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도
2008.5.4 일요일
오늘은 제천의 국립공원인 월악산으로 향한다.
교통편: 충주에서 같은 도로상의 19번,3번,36번 국도따라 가다 19번국도(괴산쪽)와 헤어지고,
다시 3번국도(문경쪽) 와 분리되면서,
다시 36번 국도(단양쪽)로 따라가다 송계리입구(월악산 입구)에서
우측으로 597번 지방도로를 따라 남으로 향하면,
송계리의 동창교를 지나고 다시 2km 정도 더 내려가면 덕주골 주차장에 도착 오늘의 산행기점이다.
코스편: 덕주상회- 동문-마애블- 960봉-헬기장-신륵사 갈림 삼거리-보덕암 갈림 삼거리-영봉(정상)-다시 되돌아나와-송계리 방향 삼거리-동창교
소요시간: 약6시간 정도
월악산은 국립공원으로 너무나 유명하기에
산행하면서 찍은 사진 일부와 몇 개의 테마로 느낀점을 간단히 적어본다.
1.철계단- 월악산으로 오르는 여러코스중 덕주골-영봉-동창교 코스는 한마디로 철계단과 돌계단의 천지다.
정상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험로와 안전상문제로 정상 주변에 철 계단을 설치 할 수 밖에 없다하더라고,
동창교까지 계속되는 돌 계단과 마애블에서의 오름길에 자주 나타나는 철 계단은
산을 조금만 다녀 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피곤함을 가중시키는 시설임을 알 수 있다.
누구나 계단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산에 올라 정상에 닿을 수 있겠지만,
돌계단은 흙길로(중간 중간에 턱을 설치해도 좋고) 철계단은 우회로나
밧줄로 대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그것도 정 어려우면, 폐쇄하고 다른 등산로를 이용토록 하면 된다.
필요없이 많이 설치된 시설물들은 진정 산을 오르는 기쁨을 절감시킨다.
이것은 마치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고, 빌딩속의 계단을 오르는 격이다.
산은 무조건적으로 정상에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는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오르는 과정도 산악인에게는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2.쓰레기-매주 산행하면서
사탕봉지, 요쿠르트, 라면봉지, 빈막걸리통,쵸코파이 비닐,건강식 파우치(pouch)등등
작은것에서 부터 큰것까지 매번 눈에 띈다.
과연 누가 이 쓰레기들을 치우겠는지 한번 생각을 하고 버리는 것인가?
자연 휴식년제와 산불 방지 기간을 정해 산 출입을 금지 시키고 있는데,
앞으로 일정기간 산행 지침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사람만이 산 출입을 허가하고,
또 그것도 모자라 산에 감시 요원을 배치해 위반 행위을 발견하면
과태료를 물리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지속적으로 근절되지 않는 쓰레기투기는 국민성과 밀접한데 10년,20년, 아니 100년 후에는 없어질까?
그러면 다행이다. 왜냐하면 100년은 잠깐이니까!
3.공기-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이고, 아리수라는 수도물을 마셔도 무방하다는 정부의 홍보와는 별개로
돈으로 물을 사먹는 현재에 이르러, 공기가 물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다 인지하는 사실인데,
일년 중 가을의 청정 하늘같은 날을 몇일이나 접할 수 있는지 조차도 확답할 수 없는 작금에
연무,안개,가스, 박무, 운무등 그 표현의 차이만 있을 뿐 항시 우리 주위에 맴도는 현상속에서 이젠 만성이 된것인가?
어린 시절에는 사는 것이 풍족하지는 않았어도, 맑은 공기와 화사한 햇살은 항상 주위에 있었고,
산골의 흐르는 물도 손으로 떠서 마실 정도로 그 깨끗함이 자랑이였는데 말이다.
지속적인 환경에 대한 연구 노력은 정부에 맡기고, 우리는 최소한 산에서 쓰레기만은 되 가져와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항상 나무와 돌과 흙과 풀만이 내가 가는 길에 유일한 친구가 됬으면 하는 바람이다.
들머리
동문
덕주골
마애블
사면의 소나무
남릉
월악산(1094m)
하산
597 지방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