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1.1.23 일요일
산행지: 칼봉산~대금산
산행자: 무크, D.D.C ,베리아, 솟을산
날씨: 눈
기온: 영하
이동경로: 상봉역(경춘전철) - 가평역(택시) - 갈곡리
산행코스: 갈곡리 사격장 - 수정봉 - 양아터(우무동)고개 - 칼봉산- 회목고개-매봉-깃대봉-대금산-윗두밀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5km
산행시간: 총 9시간 40분
개념도
구제역으로 전국이 심숭한 가운데 예산쪽 산행을 접고 무크님이 전화로 별일 없으면
가평의 산을 가자하여 기꺼이 동행한다.
초면인 디디씨님과 베리아님의 소개를 받고,
상봉역 출발하여 1시간 채 못되 가평역에 도착한다.
택시로 들머리인 갈곡리로 가던 중 베리아님이 슈퍼에 들러 막걸리와 소주,
그리고 약간의 간식을 준비한다.
우무교 옆의 전말에서부터 시작될 줄 알았던 산행이
수정봉 전 봉우리인 삼각점봉(437.7m)을 찍기 위해 갈곡리로 변경한다.
그냥 수정봉에서 갔다오면 될텐데 백(back) 자체를 싫어하는 건지,
원래 스타일이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흐린 날씨에 바람은 잔잔하나, 눈이 내릴 듯한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도착한 삼각점(437.7)에서 베리아님의 첫 막걸리 시식이 있다.
사전에 술을 안한다는 것을 아셨는지 권하지 않아,
내심 사양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파티가 진행할수록 농도는 더해 가고,
도착한 칼봉산에서는 베리아님의 과거 회상에 잠시 곁다리한다.
들머리인 갈곡리 사격장
사격장에서 옥녀봉(좌측)
삼각점봉(437.7m)
가운데 봉은 갈림봉( 칼봉산은 그 좌측에 나무에 가렸음)
양아터(우무동)고개
칼봉산(899m)
칼봉산에서 이미 두 님은 앞서 내렸고,
베리아님이 맨 뒤에서 내리는데,
진행간에 더덕을 꼭 캐야, 곡갱이를 챙겨온 보람이 있지 않냐는 것이다.
회목고개에서 다시 오르면서 간격이 좁혀져 얘기가 오간다.
베리아님이 오지팀에서 이탈한 경위와 산행하면서는 막걸리를 마시면서
또 이야기하면서 가는 낙이 최고라 한다.
글쎄, 산을 오르면서 주로 산에 대한 생각만 한다.
간혹 멍때리는 순간도 있겠고.
매봉 오르는 중,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드디어 더덕 한뿌리를 건진다.
나물이건 버섯이건, 밤이나 잣이건 별 생각없이 진행만하던 나에게는
신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추천하고픈 마음은 내키지 않는다.
그런데 나중에 한번 더 와봐야겠다고 한다.
일단 베리아님 덕에 더덕이 있을만한 곳은 배웠다.
더덕도 동물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덩굴을 잘라 위장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랬다.
또 겨울더덕이 영양분이 많고 그 효력도 재배 더덕보다 100배 이상이란다.
회목고개
더덕 캐는 베리아님
도착한 매봉에서 점심을 한다.
다행히 참호같은 곳이 있어 바람을 피할수 있다.
디디씨님의 초강력 버너에 라면은 끓고,
싸온 도시락 밥을 넣어 먹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바람에 게눈 감듯 술술 넘어간다.
준비한 소주도 나눠 마신다.
배가 든든해지고 기력도 되찾았으나
악천후에 탈출하자는 의견과 끝까지 가보자는 견해가 상충한다.
무크님- 미답지이기에 가고싶은 마음
디디씨님 -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상황
솟을산 - 이미 답사한 코스이기에 마일리로 하산 요망
베리아님 - 기권
결국 디디씨님이 라면의 힘을 얻어 못먹어도 고(go)라고 외친다.
눈은 어느새 하늘을 하얗게 덮어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추위가 엄습해 온다.
디디씨님은 발동이 걸려 멈추지 않는 자전거가 되었고,
이어 무크님도 늦은 시간까지 축구관전에 피곤도 할터인데
후반에 강함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
겨울산만이 보여주는
이런 설경속을 언제또 걸을까하면서,
능선길은 앞선 님이 러셀한 덕에 조금은 행복한 상상에 빠질수 있다.
매봉(929m)
능선에서
자연속에서 초연스레
설경속으로
깃대봉(909m) - 디디씨님
베리아님
일명 약수봉(815m)에서 자칫 동으로 자연스레 빠지기 쉬운데 주의하고,
가야할 남쪽 방향은 절벽지대라 등로를 찾아 내린다.
대금산에는
이미 도착한 디디씨님과 무크님은 휴식중이고,
저 멀리 베리아님이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예상시간보다 약간 빠르게 진행하였고,
단거리로 하산하여 윗두밀 버스 종점에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베리아님은 틈틈이 마신 알코올덕에
약수봉에서 아차 실수로 얼굴에 약간의 상처를 입기도 하였다.
내리막길에서는 앞선님들이 지나간 곳은 더욱 미끄럽다하고
남은 술을 분음(分飮)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라 애써 삐치다.
앞 뒤 간격이 약100m를 두고 점점이 움직이는 건 영화속의 한 장면으로
겨울산에서만이 느낄수 있는 보석이었다.
무크님
대금산 위성탑
대금산(704m)
하산 1000m 지점
윗두밀 슈퍼와 산행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