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2.9.23 일요일
산행지: 말목산과 가은산(제천)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청량리역(중앙선) - 단양역(관내버스) - 단성 (도보)- 하진리
산행코스: 하진리 마을회관 - 말목산 - 580봉 - 안부 계곡길 - 천진선원 -둥지고개 - 가은산 - 둥지고개 - 둥지봉 - 벼락맞은바위 - 새바위 - 큰소나무고개 -옥순대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2km
산행시간: 총 7시간40분
개념도
충주호 주변의 산 중 가은산과 말목산을 빼 놓으면 서운하다.
부지런히 다닌 끝에 여기까지 왔고, 대충 마감하고,
또 다른 산행지로 발길을 돌여야 할 것이다.
들머리는 단양의 하진리다.
청량리역에서 첫차인 6시10분발 열차를 이용한다.
단양 역사를 빠져나와 길 건너 버스 정류소로 간다.
종점에서 8시20분에 출발한 장회나루 방향 버스를 탄다.
만약 놓쳤다면 8시 40분에 출발한 도락산 방면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짧게 달려 단성 삼거리에서 내린다.
처음엔 택시를 이용해 하진리까지 갈 생각이였는데,
바라보이는 적성대교가 가히 멀어 보이질 않아 걸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적성대교 아래쪽으로 잘못 진행해
대교 위쪽으로 산비탈을 뜻하지 않게 올라야 한다.
오름 중 거미줄이 사방에 널려 있어 처음부터 고생이다.
다리를 건너 끝지점에 도착하니 적성대교 빚돌이 위치하는데 2009.3.24일이 완공일이다.
구불구불 도로따라 가면서 두악산도 보고, 제비봉과 말목산도 나란히 있다.
하진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달마사를 지나고,
마침내 약4km 거리를 1시간 소요하여 하진리에 도착한다.
산행안내도가 있는 마을 공터의 정자에서는 남한강 너머 소백산이 멀리 하늘금을 이룬다.
단양역에서 바라본 천계봉
단성 마을회관
적성대교 아래
적성대교
적성대교에서~
두악산(가운데)
하진 삼거리
마을 공터에서 소백산 방향(좌측 적성대교, 뒤로 멀리 슬음산)
마을회관 뒤로 거슬러 오르면 철탑이 보이는데 그 방향으로 오르면 된다.
진입하면, 된비알 오름이 한동안 이어지고,
진행 중 앞서가는 성남 일장산악회 회원들을 따라 잡고는 나란히 걷는다.
그분들은 중간 중간 버섯과 약초를 캐느라 느긋하다.
앞질러서 부지런히 가면 조망 바위가 나와 살피면,
충주호 주변의 풍광 중 장회나루 쪽 잘 관찰된다.
마침내 말목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 닿는데,
가까이 앞쪽 갈림이 있는 봉이 진짜 정상이다.
여기엔 돌탑이 자리하고 있다.
들머리 마을회관
제비봉 방향
월악산 방향
말목산(710m)
말목산 (710m)
정상에서 북쪽 금수산 방향으로 뚜렷히 길이 잘 나 있다.
자칫하면 알바하기 쉬운데, 그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다.
서쪽으로 진행하면 너덜과 암릉이 자주 나오고, 진행하는데 불편하다.
그리고,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곳을 지나게 되는데,
쉽지 않은 구간이다.
연속 3개의 뾰족봉을 거쳐야 하는데,
산행 등급으로 따진다면 상급코스로 보고 싶다.
절벽 오름은 밧줄에 의지한다해도,
팔의 근력을 요구하고, 좁은 공간에서 방향 잡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상당히 악조건으로 여겨진다.
우회길은 확인 못했지만, 준봉을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뾰족봉 3개를 넘고 다소 어려운 구간을 계속 이어 가게 된다.
우회도 하여야 하지만, 길도 어설프고, 방향을 잡고 따를 수 밖에~
한참을 내려서면 안부인 곳에 닿고, 우측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 길도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족적을 따르면 된다.
오지의 느낌을 받고, 계곡에서 땀 한번 씻고, 내려서면 확 트인 밭이다.
무엇을 심었는지 생각이 없고,
좌측(충주호 방향)으로 돌아 가야 하는데 그냥 가면 알바다.
어느 산님은 이쪽에서 방향 잘못 잡아 한 바퀴 돌아 10시간 산행 마감했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는 후문도 있다.
가야할 능선 봉
암봉에서 조망
앞쪽 425봉 바위
장회나루
밭을 돌아 가면 폐가가 나오고,
임도따라 가면 뚜렷한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은 천진선원 가는 길이고,
우측은 떡갈미기 고개로 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들어서서 절 입구에 있는 지하수로 물을 보충한다.
그리고 천진선원 앞에서는 말목산 연능이 기막히게 관찰된다.
천진선원에서 계곡길로 한참을 가면 둥지고개다.
그 전 적당한 곳에서 자리 잡고 점심을 한다.
나는 산을 잘 알지 못한다.
먼길을 가지도 못한다.
그러나 쉽고 단순한 산행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그만큼의 안목에 머물고,
더 이상의 발전은 없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산행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
천차만별이라 딱히 구분지을 수도 없을 것이다.
자신에 가장 적합한 산행을 찾아야 함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거기엔 조건이 있다.
가끔씩 나의 역량에 과부하를 조금 언지면 될 것이다.
그것은 조금씩 나아진다는 얘기일 것이다.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험이다.
그러나 무모함과는 다르다.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의 차이는 크다.
모르고 가는 것엔 그 만큼 위험과 억측이 수반된다.
식사도 간편하다.
밥과 김치 한가지.
더 이상 있어도 좋고 없어도 게의치 않는다.
식사 후 과일로 후식하면 개운하면서도 든든하다.
다시 오르는 길엔 몸의 적응이 될 때까지 버겁다.
둥지고개에서 가은산까지의 거리는 왕복 2.2km다.
시간상으로 1시간이면 족하다.
가은산 찍고 와야 한다.
왜냐하면 언제 또 올 것인가?
사면으로 길이 있어 질러 가는 길인가 했는데,
결국 능선으로 붙어 된비알 올라야 한다.
중간중간에 조망이 좋다.
가은산에 닿는다. 주변이 막혔다.
모처럼 인증샷 한 장 남긴다.
폐가에서~
좌측 천진선원 방향
물 보충
우측 말목산
가은산 향하면서~
앞쪽 둥지봉
가은산(575m)
다시 돌아와 둥지봉에 선다.
전망은 별로지만, 정상석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보람이다.
여기서 대슬랩을 통해 벼락맞은 바위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탁 트인 조망은 일품이다.
대슬랩에서 보는 병풍바위와
능선 끝자락의 벼락바위는 산행의 백미로 지나치면 후회한다.
두 조각난 벼락바위 아래로는 만수(滿水)가 되어 진행 할 수 가 없다.
그래서 우회하여 새바위 코스로 진행한다.
흔적은 확실하지만,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무심히 가면 새바위를 지나 칠 수도 있다.
결국 방향 잡고 올라 새바위에 닿는다.
주변 조망 또한 일망무제다.
무엇보다도 이런 모양의 바위가 독립적으로 돌출 됬다는 것이 아이러니 한다.
옆의 새끼 바위는 또 어떠한가, 무한한 상상을 유발한다.
충주호 건너편 산들이 호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단순히 유람선을 타고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광하는 것보다는 몇배 나을 것이다.
지형이 특이하여 한 고개 올라 안부로 내려서지 않고,
능선을 따르기 쉽상인데 그러면 알바다.
둥지고개에서 연결되는 고개에 이르러 좌측으로 가면 갈림이 나오는데 큰소나무 고개다.
다시 무명봉을 넘어 내리면 옥순대교다.
옥순대교가 보이고 충주호 저편 답사한 산들이 물결친다.
조망도 좋고 오르 내림도 만만치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2번 나눠도 될 산행을 한 번에 완주했음에 만족스럽다.
옥순대교로 내려 주차장이 있는 쉼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버스 정류소를 물으니,
대고 앞에서 정차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막차는 수산에서 제천가는 버스로 18:10분이다.
약 1시간을 쉬면서 기다렸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해도 백운동의 상천휴게소로는 내릴수는 없었다.
우측 말목산
둥지봉(430m)
가은데 뾰족 구담봉
둥지봉 병풍바위 구간
벼락맞은 바위
만수
새바위
새바위와 뒤로 옥순봉
새바위를 뒤로 하면서
가은산 연봉
큰소나무 고개
옥순봉
옥순대교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