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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봉(양구)

솟을산2 2015. 3. 16. 17:53

 


산행개요
산행일: 2015.3.145 일요일
산행지: 간무봉(양구)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동서울터미널 - 양구행(원리 하차)
산행코스: 원리 마을회관 - 월산 - 월산리 가는 도로 - 간무봉 - 양구대교 - 682고지 - 신남리 뒷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km
산행시간: 총 7시간
지도

 

    

               


또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가고 바라던 산행일이 되었다
새벽의 기상도  모험삼아 가는 곳에 대한 열정엔 이유없다
홍천을 지나 신남에서 길은 갈려 양구로 간다
중간 원리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남쪽으로 지나온 길을 되짚으면서
마을회관이 있는 원리교 앞에 도착한다
약 15분 걸렸으니 1km 남짓 내려왔다
지도에는 양구교라 되있는데 원리교가 맞다
여지없이 견공들은 임무에 충실하고
산방기간에 죄인 같은 느낌에 서둘러 진입한다


원리 직행정류소

 


남으로 내려가면서 보이는 마을회관

 


정자 뒤로 들머리

 


원리교에서 양구 방향 - 우측에 마을회간

 


원리교 삼거리에 위치한 횟집

 


횟집은 이런 모습이고

 


다시 마을회관 아래에 위치한 정자 모습


가파른 능선에 숨을 몰아쉬면서 초반부터 종아리가 묵직히 아려온다
산행에 앞서 준비운동으로 몸풀이를 했서야 했는데
막상 생각만 했지 그냥 올라서기 바뻤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마을의 집들은 주먹만하게 보여지고
건너편으로 아 기막힌 양구 봉화산이 저곳이었구나
두개의 봉우리와 알맞게 이어지는 능선엔 아직도 잔설이 남았고
산고파님이 자주 찾던 곳이라 그런지 지금 보게 된 것이 늦은감 있고
조만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아니 이쪽은 무크님이 창리 산56번지에 터를 닦아 놓은 곳이기도 하다
멀다면 먼 곳인데 산에 다니다보니 꼭 그렇지 만은 않다

능선에 닿고 가까이 월산에 도착한다
무명봉에 삼각점만 자리하고
북쪽으로 보이는 산들은 아는것이 없으니 그져 흘리기만 할 뿐이다
다시 돌아내려오면서 가야할 방향으로 간무봉과 682고지라 생각되는 봉을 가름한다
바싹마른 낙엽에 쉬 미끄러지면서도 능선은 부드러워 육산의 맛을 제대로 즐감한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진행하고 우측으로 봉화산에 자꾸 눈길이 간다
그 뒤로 역시 눈덮인 사명산이 보이고
좌측 뒤로는 계명산인듯 싶다
남으로 진행은 거칠것이 없고
빠른 진행에 신이 나면서도 사람없는 발길엔 조금은 심심하다
신월리로 넘어가는 도로에 내려서고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서 도저히 허기가 져 주저앉아 먹고야 만다
때론 빵으로 때론 도시락으로 간단히 요기한다
만찬은 금기라기 보다는 어울리지 않는 성격탓이다
산을 타는 것은 한정적이라 귀하게 여겨지고
먹는 것은 수시로 가능한 일이라 하위에 치부한다

좌,우로 물 빠져 메마른 소양호를 보고
가장자리로 구불구불 지나가는 도로가 눈에 간간이 들어온다
간무봉은 작은 헬기장이다
둘러보면 산들 뿐이지만 호기심은 계속된다
건너편에 떡하고 버티고 있는 육팔이고지는 마지막 관문이다
도로에서 다시 시작하여야 하니 갑절은 힘이 든다
이렇게라도 가야함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여느 산과 매동소이하게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여 있고 등로는 양호

 


월산 갈림봉

 


헬기장을 지나면 월산

 


월산(656.5m)

 


진행간에 바라본 간무봉과  좌 뒤로 육팔이고지

 


신월리

 


도로에 닿기전 경고문 - 정규 등로만 이용하면 아무 문제 없음

 


절개면 밧줄 잡고 내려오고 -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가파르다

 


신월리 방향- 우측 공터에 주차공간있어 간무봉 왕복 가능

 


간무봉 들입

 


간무봉(555.8m)

 


간무봉에서 바라보는 수리봉(중앙)

 

건너편 봉화산이 이정도로 보이면 극히 양호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산에서는 마당히 할 일도 없고
그래서 걷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된지도 오래다
사람들은 저마다 편한대로의 삶을 추구한다
도시와 자연의 차이점은
도시는 편리성이요 자연은 유익성이라 할 것이다
햇볕을 받고 좋은 바람을 맞고
건강에 최고인 걷기의 삼박자는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
강도를 더해가는 햇살을 마주함은 
산행에서나 삶에서나 인생의 서광을 비춰주는 듯하다

간무봉에서 내림은 한 동안 지속되고
능선끝까지 따르면 양구대교에 내려서게 된다
소양강을 가까이서 보니 역시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
산사면의 아래쪽은 허옇게 퇴색된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다리를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계곡을 두고 좌측이나 우측으로 올라서야 한다
우측이 비교적 쉬워 보였는데
무슨 판단을 이리도 쉽게 바꾸는지
좌측에 밧줄이 보여 유혹에 넘어가고
잡고 올라서는데 군인용 같다

발밑에 지탱해줘야 하는 돌과 흙은 계속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덩달아 근처의 개들은 더욱 사납게 짖어대니
사람 할 짓이 아니다
어렵사리 가까스로 올라서서도 가파른 능선오름은 쉽게 끝이 나질 않는다
몇번이고 쉬며 가며 반복하는 가운데
그래도 지나온 월산과 간무봉이 구별되니 위안삼는다


진행간에 보게되는 육팔이고지

 


양구대교가 바라 보이고

 


내려서고 다리 건너 좀더 가파르게 보이는 곳(계곡 좌측능선)을 선택했다

 


양구대교에서 북쪽

 


이곳으로 올랐는데 거의 죽음수준

 


내려다보는 양구대교

 

간신히 주변 잡았다


멀리서 봤을때 뾰족봉으로 보였던 652봉을 지나
한동안 더 진행해서야 비로소 △682.1봉에 도착한다
아무 표식도 없고 지나간 선답자의 리본많이 바람에 나풀거리고
삼각점은 어론 2등으로 요지임을 알린다
주변 홍천의 산들이 보여지는데 가까이 지난번 다녀온 수리봉이 지척이다

시나브로 햇살은 어느 덧 그 위력이 약해졌고
하산하여야 할 방향은 솟탱이 위쪽 능선이 아니라 아래쪽 능선으로 잡는다
길게 내려서면서 마지막 갈림에서 우측으로 넓은 능선을 골라 내려서면 뒷골이다
산행 마치고 신남대교 아래를 통과해 신남터미널까지 걸어가
인제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돌아온다
집에 와서 먹는 막걸리는 일과를 끝낸 유일한 낙이다
이런 규칙적인 일도 이젠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보물이 되었다


육팔이고지

 


어론 2등

 


이쪽도 다녀왔으니 알겠지 구분 쉽지 않다

 


신남대교

 

밭 뒤로  간신히 머리부분만

 


신남리 뒷골

 


신남대교 아래를 통과해 신남터미널까지

 


오후 5시차를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