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강촌)
산행개요
산행일: 2015.6.7 일요일
산행지: 봉화산(강촌)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 - 강촌역(5번 관내버스) - 발산리 남면사무소 앞
산행코스: 남면사무소 - 황골 - 선바위 - 뒷재봉 - 소주봉 - 봉화산 - 임도 - 문배마을 - 강촌역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0km
산행시간: 순수산행시간 약 5시간
지도
가까운 강촌으로 간다
서둘를 필요없이 여유롭게 강촌역에 내리고 춘천 후평동에서 오는 버스(5번)를 9시55분에 탑승한다
노선은 강촌역을 경유해 소주고개나 추곡고개 중 어느 하나를 택해 지나는데
추곡고개를 지나니 약간 돌아가는 느낌이다
도착한 정류소는 발산리에 위치한 남면사무소앞이다
안내방송있어 쉽게 내릴수 있었고 내리자마자 여러가지 산행채비하고
항곡교를 건너 남면 사무소앞을 지난다
논과 밭을 지나 황골로 들어서니 마을사람이 보인다
겸연쩍어 등산로가 어디에 있어요 물으니 어딜 가냐고 하길레
봉화산간다고 하니 그 먼길을 하면서 혀를 내두른다
그러면서 밤나무 지나 길따라 가면 된단다
그렇게 들어서니 자연 등산로는 살포시 나타나고
역시 인적드문 느낌에 약간은 거칠은 주변 환경이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면서 좌측으로는 가정리에서 올라오는 지능선 갈림을 지나고
고요하게 정적에 묻혀 걷는다
가끔은 뭇 짐승의 겨울보금자리인 땅속 입구가 눈에 띄기고 하고
멧돼지 배설물도 종종 나타난다
남면사무소앞 정류소- 뒤로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이쪽으로 들어서고
항곡교를 지나면 남면사무소가 있고
남면 사무소 옆을 지나니 정성스레 가꾼 밭이 나오고 역시 뒤로는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뒤돌아 보니 좌방산이 빼꼼이 나왔다
밤나무와 쉼터
잣나무 숲길 - 가을에 왔으면 수확이 괜찮았을텐데~
무슨 정상 - 이왕이면 산이름도 표기했어야지
진행방향으로 뭔가 보인다
이쪽으로 내리면 안된다 - 하산길
쭉쭉이 - 여자들 이런것 부러워하지
오소리 집 같기도 하고
암릉 구간은 우회길로 빠지고
애써 올라설려고 해도 깍아지른 절벽이라 올라 갈 수도 없다
바위구간 아래쪽으로 한동안 이어가다 마침내 가파르게 올라선 무명봉엔 기막힌 경관도 좋다지만
두조각난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선바위라 하는데 역시 명물답다
조망은 남쪽 좌방산과 왕터산쪽 산그리메가 정겹다
한동안 넋을 잃고 쉬며 보며 감상에 취하고 오늘 일당했다는 소리 나온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마침내 나타난 선바위 - 어디선가 많이 본 바위인데 갈라진 것이여 언져놓은 것이여?
정남쪽의 좌방산
남쪽방향
계속해서 오르면 가까이 뒷재봉에 닿는데 아무표식없다
다시 이어지는 능선길은 크게 힘들지 않고 걷기에 좋아 약30분 걸려 소주봉에 도착한다
삼각점은 판독불가하고 그져 지나치는 능선상의 무명봉에 가깝다
산객들은 여기서 춘천지맥따라 소주고개쪽으로 많이들 내려갔지 싶다
그런이유로 등로는 점점 좋아지고 무명봉 몇개 넘으니 봉화산 정상이다
역시 검봉산쪽 조망이 일품이다
보고 또 보고 북한강 너머로는 화악산도 얼추 느껴진다
눈으론 노적봉과 수덕산도 보이던데
날씨탓인지 사진으로는 한계다
정상에는 몇몇 산객들이 가며 오며 하고
서로 인증샷 해주고 나무의자에 앉아 간식타임 갖는다
그러던 중 창촌중학교쪽에서 올라오는 아저씨 한분이 숨을 몰아쉬면서
다짜고짜 애절한 표현섞어 사진 한장 부탁한다
뭐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절실하게 말할것 까지는~
몇장 찍고 같이 앉아서 가져온 대박 막걸리를 반이상 따라주어 시원하게 들이킨다
보통 산에서는 술을 잘 안하는데 오늘은 갈 길도 이젠 거의 막바지이고
오랜만에 편한 산행지를 택했으니 호사를 누려도 될 것이라 여긴다
성이 서씨인 이분은 나이가 59세(닭띠)로 집이 춘천이다
효자동에서 치킨월드라는 개인닭집을 운영한다
세상사는 얘기와 인생사가 점점 길어지면서 이분 문배마을가서 막걸리 한잔 더하고 가잖다
오랜만에 맛보는 이야기 꽃에 주로 장단맞추는 편이 됬지만 싫지는 않다
문배마을로 내리는 길은 이정목도 있고 임도따라 가는 길이라 산책하는 기분이다
몇 안되는 식당은 대부분 성씨로 그 집들을 구분하고 있다
그 중 단골이라는 신가네에 들어가서 두부에 막걸리 산채비빔밥등으로 호강한다
이바구는 계속되고 특이할 만한 얘기는 10호닭(1000g)을 양념, 후라이드 구분없이 10000원에 판매한다는것이다
또 기름은 콩기름대신 더 고가인 옥수수기름을 사용하고 자주 갈아 준단다
하림에서 공수된 염지된 닭을 사용하는데 하루 100마리 팔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내와 같이 약 50마리 정도를 소화하고 있단다
약 15년 됬는데 서울에서 살다 내려온 춘천이 지금은 고향이 되버린듯 하다
가끔은 노량진시장이나 상봉동 포스코를 이용하여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곤 하는데
서울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단다
여러 얘기에 상응 할 수 있어던 것은 내가 대학교를 춘천에서 나왔고
치킨계통에 대해 얕은 정보나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글을 통해 대접 잘 받았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세상살면서 고집대로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 그 경로를 벗어나니 다른 세상이 보이더라
그러나 내 마음이 항상 그곳에 머무는데
달리 그 마음을 풀어논다 하더라도 어디 멀리 가겠는가?
높은 곳이 뒷재봉
친절한 표시
뒷재봉(501.4m)
소주봉(488.7m)
소주봉의 쉼터 - 여기서 점심하고 간다, 그런데 김치냄새 맡고 나타난 파리와 벌떼 때문에 또 급식사하고 떠난다
봉화산에서~
좋네~
삼악산 용화봉은 제일 우측 봉우리
봉화산(525.8m)
봉화산에서 앞쪽에 검봉산
임도
봉화산에서 내려왔고 문배마을로 가련다
갈림나오면 우측으로 - 역시 이정목 확실하고
숲길에 이런 호강도 하고
문배마을로 가는 임도는 산을 깍아서 길을 만들었고
6.25 동란땐 북괴군이 산 중앙에 문배마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나는 후문
여기서 본의 아니게 접대를 받고
끝네 신분을 감추는 것인지 수줍음 타는 것인지 알쏭달쏭하여
앞에 가는 서씨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