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봉~어래산~시루봉(영월)
산행개요
산행일: 2015.1.17 일요일
산행지: 곰봉~어래산~시루봉(영월)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상
이동경로: 서울 - 영월 김삿갓면 와석리 영묘사
산행코스: 영묘사 - 곰봉 -△923.6 - 곱돌재 - 삼도봉 - 어래산 - △940.1- 시루봉 - 조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km
산행시간: 총 7시간 30분
지도
영월의 산을 많이 준비했고 그 중 하나를 택한다
김삿갓면에 위치한 곰봉에서 백두대간을 지나는 선달산까지 갔으면 좋겠으나
여러모로 마땅치 않다
해서 시루봉 하나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선을 잡는다
미사리 어구에서 자연의 맛 물씬 풍기는 와석천 따라 들어간다
어느 정도 가면 영묘사인 곳에 도착하는데 지도상의 청량사 인듯 하다
절까지 들어가지 않고 바로 입구를 들머리로 잡는다
입산금지 현수막 뒤로 능선은 이어지고
짧게 닿을려는 욕심에 가파름은 어느 정도 인정하나
곰봉 동쪽의 892m의 바위봉을 지나는 아찔한 순간은 지금도 기분을 오싹하게 만든다
흔적 없어 우회길을 놓치고 능선따라 가다 쉽게 올라왔고 내려가는 순간
아차 싶어진다
내려보니 슬슬 바위면 잡으면 될 것 같아 그렇게했고
다 내려왔나 싶었는데 한 단계 더 내려야 한다
그런데 이번엔 쉽지 않다
몇번이고 망설이다 안전이 제일이라 단념한다
다시 되 올라 갈 수는 없어
좌, 우측 그나마 조금은 안전확보가 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불편해 던져 놓은 스틱이 저 아래로 미끄러져 간다
에고 가파른 사면따라 내려 어렵게 건져 이번엔 아예 안전한 우회길로 간다
아이젠 착용이 손꼽을 정도로 그 사용빈도가 적었는데
오늘은 쌓인 눈 위를 걷는것이 쉽지가 않고 자꾸 미끄러져 아이첸 착용한다
내린 눈이 얼어 굳었으면 좋으련만
낙엽을 품고 있는 눈은 아이젠을 착용했어도 미끄럽기 그지없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젠에 달라붙는 눈이
운동선순 훈련때 다리에 모래주머니 찬 것 마냥 무게를 한층 느끼게 한다
몇 발자욱 가서는 털기를 반복하고
급기야 아이젠이 돌아갔기에 원치위시키려다 망가뜨리고야 만다
한번 수리를 맡긴 것인데 허망하다
다신 짚신아이젠은 사지 말아야지
곰봉까지 거의 2시간 소요
항상 초반 오름길엔 시간을 넉넉히 배정했어도 초과하기는 빈번했고
가야 할 추측의 어래산은 왜 이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곰봉 정상에서는 흐린날씨가 아니더라도
주변 나무들로 막혀 조망에 대한 욕심은 내려 놓는 것이 속 편하다
절 입구
조금 오르다 우측으로 보이는 영묘사
진행간에~
892.7봉 - 내려왔는데 한번 내려야 하기에 중간에서 올려다 보고
미사교에서 시작하는 능선
아찔했던 바위봉을 뒤돌아 본다
곰봉(930m)
남으로 내리면 곰봉삼거리에 닿는데 김삿갓문학관으로 내려 갈 수 있다
이어서 꾸준한 발걸음으로 954고지(961m봉)를 지나고
나타나는 923.6 삼각점봉은 우회길을 따르다 보니 자연 지나치게 된다
삼도봉이 나타나 보이고 그 우측으로 선달산으로 대충 감 잡는다
다시 소백산쪽으로 그 앞에 크게 버티고 있는 형제봉을 확인하고
근처의 마대산도 답답하게 나타나 보인다
지나온 곳인 곰봉쪽으로 쳐다보면 멀리는 망경대산과 예미산이 마루금을 긋고
가까이로는 운교산과 그 우측으로 목우산과 쇠이봉이 가끔씩 보여진다
곱돌령을 지나서도 한참을 가야 삼도봉에 닿는다
별 특별한 것은 없고
이곳이 삼도(충북,경북,강원)의 경계라는 이미지만 확인한다
삼도봉에 올라서서야 어래산이 보여지고
한달음에 도달한 것 같아도 쉽게 다가서기 힘든 것은
지나온 눈길 때문인지 많이 지친 까닭이다
어래산에 도착하니 헬기장으로 뾰족한 조그마한 정상석이 한쪽에 심어져 있다
또 저쪽에는 삼각점이 눈속에 가려있어 털고 보니 예미 3등 삼각점이다
일요일이라 산객들 있으려나 했는데 심심하게 산행내내 한명의 그림자도 없더라
정상을 뒤로하고 가야 할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곰봉 삼거리
날씬한 것이 시원스럽기도 하지
좌측 곰봉, 우측 바위봉
어떻게 나무가 세쪽 났나
눈이 쌓이지는 않았어도 꽤 미끄러운 길
이렇게 달라 붙으니 영~
954고지봉
무덤 1기가 있는데 뒤쪽은 선달산 같고
이런식으로 봐야 하는 상황
곱돌령
뒤로 삼도봉이 나타난다
삼도봉
어래산(1064m)
어느 산꾼의 표시
어래산의 삼각점(예미 3등)
어래산은 헬기장
북으로 능선을 잇는데 개활지처럼 민둥산이 펼쳐지고
건너편으로 올라서기 전에 마음이 요동친다
그냥 이대로 산판길인지 희미한 길따라 내려서면 좀 멀어도
편하게 임도만나 내려설까 생각든다
인생 자체는 결정의 나날이라 말들하지만
산속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다
시간도 아직 이르고 이 먼곳까지 와서 편리만을 따져 돌아선다면
그 득실보단 아쉬움에 어찌 견딜련지
다시 능선으로 붙어 간벌지대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 940.1봉까지 가기로 한다
그러나 도착하니 마음이 어디 또 그런가
그져 무명봉일듯한 시루봉을 코 앞에 두고 내려서기란 쉽지 않은 유혹이다
멀리서 보면 제법 뾰족하게 보이는시루봉을 언제 또 찾아올까
그래도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았지만 등로는 별로다
마침내 계획대로 협소한 시루봉에 닿아 소원풀이 했다
우측으로는 내리쪽이라 대중교통 이용하면 생각했던 곳이고
오늘은 원점회귀하게끔 꾸려왔기에 좌측으로 가장 짧게 내려서면서 산행 마친다
스패츠도 했어야 했는데 때 늦은 후회로 등산화는 엉망이 됬고
도로따라 걸으면서 질척거림과 시려오는 불편함도 어느 새 감수함이 만성이 됬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산행의 매력은 결코 쉽게 잊혀지거나 떨칠 수 없는
생활의 활력이자 맛이다 라고 나는 당연히 말하고 싶다
맨뒤가 시루봉인가
곰봉이 보여지고
간벌한 나무들은 이런식으로 띠를 이루어 모아 놓았다
저곳으로
어래산 뒤돌아보고 그 우측으로 삼도봉
이쪽은 내리 방향인데 임도따라 가면 끊긴다
임도에 내려서고
△940.1m - 이곳도 우회길로 가기 쉬운데 올라와서 확인하였다
주황색 리본- 최근엔 단양 흰봉산에서 보왔는데 오늘도 안내 부탁드립니다
길은 수월치 않고
가끔은 이런곳도
시루봉(950m)
시루봉에서 곰봉 확인
조촌마을
내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