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3. 9. 18 수요일
산행지: 고대산(연천)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동두천역(통근열차) -신탄리역
산행코스: 신탄리역 - 고대산 상회 앞 - 좌측 철길 통로 따라 - 배수로 - 철판계단 - △308.4 -갈고개 - 고대산 - 제1등산로 -39-2번 종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8km
산행시간: 총 5시간
지형도
동두천에 사시는 디디씨님이 고대산 제4등산로라 칭하는 곳으로 향한다.
저번 비 오는날 대광리역에서 한번 시도하다 실패하여 생각이 나 다시 나선 것이다.
그런데 전날 동창들의 모임에서 술 좀 한 것이 컨디션에 영향을 살짝 준다.
가평의 산들을 울궈 먹는다 하질 않나, 고대산 제4등산로를 소개하지 않나,
아주 궁금하여 나서긴 하는데, 힘들다.
이럴땐 힘들어도 행복한 불평인가?
동두천역에서 신탄리역 가는 10시 열차를 탄다.
그런데 이 기차가 백마고지까지 가는 것이다.
그러면 갔다와야 하나 아니면 그냥 패스?
또 선택의 기로에 섰는데, 준비한 되로만 한다.
신탄리역에서 나와 철길을 건너면 삼거리에 고대산 상회가 있다.
우측 고대산 방향으로 좀 가다 들머리를 찾는데 시원찮다.
다시 나와 이번엔 좌측길로 휀스와 나란히 간다.
신탄리 목장을 지나쳐 두리번 거린다.
막무가내 능선만 보고 올랐던 기억이 떠오르지만, 이젠 싫다.
좀 더 괜찮은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가니,
배수로가 나타나 이것 잘됬구나 하면서 따라간다.
한번 더 좌측으로 배수로 갈아타고 가는데,
저 옆쪽으로 더 좋은 철 계단길이 보인다.
선택의 여지없이 붙고 올라서니 주변 산과 곳곳에 있는 부대가 잘 보인다.
난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시골이 좋다.
도시의 각박함과 회색건물은 생각의 여유을 주지 않는다.
만약 시골풍경에 무의미함을 느낀다면 그건 정신병자다.
산에는 메아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저 멀리 부대 연병장의 군인들 소리가 잘도 들린다.
이상하게 근처에 있는 것처럼 산님들의 목소리도 가깝게 들리지 않았던가?
가는 길 좋다.
많이 다닌 길은 아니지만,
군인들의 행보로 닦여 진 느낌이 강하다.
산행의 필수는 자기 위치 파악이다.
그래서 독도를 중요히 여기는데,
산행의 묘미를 더하는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능선의 편안함과 갈림에서의 긴장을 함께 느낀다.
표시된 △308.4봉에서 삼각점 못 찾았다.
정상도 평평하고, 잡풀에 어느 구석에 쳐박혀 있는지,
제발 숨겨 놓지 좀 말지~
신탄리역에서 나와 철길 건너면 나타나는 고대산 상회 - 좌측 길로 간다
철길 휀스따라 가다 우측 아래에 보이는 배수로 타고 오른다
오르다 배수로 한번 갈아타고 좌측 사면에 철 사다리 발견
어느 무명봉의 군 건물
△308.4
내려선다.
임도따라 구불구불 내리면 길고개다.
차량 몇대가 있는데, 약초꾼인가?
나는 약초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완전 모른다.
그것은 경동시장에서 사다 먹은면 되니까?
야생화도 조금 관심을 가지다,
그것이 그것 같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포기했다.
그져 걷고 보고, 느끼면서 다시 찾고 그런 반복이면 그만이다.
길고개에서 정상까진 계속되는 오름이다.
능선 길은 양호하고, 조망도 간간이 터진다.
바깥쪽 능선을 타니 이런 풍광도 나오는구나 감탄된다.
한참을 진행하니 기어이 부대 철문이 나오고,
무슨 방공포도 보인다.
우측으로 우회길이 열렸고,
따라가면 부대 정문인데 안쪽 초소에 초병이 근무중이다.
여기가 제3등산로 계곡길 하산로 갈림이다.
부대따라 가면 다시 후문이 나오고,
모노레일과 같이 오르면 어느 덧 정상이다.
넓은 헬기장으로 조망은 보이는 대로다.
간간이 산님들이 도착한다.
금학산에서 넘어오는 님,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님,
그져 바라만 봐도 좋다 감탄하는 님,
나도 주변 산들을 감상하는데, 보고 또 봐도 좋다.
자연이 좋으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마을, 계곡, 산과 능선, 절과 부대도 홍일점이 된다.
길 고개에서 진행 방향
뒤 돌아 봄(앞쪽은 지나온 능선)
금학산 조망
군 철책
방공포 머리도 살짝 보이고~
정문( 저 파이프를 넘어 왔다)
후문
금학산에서 넘어오는 님(가운데 숙향봉)
고대산에서 동남쪽
북쪽 부대 뒤로 보개지맥
고대산(832m)
한참 쉬었다가 고대산 주능을 거쳐 대광봉에 있는 정자를 그냥 통과한다.
그리고, 제법 길게 내리면 이정목 있는 제1등산로 갈림에 선다.
내리는데 중간에 계곡으로 빠지는 이정목 있는 갈림이 나온다.
여기서 능선을 고집하여 끝까지 내리면 임도가 나오고,
바로 건너 다시 진행하니 자작나무 숲을 통과하게 된다.
계곡은 아쉽게도 마땅치 않아,
가까이 버스 종점을 지나,
어느 집 마당에 있는 지하수로 간단히 씻고 돌아온다.
제1등산로쪽은 느낌에 많이 찾는 길은 아니다.
그런 이유는 지나고 보니 알 것 같다.
2등산로는 조망과 암릉의 기묘함이 있었고,
3등산로는 폭포와 숲이 좋지 않았던가?
비하면 1등산로는 그져 흔한 능선이다.
바위의 절벽구간도 있어 우회도 하게 되지만,
갑갑한 진행에 큰 특징없는 평범한 길 그것이 전부다.
그래도 한바퀴 돌고 나니 시원섭섭하게 여운이 남는 건 뭘까?
다시 찾기는 좀 그렇고, 아니 오자니 뭔가 아쉽고,
고대산에서 연계도 다 했고, 1~4등산로까지 다 지나쳤으니
뭐 남은 숙제를 해야 할 의무로써 찾은 건 아니지만,
가고 싶으면 가는 곳 그것이 바로 산이 아닌가?
주능선에서 남쪽
남쪽 뾰족한 주라이등
대광봉(810m)
제1등산로 내리면 나타나는 갈림 (계곡길로 이정표 되 있다)
임도 지나 내리면 나타나는 자작나무 단지
39-2번 버스 종점
오전에 좌측 능선 통과 가운데 갈고개 그리고 우측 능선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