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1.10.16 일요일
산행지: 도봉산
산행자: 이경섭, 김기일, 무크, 솟을산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도봉산역(1호선)
산행코스: 도봉산 유원지 입구 - 천진사 - 성불사 - 성도원 - 문사동계곡 - 용어천계곡 - 관음암 - 마당바위 -
석굴암 - 만월암 - 은석봉 -녹아원 - 광륜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8 km
산행시간: 총 7시간
개념도
오늘은 산초스님의 산행기 중 도봉산 관음암 코스를 표본삼아 답사한다.
주요 포인트는 관음암 주변의 전망바위다.
고교 동창 몇명과 함께 한다.
도봉산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참석인원은 3명이(1명은 후발로 석굴암에서 합류)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한다.
정상인 신선대는 모두들 몇 번 다녀왔으니 생략하고,
비경을 찾으려 암자와 절이 숨겨진 8부 능선을 오락가락하면서 널널한 산행을 한다.
도봉산역 횡단보도
계곡의 물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다.
그곳의 바위는 유난히 큰 것도 있고 계곡을 메울 정도로 많기도 하다.
단풍은 아직은 이른 듯 감질맛나게 적다.
올려다 본 하늘은 약간은 을씨년스럽고 가을 하늘다운 청명함은 덜하다.
바람은 거세다가 그 세력을 잠시 늦추기도 하지만,
산행의 열기에 희석되고 만다.
한쪽 편에 자리잡고 자연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요소요소에 있다.
오를수록 자리잡고 이른 식사를 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산행을 아예 접고 자리에 푹 눌러앉아 평심(平心)을 채울려는 욕심도 엿볼 수 있다.
도착한 천진사는 그 규모가 생각외로 크다, 일주문과 대웅전, 그리고 단군상도 있다.
사찰은 대부분 산속에 있는데 그 이유는 뻔하다.
수도에 정진하기 위해서는 세속적인 환경에서는 불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주말이나 휴일이면 수많은 등산객들로 절이 괜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죄송스럽다.
조용히 한다고는 하지만, 쥐 죽은 듯이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스님들이 공생차원에서 이해하리라 억지 부린다.
천진사의 단군상
대조적으로 바로 아래쪽 성불사는 극락전이 전부인 아주 검소한 사찰이다.
마당 한가운데의 금빛 포대화상[바랑을 메고 다니는 당나라 걸인] 의 모습에서는 넉넉함을 읽을 수 있다.
삼거리교를 건너 잠시 오르면, 바위를 등지고 자리한 기도원인 성도원이 극란전과 5층석탑을 품고 있다.
햇빛을 정면으로 받고 위치상 명당으로 생각되니 아마 풍수지리의 개연성이 있을 듯 하다.
성불사의 극락전과 포대화상
성도원
문사동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용어천계곡으로 향한다.
깊숙히 오르면 계곡 건너편으로 치마바위 암벽구간이 보인다.
치마바위 능선이 조망처인 듯하나 그냥 지나치고 만다.
cliff hanger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계속가면 마당바위라 좌측으로 틀어 오른다.
조금 가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한다.
도봉산을 한 눈에 욜려다 볼 수 있는 조망 좋은 전망처다.
기암괴석으로 둘려 쌓여진 암봉이 도봉산의 자랑임을 확인시켜 준다.
크고 작은 바위위에 올라서면 일망무제로 보여지는 주변의 산들은
날씨 여하에 따라서 그 모습의 분명성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용어천계곡의 치마바위
가을속으로~
가운데 주봉
도봉산 전경
마당바위와 자운암 갈림 이정목 있는 곳에 도착한다.
여기서 생쇼를 하게 된다.
목적지는 관운암이고, 우측 마당바위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데,
방향을 자운암쪽으로 올라 가서 관음암을 찾아 빙빙돈다.
어렵게 찾은 관음암 경내를 가로질러 오백 나한상 있는 곳에 이르러서야 쓴웃움이 나온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알바를 한 바퀴 하고서야 원위치하게 되었음을 안다.
앞을 가린 바위 하나만 넘으면 관음암임을 어찌 알수가 있었겠는가?
선인봉 뒤로 수락산
무크님
관음암과 뒤로 주봉
오백나한상
갈림 이정목 ( 보이는 바위만 넘으면 오백나한상이 있는 관음암)
다시 마당바위로 향하고 이어서 석굴암으로 사면길따라 간다.
대기중인 친구와 합류하고 아주 조그마한 만월암을 지나 다락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하산 도중 은석봉인 곳에서 터지는 조망도 선인봉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일찍 방향을 트는 바람에 은석암은 놓치고, 냉골지나 녹야원을 뒤로 하면서 산행 마친다.
하산 후 주변 식당에서 간단히 뒷풀이 한다.
취미가 다르면 대화에도 격이 생기는 법이다.
사람도 좋고 산도 좋다.
그러나 사람은 변하고 산은 변하지 않으니
내게 고마운 것은 바로 산이 아닐수 없다.
마당바위
만월암
선인봉
기암과 불암산
녹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