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1.3.6 일요일
산행지: 강촌 검봉산~깃다봉~물갈봉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백양리역(경춘선)
산행코스: 백양리역 - 검봉산 - 문배마을 - 한치고개 - 새덕산 갈림 - 술어니고개 - 깃다봉 - 물갈봉 -가정리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15km
산행시간 : 총 7시간40분
지형도
우천 관계로 일주일을 그냥 보내고 다시 산행에 나선다.
상봉역에서 1시간 걸려 백양리역에 도착한다.
들머리로 이동하는데 역 정면은 절벽지대라 오를 수 없고,
우측으로 살짝 우회하여 올라 붙는다. 경사가 꽤 급하다.
기차소리에 쳐다보니 급행이 10분 차이로 뒤쫓아 온 것이다.
한 차례 힘들게 올라서면 길은 유순해지고 등로엔 썪지 않은 낙엽이 수북하다.
또 태풍의 흔적이 역력하고 쓰러진 나무들을 대충 정리한 모습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눈사면은 스키장이고 그 옆 잔디밭은 골프장이다.
스키장엔 대여섯명이 하강하고 있다.
시즌이 끝났는지 영업이 신통치 않아 보인다.
기술을 요하는 스키와 실력을 갖춰야하는 골프엔 영 관심이 없다.
돈도 없거니와 자연을 훼손하면서 만든 스키장과 골프장을
이용한다면 공범이 되는 것이다.
반복적인 행위에 비하면 산행은 역시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움 그 자체이다.
도착한 검봉산엔 전망대가 있어 조망하기에 좋다.
정상석도 2개씩이나 있다.
하나도 없는 곳도 많은데 그런 곳은 내 놓은 산인가?
백양리역
강촌 엘리시안 스키장
서울시립대 강촌 연수원에서 올라오는 길
스키장과 골프장 ( 뾰족한 절단된 모습의 굴봉산)
부드러운 능선길
검봉산 전망대에서 보는 영춘지맥
전망대
검봉산(530m)
올해도 연무와 박무, 그리고 안개등으로 얼마나 흐린날이 많을지 답답하다.
한치고개로 갈려면 검봉산의 전망대로 다시 내려와 이정표의 봉화산 방향으로 가야한다.
문배마을을 좌측으로 두고 진행하면 봉화산 갈림봉 전에 산행안내도와 송전탑이 나온다.
그런데 이곳의 이정표가 엉뚱한 곳으로 방향표시를 해서 따라 가보니 별 볼일 없다.
뽑아서 제자리인 봉화산 갈림 458봉에 갔다 놓았으면 속이 시원하겠다.
중요한 갈림엔 선답자의 리본이 제구실을 해준다.
한치고개는 일차선 흙길로 대형차량은 통행이 불가하겠고,
소형차량은 통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겨울철엔 진입을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한치령 바로 윗 봉우리인 △410.4m에서는 삼각점 못 찾았다.
없으면 말고 우리나라 삼각점 수가 약 16000개 정도되는데 대수롭지 않다.
진행간에는 흐린 날씨로 볼 것이 별로 없지만,
전형적인 육산으로 고즈넉한 등로가 매우 인상적이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등로가 일품
잣나무 숲 옆으로 난 등로
구곡폭포와 봉화산 갈림
문배마을
송전탑과 등산안내도
엉뚱한 곳을 가리키는 이정목
우측 뒤가 검봉산
한치령(북사면은 눈이 남아 있어 4륜구동형이 유리함)
한치령에 설치된 방향표시
한치고개에서 북서로 오르다 리본이 많이 달린 새덕산 방향 갈림에서
남서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오는데 한 무리의 산님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지나 가려는데, 일행 중 한분이 나를 알아본다.
이런 경우를 두도 천재일우(千載一遇)라고 하던가.
참으로 기막힌 인연이다.
2008년도 6월의 어느 날 새덕산 산행때 만난 분이다.
기억력이 참 대단하시다.
집을 나왔다고 농담하시는데,
가정리에서 출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고,
천천히 일정 간격 유지하면서 6-7명쯤 지나가는데
여자도 두 분 있다.
이 분들은 가다가 해 저물면 비박하고 또 산행하고 그런듯 싶다.
그래서 각자의 베낭은 50L 이상이다.
그렇게 스쳐 지나간 산객들을 뒤로 하고,
한차례 남으로 꺽어 내린다.
마지막 302봉에서는 서쪽으로 내린다.
그리하면 술어니고개에 닿는데,
절개지라 좌측으로 돌아 고갯마루로 올라선다.
아스팔트 편도 1차선 도로다.
이쯤에서 슬슬 힘이 부치는데,
시계를 보니 관천리에서 오후 5시 20분발 버스 시간대까지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
그런데 말이 그렇지 하던대로 진행한다.
조망보다고 등로에 심취한다.
좁은 지형에서는 세로로 촬영하니 촛점도 모아지고,
빛의 분산됨을 막아 한결 보기 좋다.
수북히 낙엽쌓인 등로
사람이 많이 올라오는지 평상이 있다
북한강과 술어니고개로 올라오는 도로
302m
깃다봉(330m)
절개면 위에서 바라본 술어니고개
술어니고개
진행방향에서 살짝 벗어난 깃다봉에 도착한다.
그래도 정상이라고 내쳐 올라 왔는데, 아무 표시없다.
뭔가 허전해 베낭놓고 기념한다.
남으로 고만고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면 어느새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 물갈봉에는 코딩지가 있어 정상임을 나타낸다.
물갈봉쯤에서 남으로 우뚝솟은 산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왕터산이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물갈봉에서 하산은 동릉을 타고 길게 내린다.
길은 점점 희미해져서 이쪽으로는 발길이 뜸 함을 알 수 있다.
가정리의 대곡교에 내려선 시간이 4시20분 -
앞으로 버스 오는 시간까지 1시간의 공백이 있다.
외촌(外村)이라 산행 후 밀려오는 추위에 꼼짝없이 당한다.
강촌으로 나가는 버스는 두 방향에서 나온다.
하나는 가정리에서 출발하는 버스인데, 대곡교나 가정교에서 타면 된다.
또 하나는 관천리에서 출발하는 버스인데, 가정교에서 타야 한다.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가정리(관천리) - 강촌역 : 06:40(관), 08:20, 09:10, 11:00(관), 13:00, 14:45, 17:20(관), 18:50
가정리 방향
깃다봉(330m)
뒤돌아 본 임도
물갈봉 방향 임도
물갈봉(455m)
홍천강
너덜지대
의암 류인석선생 유적지
대곡교
대곡교 앞 버스정류소( 가정리 방향)
가정교 앞 버스정류소 (관천리 방향)
가운데 뒤쪽 왕터산
버스에 설치된 전광판(안내 방송 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