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1.8.14 일요일
산행지: 형제봉(용인)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비
기온: 영상
이동경로: 강변역(5800번 버스) - 용인터미널
산행코스: 라이프아파트 - 45번 국도 - 어둔이고개 - △264.4 - 형제봉 - 된봉 - 남곡리 양지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8km
산행시간: 총 4시간 30분
지형도
예측 할 수 없는 날씨다.
일단 비는 그쳤고 늦지 않았으니 서둘러 나선다.
잠실에서 5800번 버스를 타고 한시간 이상 서서 가게 된다.
에버랜드에서 거의 다 내리고 용인터미널 다음 정거장인 라이프아파트 앞에서 하차한다.
길 건너 훼밀리마트 골목안으로 진입
안전망으로 산사태를 방지한 막다른 곳에서 좌로 이동
반사경있는 곳이 산행들머리이다.
산행은 확실히 도시에서의 복잡성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가 없다.
또 자연과 함께하니 여러가지로 유익하다.
된비알 오름도 얼마나 고마운 선택인지 투정이 오히려 사치스럽다.
적당한 산행거리를 설정한게 느긋함을 불러온다.
운동시설이 있는 첫 봉우리인 185봉에서 송담대를 좌로 두고 가니 알바했다.
다시 거스르고, 호젓한 길은 다리에 무리가 없어 마냥 걷고 싶다.
라이프아파트 정류소에서 진입
반사경 거울이 있는 들머리
▲185봉
잠시 후 우측으로 조망터지는 곳을 지나면 앞쪽에 높은 봉우리가 ▲223봉이다.
계속 직진하여 철탑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리면
45번 국도가 지나가고, 건너편으로 철사다리가 보인다.
도로로 내려서니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있다.
앞쪽 어느쯤에 횡단보도가 있는지 가름할 수 가 없어,
차량 통행도 뜸하고 비교적 쉽게 넘을 수 있는 높이다.
건너와서 직벽에 가까운 각도의 철사다리를 여러 단계로 나뉘어 설치하여서,
단번에 오르지 않고 중간에서 쉼하기에 좋다.
고공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약간의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는 높이로 올라서서,
다시 숲속으로 진입한다.
평탄한 길을 걷다보면 뒤로 지나온 산등성이가 보여진다.
임도수준의 넓직한 길을 가다 좌측으로 휘어지고,
▲203봉에서는 다시 우측으로 내려서게 된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쌓였고 자주 나타나는 갈림에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지도를 자주 들려다 보게 된다.
▲223
45번 국도 방향 진행
건너편 올라야 할 철사다리
45번 국도(양지방향)
철탑 봉우리와 뒤로 ▲223봉
의자가 있는 갈림봉에서는 동으로 방향을 틀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 몇개의 봉을 지나면서 주능선으로 향한다.
아직까지 큰 비는 없지만, 오락가락하는 날씨다.
빗줄기가 조금 굵어져 베낭커버를 씌우고 진행한다.
몸에 전해오는 빗줄기는 더운 날씨탓에 그냥 맞으면서 간다.
진행간에 군사격장과 훈련장이므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정면으로 나타난다.
계속 조금 더 가면 마루금에 올라서는데,
우측 방향으로 감시용인듯 프라스틱 의자와
경고문이 또 있으나 휴일이라 통과 할 수 있다.
우측으로 부대를 알리는 철망과 잇단 경고문, 훈련장 가운데를 통하여 가는데
결국은 올것이 오거야 말았다.
철조망이 등로를 막았다.
이젠 좌측편으로도 철조망이 울타리를 치고 있다.
갈 방향은 철조망 건너편이고, 우회한다면 결국 부대와 가까워 진다.
주말이나 휴일은 등산로 개방이라 해놓고,
철망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것은 아닐진데.
아마 여기까지 허용한다는 풀이로 해석된다.
경고문
주능선에 올라서면 나타나는 경고문
군 훈련장
정면을 가로막은 철조망
다행히 가는 철망이라 공간을 벌려서 통과한다.
그리고 바로 앞쪽으로 정면은 사면이고 좌,우로 갈림이 있는 봉에서 좌측으로 길은 이어지는데,
또 한번의 철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면 이미 부대안으로 들어온 셈이고,
철망을 빠져 나가야만이 자유로운 것이다.
역시 조심스럽게 헤쳐나가면 저 멀리 형제봉이 흐물거리듯 보여 얼마나 반갑던지~
▲255봉쯤 되는 봉우리에서 남으로 잘 살펴 어둔이고개를 통과하여야 한다.
길이 뚜렷하지 않아 약간 좌측으로 내리는 바람에 다시 마을에서 어둔이고개로 알바한다.
고개 지나면서 폭우가 쏟아져 하늘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지 하늘이 하는 일을 내가 무슨 권리로 이래라 저래라 할 것인가.
숲속의 나무가 내리는 비를 많이 막아 주었지만,
이미 등산화와 바지, 상의등은 물을 먹어 그 무게가 전해오고,
몰골은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뒤로 희미한 형제봉
관음봉
어둔이고개
비가 와도 허기는 채워야 하기에 진행간에 준비한 빵으로 요기한다.
△264.4봉을 힘들게 올라서고, 다시 된비알 오르면 형제봉 주능선에 닿는다.
여기서 계획 수정한다.
무리하여 욕심을 채우기엔 비가 너무 거세고,
그 속을 뚫고 간다해도 결코 바람직한 산행은 될 수가 없다.
은이산과 칠봉산 그리고 북으로 원형 구조물을 지나 양지로 하산할 계획을 접는다.
이미 지도는 잘 간수한다고는 하였지만, 물의 위력에 역시 꼼짝마라다.
운동시설만이 전부인 형제봉을 찍고,
다시 돌아와 북으로 된봉을 지나 남곡리로 하산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주변에서 바지는 짤수 있는 한 짜고 상의는 갈아 입고,
등산화는 그냥 신고 집까지 돌아간다.
추억은 그 모든것을 다 소화하는 마력이 있음을 새삼 느낀다.
△264.4
형제봉(459m)
형제봉의 운동시설과 나무의자
진행간의 이정표
된봉 방향
능선상의 원형 구조물 (우측 뒤)
날머리인 개인택시조합과 식당
42번 국도변 버스정류소에서 바라본 내려온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