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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솟을산2 2008. 9. 16. 18:47

 

 

산행개요
산행일: 2008.9.13 토요일
산행지: 북한산
산행자: 홀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8.5km
산행시간: 8시간 30분 (휴식시간포함)
산행코스:효자파출소(마을회관)-시구문-원효봉-북문-염초봉 사면 우회길-여우굴-백운대-호랑이굴-위문-노적봉-대동사-대서문-산성매표소

개념도

 

추석연휴를 맞아 먼거리 이동은 불가하여,가까운 북한산을 찾았다.
근간 산중약자님이 기(旣) 탐방한 환상의 코스를 마음속에 두고 오늘 실천한다.
불광역에서 704번 버스에 오른다.
구파발 정류소에서 많은 산님들을 태운 버스가 몇 정거장지나 효자파출소앞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앞쪽 슈퍼 옆 길로 바로 들어가니 정원수가 많은 곳을 지나게 되고
보이는 원효암 이정표따라 걸어가면 바로 산길이 이어진다.

갈림에서 계곡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 붙으면
주변에 멋진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주고,
뚜렷하고 넓직한 등산길이 국립공원임을 증명해준다.

 


효자파출소앞

 

 


이정표

 

북한산은 빼어난 산세와 다양한 등산 코스,
그리고 편리한 교통등으로 중, 장년의 솔로 산객들이 자주 찾는다.
오늘도 앞서서 연세 지긋한 산님이 홀로 걷고 있다.
같이 오르며 산에 대한 얘기로 심심함을 덜어낸다.

북한산 13성문의 하나인 시구문을 지나 바로 왼쪽 돌담길따라 올라간다.
가는 도중에 돌을 담은 큰 부대(負袋)들이 간간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북문 아래쪽에 설명해 놓았다.
얼마쯤 산성길을 따라 오르면 서서히 조망이 터지는데 사진으로 담기에 바쁘다.
초라한 원효암자(庵子)를 지나 , 넓직한 쉼터의  원효봉에 도착,
정면으로 염초봉이 보기에도 그 위용이 사뭇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락치 않을 듯 보인다.
여기서 동행한  분과 헤어지고, 북문을 지나 염초봉으로 향해 나간다.
슬랩(slab)구간을 통과하면 로프구간이 나오는데
감시 요원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
그래서 염초봉 우회길로 조금씩 나가면 비박터로 안성마춤인 큰바위 옆을 지나게 되고,
얼마간 더 진행하면 바위에 시발클럽이라고 표시한 곳이 나오는데
주변에 식사를 하고 계신분들이 많기에 나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한다.

 


시구문

 


구파발 방향

 


원효암

 


원효봉

 

북문

 


염초봉 우회길


잠시 휴식 후 다시 올라오는 산님들과 함께 위쪽 능선으로 향하면 여우굴이나온다.
비좁은 굴 내부를 통과하여 나오면 지나온 원효봉과 염초봉 그리고 말바위까지 쉽게 조망된다.
계속해서 힘들고 어렵게 도착한 그러나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도달할 수 있는 백운대에서
건너편 인수봉,  또 다른 건너편에 위치한 만경대가 골을 사이에 두고 멋드러진다.

인수봉에는 climber들이 암벽타기에 한창이다.
자연앞에서 인간은 한갓 왜소한 존재이지만,
그 도전정신은 맥과 맥을 이으면서 계속되리라 믿는다.
위문으로 내려서는 쇠 난간 하산길은 많은 인파로 지체된다.
안되겠다싶어 좀 어렵지만, 그러나 능히 내려 갈 수 있을 것 같아 호랑이굴로 향한다.
긴장 하면서 조심스럽게 바위 사면을 내려서서 호랑이굴을 무사 통과하여 좁은 바위틈으로 나오면
아래쪽에 바람골v 안부가 내려다 보인다.

위문을 통과하고 좌로 만경대 사면을 끼고 돌면서 드디어 노적봉 아래 쉼터에 닿는다.

  


가운데 염초봉과 그 뒤로 원효봉

 


백운대

 


위문

 

북한산 노적봉은 한 번도 올라서지 못했기에 그 감회가 새롭게 전율해온다.
잦은 사고로 인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출입금지 안내판을 넘어
암봉으로 이루어진 절애(絶崖)구간을 또 한번 어렵사리 오른다.
터지는 조망엔 그 동안의 수고로움도 날려 보내기에 충분하다.

일련의 산님들이 조망처에 자리를 잡으며 함께 식사하기를 청하기에 잠시 망설이다 승락하고,
막걸리와 과일 , 김밥,홍어회 등등- 진수성찬에 염치 불구하고 취식한다.
간만에 무려 1시간 20여분 동안 여유로운 담소(談笑)와 포식(飽食)으로 시간을 흘린다.
충북 괴산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계신다는 서울 대치동에 사시는
그 분과 일행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용암문쪽으로 하산하신다는  그분 일행과 헤어지고,
노적봉 정상을 넘어 우측 사면길로 돌아 내려가면 계류가 지나가는 대동사앞에 이르고,
이어서 평이한 길 따라 도착한 식당가를 가로질러 마지막으로 대서문을 통과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치며 역순으로 귀가한다.

 


노적봉

 


대서문

 


주차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