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지:대성산(철원)
산행일:2008.7.27 일요일
산행자:산중약자, 솟을산
산행거리:도상거리 약14km
산행시간:6시간30분(휴식시간 포함)
날씨:흐림
기온:더움
이동경로:제기역-진접(47)-일동(47)-와수리(47)-육단리(56)-근남초교
산행코스:근남초교앞-부대 훈련장- 서릉-936봉-대성산(1174m)-남릉(절골고개방향)-다시 back- 잦골교쪽 임도-육단리(56)
지형도
학창시절 남한에서 제일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던 대성산을
직접 탐방하게 되니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8시 15분 도착한 육단리 근남초교앞(공사중) 중국성 중화요리집 삼거리에서
동쪽 포장도로 따라 들어가면 도로가 휘어지면서 당현으로 통하는데,
고개전 삼거리 정면에 부대 훈련소가 있어 열린 문으로 바로 치고 올라 붙는다.
앞서가던 산중약자님은 벌써 바지가랑이가 젖어 비옷으로 갈아입고
베낭도 커버를 씌우고 전진한다.
시멘트도로와 흙(자갈)길이 번갈아 나오면서 임도는 대성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3시간만에 도착한 대성산 정상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접근 불가이며,
그 아래쪽 "대성로" 표지석에서 절골고개 방향으로 임도따라 내려간다.
일단 정상에 올랐고, 초병에 제지을 당해도 어쩔수 없이 하산할 것이니 반은성공한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 부대앞 초병이 근무중이다.
일단 멋쩍어 산중약자님이 몇마디 주고 받고
무사히 절골쪽으로 내려가다 지프차가 올라오고 있어
얼른 숨어야 하는데 이미 늦어 딱걸렸다.
군용지프차는 우리 앞에서 정지하더니 곧 중령급 장교가 내려서서 제지를 하는데~
지휘관:어디서 올라오셨습니까?
여기는 군1급 보안지대로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인데 어떻게 들어오셨습니까?
산중약자:육단리 부대 훈련장 근처에서부터 올라왔는데,
순수한 산행목적이니 절골고개로 해서 수피령으로 하산할 계획이니 양해 바랍니다.
지휘관:안됩니다. 돌아가십시요.
산중약자: 말고개에서 대성산을 거쳐 수피령으로 등산하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지휘관:그쪽은 2급 보안지대로 그렇게 심하게 통제는 하지 않습니다만,
무단출입으로 종종산행하시는 분들일 겁니다.
솟을산: 초입에 군 근무자도 없고, 출입금지 표지판도 없었기에 올라왔으니
수피령으로 하산하도록 조치 바랍니다.
지휘관: 왜 출입금지 표지판이 없겠습니까? 누군가 치웠나?
어쨌든 지금 위치에서 절골고개로 하산을 하면 군 부대로 들어서게 되니 무단 침입으로
경찰에 인계될 수도 있으나 사정상 그러지는 않겠으니 온 길로 되돌아 가십시요.
산중약자:알겠씁니다.
융통성도 없기는~. 이미 정상은 지나쳐 왔건만 더 이상의 허락은 보일것 같지 않은 완고함
사전에 대성산이 최전방의 산으로 군부대의 통제가 엄격할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뜻밖의 순조로운 산행으로 의기양양했던 것이 결국은 비 맞은 강아지 꼴이 된 듯 싶다.
도중에 능선이나 계곡으로 우회하여 원점회귀 할려도 해도 워낙 심한 절벽지대로
난감하니 그냥 다시 임도따라 주변의 봉우리들을 재차 확인해 가면서
부대훈련소옆 마을길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산은 국민의 산이지만, 운영은 군인이 하는 것이기에 나가 달라는데 어쩔것이여~.
당현
군도
북녘
군시설물
표지석
대성산(1174m)
돔
수피령 방향
수피령
하산
육단리
하산완료- 잦골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