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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과 부용산

솟을산2 2008. 8. 28. 18:36

 

 

산행개요
산행일: 2008.8.24 일요일
산행지: 춘천과 화천의 경계선상의 오봉산과 부용산
산행자: 홀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2km
산행시간: 6시간 30분 (휴식시간 포함)
날씨: 맑음
기온: 23도 내외
산행코스: 배후령- 1,2,3,4,5봉-배치고개-부용산-635봉-도로 -청평사-적멸보궁터 갈림길-좌측1봉방향-배후령

개념도                   

 

속절없이 흐르는 일상의 시간속에서
산행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춘천으로 향한다.
도착한 배후령 아래쪽 휴게소에 주차하고
다시 올라와 횡단보도를 건너니 칡즙을 파는 트럭옆으로 산길이 열린다.
된비알길을 불과 몇 분만에 올라 주능선에 도착하니,
가야할 등로가 유난히 나무 뿌리가 들어날 정도로 맨들거리니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산님들이 찾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간간이 나무들 사이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용화산(878m)이 위용스럽다.

 


배후령

 

소양호

 

1봉인 듯한 넓은 공터를 지나고,
별 뚜렷함이 없는 2봉을 지나면서부터 5봉까지  한눈에 보이고
또한 뒤돌아보면 마적산(785m) 주능선이 하늘금을 이룬다.
3봉 밑에  멋스런 청솔바위를 보면서 쇠줄과 황폐한 등로를 오르고,
기묘하게 생긴 소나무 옆 바위위로는
진혼비(鎭魂碑)가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
4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에 서면 아래쪽으로 간척리의 논들이 펼쳐지고,
그 뒤로 아담하게 병풍산과 연이어 죽엽산이 솟아 있는데 한 폭의 그림이다.
가까운 과거에 산중약자님과 동행한 병풍산을 잠시 회상해 보고,
죽엽산과 그 뒤로 운무에 쌓인 사명산의 모습에
또 한번 그 당시 산행했던 추억이 떠올려진다. 

 


마적산 방향

 

 
진혼비

 

사명산 방향

 

1봉~5봉까지 45분 걸려 도착한 오봉산(779m)정상엔 정상비가 있고,
주변엔 단체 산악회원들의 소주 파티가 한창이다.
소주 한잔 하고 가라던 어느 여자분의 말에
쓴웃음으로 사양하고 내처 부용산으로 향한다.
무심코 내려가다 배치령으로 내려서는 주능선 삼거리를 놓치고
좀 더 벗어난 곳에서 지능선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알았고,
부용계곡 상류쪽 계류를 2번 건너니 도로에 닿는다.
도로에서 올려다보니 주능선이 확연히 뒤쪽에 보인다.

도로따라 10여분 거슬러 올라가 고개마루에서
우측 리본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오봉산과는 크게 구별되는
전형적인  육산이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시원함을 더해준다.
그늘진 약간 어둡기까지 한 숲길을 오르면
40분만에 헬기장으로 된 정상에 도착한다.
나무와 나무사이에 춘천 호반 산악회에서 정상 현수막을 매달았다.
건천령으로 해서 죽엽산으로 향하는 도솔지맥을 확인하고,
남동으로 한달음에 635봉 갈림길에 도착,
널널하게 소양호를 가까이 바라보면서
도로에 당도하는데 하늘소 민박집이 위치해 있다.
계속해서 내려가면서 도로에서 약간 벗어난 부용2교를 건너
숲속 쉼터 의자에서 점심을 한다. 
그렇게 취식과 약간의 휴식을 겸하고 부지런히 부용교를 지나니
식당가가 나타나는데 만원(滿員)이다.

 


배치고개

 


부용산(882m)

 

식당가

 

이윽고 선동계곡을 끼고 청평사를 향해 가다 부당한 입장료 1300원을 지불한다.
입장권에는 절 관람료 명목으로 징수한다는 내용이 있긴한데, 좀 난해하다.
하산하는 많은 이들과는 반대로 역으로 오르는데 어느 분이 하는 말인 즉,
지금시간에 올라가는 사람도 있네...
정상적으로는 오봉산~부용산~봉화산을 거쳐
선착장으로 하산하면 종주가 될 것이고,
배를 타고 소양댐으로 나가면 된다.
그런데, 산 너머 나를 기다리는 애마(?)가 있는데, 아니 갈수야 없지 않는가?
산에서 고달픈 방랑자가 될 수는 없기에
다시한번  발길이 뜸한 지능선을 따라 올라야 하는 것이다.

구성폭포의 장관에 매료되고, 청평사 뒤로 오봉산의 자태에 또 한번 감동된다.
해탈문을 조금 지나니 이번에는
어느 여자분이 아마 홈통바위에서 하산중인 모양인데,
"그쪽은 꽤 가파르고 험난하니 조심하세요" - 한다 
" 그쪽 방향이 아닌데 "하고 속으로 얼버무린다.
적멸보궁 삼거리에서 좌측 계류를 건너 본격적으로
숲길을 통과해 실능선으로 올라 한참을 진행한 후
사뭇 다른 각도에서 다시 한번 오봉산과 부용산을 디카에  담고,
배후령으로 하산, 오늘 산행을 추억속에 간직한다.

 


구성폭포

 

청평사

 

청평사에서 바라본 오봉산


적멸보궁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