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1.5.29 일요일
산행지: 춘천 금병산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가스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 - 김유정역 (경춘선)
산행코스: 김유정역 - 금병산 - 안마산 - 국사봉 - 향로산 - 드름산 - 신연교(의암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5.5km
산행시간 : 총 8시간40분
지형도
일찍 일어난다.
전날 대강 산행채비를 하였고,
아침엔 먹거리와 식수를 챙긴다.
상봉역엔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돌아오는 길은 더욱 심할텐데 배차를 늘렸으면 한다.
도착한 역주변은 많이 변했다.
최단코스로 정상을 향한다.
오르는 코스가 안내도엔 동백꽃길로 표시되있다.
꽃의 개화는 멀었고, 대신 모양새나 눈여겨 본다.
이번엔 물푸레나무다.
야구방망이와 태형(笞刑)의 재료로 쓰인다.
어릴적 동네에서 팽이치기 찍기 할 때
단단해지라고 소금물에 담근 기억도 쓸데 없이 떠오른다.
김유정역
산행안내도
들머리
등로에서~
금병산 정상은 변했다.
산이 변하게 아니라 나무테크로 전망처를 마련해 놓았다.
춘천시내, 그외 주변의 산들이 가스속에서도 아련히 나타난다.
아쉽게 연엽산과 구절산이 나무에 가려 눈으로만 확인한다.
몇몇 산님들은 단일코스로 오르는 모양이다.
가야할 방향을 잡는다.
급경사이고 등로도 희미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방향을 우선으로 하고, 내린다.
능선을 따르다 계곡을 접하고,
다시 완만한 잣나무숲속을 지나게 된다.
논이 나오고 밭이 보이고 저멀리 국도변의 차량들도 보인다.
소로길을 따르고, 나지막한 산 하나를 넘으니 46번 국도다.
길을 건너야 하는데, 중앙분리대다.
다시 내려와 적당한 곳에서 차도를 건너 능선으로 붙으면서 안마산 산행시작이다.
금병산(652.2m)
금병산 전망테크
금병산에서
금병산에서
잣나무 숲
금병산과 임도
금병산
가야할 방향
46번 국도
길 좋고, 조망은 더위탓에 신경끈다.
도착한 안마산, 삼각점있고, 조망은 춘천시내 잘 보인다.
상당한 더위다.
벌써 몸은 지치고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산행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긴장과 빠듯한 경로다.
결국은 낯선곳으로의 침투인데,
오늘은 왠지 버겁다.
춘천의 대학을 졸업한지 30년이 넘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추억이나 낭만의 요소가 없다.
그만큼 퍼마시고, 노래하고 당구치고 그런게 전부였다는 얘기다.
일찍 깨우쳤으면 하는 바램은 누구나 하는 소망이다.
그게 그렇게 쉽게 인지할 수 있다면 걱정이 없겠다.
지금의 심정은 휙 지나간 세월의 상처뿐이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별 반 다를게 없을터이다.
안마산에서 다시 온 길로 조금 내려와 방향을 잡는다.
역시 고도가 낮은 능선에서의 진로는 생각대로 쉽지가 않다.
한국전력공사 남춘천지점이 보이길게 잘못 내려온 것임을 알 수 있다.
퇴계농공단지를 두루고 도로따라 유덕교를 지난다.
기온이 몇도인지는 모르나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다스리기에 바쁘다.
무슨 놈의 객기인지 욕심인지 맥을 잇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지나야 할 산도 아니다.
다만 거리와 시간을 종합하니 이런식이다.
유독교 뒤로 경춘선이 지나고,
생각없이 아무 곳으로 오르니, 잡목을 헤쳐야 한다.
잠시 후 번듯한 등로에 접하고,
야트막한 국사봉에 도착한다.
다행히 가야할 향로산과 드름산, 그 뒤로 삼악산이 높다.
안마산 전위봉 (301m)
안마산 가는 중 쉼터
안마산(303.5m)
퇴계농공단지
유덕교
경춘선
국사봉(203.3m)
국사봉에서
동네 야산의 공통점은 운동시설과 베낭없는 간편차림의 동네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 분들이 이방인인 산객처럼 주변의 산들을 찾았을까 의문이다.
향로산으로의 진행은 면(面)계를 따른다고는 하지만 전혀 가고 싶지 않은 산길이다.
철망을 따르다 철망 훼손지점에서 안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골프장이다.
푸른 잔디를 밟으며 진행하다 꼭지점에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갇힌 꼴이다.
베낭을 던지고, 스틱을 날리고, 철망을 넘어선다.
이쯤되면 슬슬 집에서의 막걸리 한잔이 간절해진다.
서릉을 타고 직선으로 내린다.
도로에 내려서고 건너편 SK LPG 충전소 뒤로
70번 지방도로를 건너 다시 올라 붙는다.
역시 빡빡한 등로를 거슬러야 한다.
그러나 금병산에서 부터 지나온 코스가 보인다.
물론 대룡산과 구봉산, 오봉산, 사명산, 용화산도 감 잡는다.
금병산에서 답답하였던 연엽산과 구절산이 잘 보인다.
골프장 철망
골프장과 우측 금병산
골프장과 왼쪽 앞 국사봉
충전소와 뒤로 향로산
앞쪽 지나온 산
조망
국사봉과 골프장, 도로와 충전소
향로산 정상엔 정상석이 보기 좋게 자리한다.
춘천시는 산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나무계단, 나무의자, 산불조심 현수막, 등로 이탈 폐쇄등등
그러나 곳곳에 간벌한 나무 방치는 진행하는데 애로다.
대우아파트 약간 벗어난 곳으로 하산하여 도로로 내려온다.
민가를 통해 오를려고 하는데 제지를 하여
대우아파트를 돌아 정직하게 오른다.
대신 물 한병을 얻어 채운다.
넓직한 등로를 따라가면 어느 새 드름산 전위봉 전망대다.
삼각점있다.
조금 진행하면 삼각점 없는 봉에 정상석 있어 드름산 확인한다.
시야는 사방이 답답하다.
계속되는 진행길은 굴곡이 없어 체력의 소진에 한 시름 놓는다.
향로산(315m)
대우아파트
드름산 방향에서 뒤돌아 본 대우아파트
355m 전망처
드름산(357.4m)
갈림을 알리는 이정표 있는 곳을 지나 마침내 북한강변의 전망대에 도착한다.
돌탑이 있고 조망은 압권이다.
암벽 등반인도 보이고, 나뭇잎 흡사한 것이 붕어섬이고
그 뒤로 중도이다. 강 건너 구진대를 넘으면 춘천댐이고 그 뒤로 화천이다.
봉의산 뒤로는 용화산이다.
춘천 종합운동장과 야구장도 보인다.
해는 길다. 의암댐까지 930여m 표시된 이정목 있는 곳에서 내린다.
층층 절벽의 암석이 기괴하다.
마지막 남은 물을 비우고,
도로로 내려와 신연교앞에서 조금 기다려 버스를 타고 강촌역에서 내린다.
집에서 기다릴 것이기에 단축번호를 꾹 눌러 통화한 후,
앉을 자리없는 경춘선 전철에 몸을 싣고 안락한 집으로 향한다.
붕어섬과 그 뒤로 중도
의암호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덕두원리쪽
삼악산
전망테크와 돌탑
전망대
기암
신연교
신연교에서 북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