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2.3.18 일요일
산행지: 고고산~완택산(영월)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안개
기온: 영상
이동경로: 청량리역 - 영월역 (무궁화호)- 미구정류장(관내버스)
산행코스: 미구마을 - 고고산 - 완택산 - 덕삼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2.5km
산행시간 : 총 6시간
지형도
영월의 많은 산 중에서 완택산과 고고산을 산행지로 정한다.
북족 신병산에서 시작하면 최적이겠으나,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생략한다.
처음엔 영월역에서 바로 능선으로 붙어 완택산과 고고산 산행 후
미구마을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미구교에서의 버스시간대를 맞추기 어려워 역으로 시작한다.
청량리역에서 07:00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로 3시간 걸려 영월역에 도착한다.
역에서는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이 쉽게 눈에 띈다.
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약 40분 기다려 함백가는 버스에 오른다
그런데 신용카드 사용이 안되 현금으로 2000원을 지불한다.
만약을 대비해 항상 여분의 현금(잔돈)을 준비함은 필수다.
약 20분 달려 미구교에서 마을로 걸어 들어간다.
약1.5km (20분 소요)거리를 포장도로따라 가는데,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주위엔 산들이 병풍처럼 빽빽하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데,
그래도 도시인에게는 모든 것이 그져 황홀할 뿐이다.
깊숙히 자리한 마을은 몇 가구 안되는 아주 조용한 시골인데,
견공의 짖음은 왜 그리도 큰지, 아주 불편하다.
초입에 낡은 구제역 현수막과
산방기간에 출입을 제한한다는 푯말을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뜻밖의 교회 건물이 나타나는데, 폐교회로 썰렁한 느낌이다.
먼저 보이는 것은 935봉이고 그 뒤로 고고산을 관측한다.
마을 끝까지 들어가 우측 임도따라 미구치로 향하는데,
여러갈래의 임도가 나타나도 상관없이 결국은 만난다.
주변엔 전기철선이 보이는데 전기는 통하지 않는다.
영월역
역에서 보는 봉래산
역 앞 버스정류소
미구정류소와 산행안내도
태백선
폐 교회
미구마을
농가에서 보는 고고산(뒤쪽)
미구치를 향하면서 바라본 935봉
임도
농가의 외딴 창고를 지나 아무 표시없는 미구치에 닿는다.
흐린날씨에 구름까지 낮게 깔려 조망은 없다.
능선길은 진행하는데 편하고 주위는 너무나 적막해 오지다운 맛이 난다.
헬기장을 지나 오르면 고고산이다.
예미 4등 삼각점이 있고, 공터로 조망은 역시 제로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지천으로 깔렸고,
서서히 등락의 폭이 심해지면서 날등을 만나게 된다.
측량기기가 남겨져 있고, 오늘 최고봉인 935봉에 도착한다.
주변엔 온통 겹겹산으로 정말 강원도 깊숙히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방향은 북서로 틀면서 연속으로 두 암봉을 까다롭게 통과한다.
축축한 등로에 잘못 넘어졌다간 진창에 빠진 꼴이 되기 십상이다.
다른 산에서 역으로 조망되는 뾰족한 모습은 정작 고고산이 아니다.
935봉과 두개의 암봉을 정상으로 착각한 것임을 알게 된다.
미구치
헬기장에서 본 고고산
고고산(853.8m)
남겨진 측량기기
날등
935봉
지나온 연속 암봉
828봉을 넘어 가파르게 내리면서 다시 헬기장을 만나고,
가까이 오르면 이정목있는 완택산 갈림봉에 이른다.
조금 더 진행하면 봉화대라 표시된 곳에 도착하는데,
폭우때 대피을 알리는 안내방송탑이 있다.
또 완택산 정상까지 0.4km 남았다는 이정목을 보게 된다.
도착한 정상엔 예미 3등 삼각점이 있다.
고고산과는 모양을 달리하는 조그마한 정상석도 설치되 있다.
호화스러운 정상석을 바라지도 않고, 오지의 산에 어울리지도 않는다.
보잘것 없고 허름한 정상석일지라도 올라온 보람에 큰 도움이 된다.
혼자 다니면 외롭지 않냐고 묻는다.
가끔은 그럴수도 있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사람을 만날려고 온 것이 아니라,
산을 타기 위한 목적이니,
외로움을 느낄 여유도 없이
하루가 길지 않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완택산 갈림
경보 발령 시설
봉화대 표시
완택산(916m)
완택산 정상에서 점심을 한다.
점점 기온이 내려감을 느낀다.
벗었던 등산자켓을 입고 하산을 한다.
까다로운 내리막길을 조심하고,
간혹 관목의 저항도 있지만, 암릉의 우회길 보단 낫다.
밧줄 잡고 올라선 곳이 작골 갈림봉인 885봉이다.
전망대라 표시가 되 있는데, 뭐가 보여야 확인할 것 아닌가.
하산은 남서방향으로 길게 능선 다하는 곳까지 내려가기로 한다.
날씨가 잠깐 맑아져 건너편 계족산 방향이 시야에 들어온다.
보이는 산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걷는 산은 기억속의 산이 된다.
자연을 아는 것 만으로는 자연을 느끼는 것의 반 만큼도 충분치 않다고 했다.
이론상으로 알기만 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그러나 최후엔 그것을 꾸준히 하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서남방향으로 끝까지 내리면 524봉이 나타난다.
헷갈리기 쉬운 곳인데 잠깐 잘못 들었다가, 다시 제능선을 찾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463.8봉을 통하지 않고 사면으로 길은 이어지는데,
삼각점봉을 다녀온 후 같은 길을 따른다.
내려서면 작골, 목골쪽의 삼옥리를 거쳐 문산리로 가는 도로인데,
저편에 계통된 신도로가 지나가는 봉래교가 보인다.
덕삼교를 지나 영월역에 도착하니 입석표 밖에 없어.
다행히 제천에서 30분 후 출발하는 중앙선 열차로 갈아 타서 돌아온다.
※ 영월역 - 청량리역 : 17:79, 19:41
제천역 - 청량리역 : 18:58, 20:50
영월 - 함백간 버스 : 06:20, 06:30, 08:00, 09:00, 10:30, 12:00 ~
함백 - 영월간 버스: ~ 13:00, 14:20, 16:00, 18:00, 19:00, 20:00, 21:00
동강
지나온 능선
885봉 오름의 밧줄
885봉
하산하면서 터지는 조망
계족산 방향
△749m
△463.8m
석항천
문산리 방향 도로
날머리에서 바라본 봉래대교
봉래터널
덕삼교에서 바라본 계족산
영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