 동쪽으로 용마산이 보인다
이번엔 남쪽으로 서울의 명물 남산 - 유독 전망대가 뾰족하다
다시 북으로 눈을 돌리면 좌- 인왕산, 우- 북악산이 도시를 감싸안고
낙산 전망대에 올라선다 ( 약간 좌측으로 치우쳐 보현봉, 우측 하얀부분이 인수봉이네, 그 사이 하얀것은 칼바위 일 것이고)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을버스 회차지점이고 공원이 조성되었다
눈을 돌려 저 멀리 수락산과 우- 불암산이 항상 대칭으로 보였지
이곳이 전망대인데 올려다보니 암봉이었어
여기서 암문을 통하지 않고 큰길따라 가면 혜화역으로 나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암문을 통해 외성길따라 끝까지 가면 혜화문이 보이면서 도로에 내려선다.
건너편의 혜화문은 바로 갈 수 없고 아래쪽 횡단보도를 이용하여야 한다.
혜화문을 통과하여 올라서서는 성벽은 끊기어 다시 동네로 길은 이어진다.
성벽의 잔존을 따라 가면 경신중학교를 지나 기사식당이 있는 도로에 내려서고,
건너편 성곽길 따라 다시 와룡공원으로 이어진다.
암문 방향 놓치기 쉽다
여기를 통과해야 혜화문으로 갈 수 있다 - 꼬마가 자동으로 인증샷 되었네,
외성으로 나오면 반기는 혜화문 방향
성곽 길따라
조금 내려서니 도심에 시골정취를 느끼게 하네 오래오래 사십시요
색이 바랜 돌이 과거의 흔적이고 그 상층부분이 복구의 흔적인데, 과거의 돌이 일률적 규격은 아니더라도 더 튼튼해 보인다
혜화문이 비로소 나타나는데, 도로를 달리는 차량에서는 알고 보면 모를까 발견하기 쉽지 않다
혜화문을 통과하여 성벽에 올라서고
성벽따라 가니 다시 동네로 내려오게 된다 - 이렇게 길이 지나가면서 성벽이 두 동강이 나고
다시 이어지는 성벽길엔 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한다
이젠 성벽이 남의 집 울타리로 변했고
경신중학교 운동장엔 웬 차들이 - 일요일 무료주차 써스비인가?
보기 드물게 초라한 성북제일교회 - 찬송가도 들리고, 계속해서 신자들 모여들고 하네, 아마 목사님이 유명한가?
도로 건너 다시 성곽길이 이어진다
올라서면서 다시 둘러보면 멀리 좌측으로 용마산과, 우측 가까이 지나온 낙산이 보인다
와룡공원까지 왔다
북악산 주변은 출입통제 구간으로
3개의 안내소가 자리하는데,
말바위안내소, 숙정문안내소, 창의문안내소가 그것이다.
어디를 통해서 들어가도 신분증을 지참하여 출입신청서를 작성하고
3곳중 아무곳으로 나오면서 표찰 반납하면 끝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하절기(4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 할 수 있고,
동절기(11월~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만약 시간을 놓쳤다면, 성곽 밖으로 산책길을 이용해도 될 것이다.
가까이 숙정문에 도착하고 북악산 지나 창의문안내소는 한 번 가 봤기에
숙정문 안내소로 나온다.
여기서 곧장 팔각정으로 오르고,
옛적엔 차량만 다닐 수 있는 북악스카이 길인데
둘레길이 조성되어 차도와 나란히 숲길이 이어진다.
구불구불 평탄하게 가다 국민대쪽 형제봉으로 빠지는 곳도 생각난다.
도로따라 방향 잡으면 되고 하늘한마당 이정목따라 가다 마지막 성북동으로 빠진다.
그리고 4거리 갈림에서 길상사를 마지막으로 둘러본다.
길상사는 현재 엄청난 액수의 값어치를 논한다.
내 눈에는 야산에 위치한 그져 여느 사찰과 다를바 없는데,
잠깐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대사관과 저택들로 분위기 심상치 않은 곳이다.
걸어오면서 상가는 전무하고, 신호등도 없는 것이 알아서 지나가니 막힐 이유도 없다.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조금은 정이 없는 거리로 느껴진다.
혜화문 아래쪽 한성대입구역으로 나오면서 오늘 일정을 마친다.
한양성곽이나 길상사의 사찰이나 다 과거의 전래를 품고 있는데,
그 내력을 안다해도 시간적 텀을 초월하여
현실로 이끌어 오기엔 역시 역부족이다.
말바위 안내소 가기전 백만불짜리 허리를 자랑하는 소나무가 반기고
말바위안네소로 올라서서 출입신청서 즉석에서 작성하여 주민등록증과 함께 제시하여 표찰 받아 목에 건다
숙정문에 닿고
숙정문안네소로 나오면서 표찰 반납
삼청각 쉼터에서 바라보는 삼청각인데 지붕만 보여
북악산도 한번 바라봐 주고
거의 다 올라오면 성북전망대가 있고( 남산을 중심으로 좌- 청계산, 우- 관악산)
팔각정- 여기도 어김없이 오토바이족들 보이고, 다니는것은 좋은데 왠 귀청떨어지는 소리는 하고 다니는지?
이정표따라 산책로로 들어선다
도로와 나란히 가는 산책로
하늘교
숲속다리
여기서 하늘 한마당과 헤어지고 성북동으로~
4거리 - 보이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잠깐 북으로 쳐다보니 좌 - 보현봉이 있고 전봇대 뒤로 칼바위가 나타난다
동네로 들어서니 가구박물관이 자리한다 그런데 철저한 사전예약제로 그림의 떡 됬다
길상사 정문- 당연히 무료입장
대충 들러보고 좀 쉬었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