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4.4.13 일요일
산행지: 상덕봉(화천)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 - 춘천역- 화천터미널
산행코스: 화천터미널 - 용신교 - ▲309.6 - 뱀머리고개 - △438.0- 상덕봉 - △601.4(절산) - ▲653 - 대이리 대붕초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9km
산행시간: 총 4시간 40분
지형도
날씨가 따뜻하니 좋다, 허나, 뿌연 하늘은 영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춘천역에서 내려 건너편 정류소에서 화천가는 직행을 기다린다.
으례 등산객이나 상춘객들은 거의 오봉산이나 소양댐으로 향할 것이고,
요금 4600원 내고 화천 터미널에 도착, 다시 버스로 갈아 탈 것 없이,
바로 걸어서 들머리로 이동한다.
습관에다 고집까지 더해 능선 끝부분 부터 시작할려니,
길도 없는 된비알을 올려쳐야 한다.
그것도 조금은 양호하다 생각되는 곳을 선택 할려고,
자꾸자꾸 들어가다 어느 새
화천정비사업소 앞까지 와서는 건너편 능선으로 오른다.
터미널에서 나오면 양갈래 길이다.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없지만, 좌측길을 이용한다
학교 담벼락엔 오줌싸게 동상이 있다
문화 공간도 있다
용신교에서 바라본 들머리쪽 능선
화천천 뒤로 첫봉이 보이고~
들머리 - 앞쪽에 빌라가 보인다
오르면서 확인차 바라본 들머리인 정비사업소
첫봉도 꽤 힘들여 오르고,
어수선하니 길도 좋지 않은 것이
발걸음은 물론이요,
잔 가시와 어지러이 뒹구는 덩굴에는,
드러난 손등과 등산복의 수난을 예감한다.
흔적도 희미하고 특별히 나타나는 조망도 없다.
간신히 나무 사이로 보이는 화천시내가 손바닥 크기만하다.
6.25때 얼마나 많은 오랑캐를 수장 시켰는지
이름도 파로호라 - 여기를 거쳐 지천으로 가지 친 화천천이 시내를 감싸 돌고 있다.
건너편 산군은 또 어디로 연결되는지 볼수록 기막힌 산맥들이다.
이후 크게 어려움없이 주능선에 닿는데,
임도가 형성되 있어 마루금 잇기는 수월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행복도 잠시 여지없이 부대가 나타난다.
그러면 또 우회해야 하는가?
홍천 맹형봉 기억이 떠올라 소망은 악몽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우측으로 철책따라 진행하는데,
역시 편한 길은 아니다.
손도 찔리고, 바지를 뚫고 들어온 가시에 생채기 나고,
철책 바깥으로는 순찰도 돌지 않는지 영 아니올씨다다.
똥씹은 기분으로 진행하는데,
다행히 긴 구간은 아니라 참을만 하다.
화천시내
임도
부대
철책
무명봉에 닿고,
남동으로 방향 바뀌면서 부대철책을 벗어난다.
산에서는 위험과 고난의 연속이다.
적적함은 그런대로 참을만한데,
뭐니뭐니해도 마음을 달래는 건
조망과 달콤한 산들바람인데 지금이 제격이다.
이후 삼각점봉에 도착하는데,
어찌 이런일이~
여태 산행하면서 삼각점이 기울어 진 것은 본 적이 있지만,
뿌리채 뽑힌 것은 처음이다.
세상에 태풍에 넘어간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일테고,
그러면 누군가가 일부러~
아니면 짐승이 - 말도 안되는 상상이다.
그러면 지질이 변해서 뒤틀렸나,
참 별일도 다 있다.
무거운 삼각점을 다시 엉성하게 나마 원위치 해 놓는다.
산에서도 기상천외한 일들이 엉뚱하게 나타나는데,
저 아래 모여 사는 세상에서는 얼마나 아귀다툼이 극성일지
보지 않고서도 뻔한 이치 아닐까?
남 탓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잘해야 될텐데,
스스로 판단하기엔 역시 주관적 사심이 작용하리라.
다시 뚝 떨어져 뱀머리고개를 넘는데,
발아래로는 터널이 뚫려 풍산리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한참을 진행하니, 상덕봉이라,
명패있으니 보람있다.
여기서 방향 잘 잡아야 한다.
동으로 짧게 몇 발자욱 내리다,
계곡쪽 남으로 꺽어야 하는데,
다행히 이정표가 있다.
이후 길은 양호하니 훨훨 날것 같다.
일산 방향인데, 갑갑하다
△438.0 삼각점
세워놓고 보니 그림 나온다 아니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왠 비석 같이~
상덕봉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건강샘터 정상이라니?
뚜렷한 계곡 옆으로 길은 이어진다
중간에 식사하고,
다시 이어가는데, 이번에는 이정목이 뿌러져 바닥에 뒹굴고 있다.
방향 맞춰 나무에 기대놓고 간다.
헬기장 한번 지나쳐 △601.4봉에 닿는다.
삼각점을 찾는데, 보이질 않는다.
없는 것인지 못찾는 것인지 또 씨름하게 생겼는데,
수색작업을 하다,
완벽하게 잡풀로 뒤덮인 삼각점 찾았다.
싹싹 쓸어 보기, 모양 좋게 들어나는데,
글자는 없고 형태만 겨우 갖춘 것이다.
임무랄 것도 없지만,
만족스럽게 생각하면서, 원초 계획대로 라면,
여기서 가손이 쪽으로 내리면 화천터미널에 가깝다,
욕심이 생겨 이쪽에선 제일 높은 653봉으로 방향 잡는다.
△601.4봉은 절산이라 칭하고,
653봉을 가기 위해선
다시 되 돌아와 갈림에서 우측 능선을 따른다,
능선이 갈리는 부분에서 희미하게 우측으로 내려야 안부에 닿는다.
내리면서 바라보이는 좌측 능선은 결국 계곡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누워있어도 제 구실하면 좋은데~
나무에 기대 놓고, 643고지지나 대붕초교로 go
△601.4 삼각점
절산(601.4m)
우문우답 같지만,
산이 거기 있어 가는 것만은 아니다.
때 묻지 않은 사람이 청정한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기 위해 간다고 한다.
인생무상, 삶의 회의를 툭 하면 내뱉지만,
산에 가면 물 녹듯이 없어지고 만다.
만약 그렇지 않고, 온갖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산을 오르되 그져 산을 빌려 단순히 오르는 행위에 불과하다 할 것이다.
몸이 습관을 기억하듯,
자연도 계절에 순응하고 있다.
산행은,
균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나름 가치(?) 있게
하루를 보내는 탁월한 자의 선택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진행간에 보게되는,
맞춤자란 나무는 과거 전쟁의 기억을 저편에 두고라도,
시간속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성과의 결실이다.
이것은 대대로 후손에게 물려줄
돈으로도 평가 할 수 없는 무한의 보배인 것이다.
이젠, 보살피는 마음으로 잘 관리만 하면 될 것이다.
도착한 653봉은 조망터지는 헬기장이다.
아래쪽 파로호는 물론이고,
북쪽 일산 방향이 제일 잘 보인다.
사명산도 감지하고,
얼핏 죽엽산과 부용산도 용화산 좌뒤로 고개 내민다.
하산은 남으로 내려간다.
역시 올라왔던 길로 몇미터 내려오면 갈림이 있는데,
줄기차게 남으로 향하면 된다.
그런데 그 내리막길이 어찌나 가파른지,
가만히 서 있어도 슬슬 딸려 갈 지형이다.
다행히 삐삐선 보단 굵은 케이블선 있어 밧줄 대용으로 잡고 내려간다.
이 케이블선은 간혹 흙속에 묻혔있기도 하는데,
하산 끝날때 까지 이어지니 이 아니 고마운가!
623봉에서의 조망도 좋지만,
하산하면서 초반에 나타나는 암릉에서 바라보는 파로호쪽 조망은,
오늘 산행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이는 구만리고개쪽도 차량이 간간이 지나가는데,
이쪽으로 하산한 님도 있었고,
다 내려오니, 대붕초교가 자리하고,
건물 한 켵에 수도가 있어 뒷 정리한다.
무엇을 체험하는 지는 모르나,
도로에 내려오니,
화천 종합체험 학습장이란 푯말이 있다.
도로 건너편으론 무인으로 운영하는,
대이리 파출소도 눈에 띈다.
화천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풍산리에서 나오는 2번 버스와,
오음리에서 출발하는 5번 버스가 있는데,
어느 것이나 먼저오는 것 타기위해서
삼거리 검문소가 지나 대붕교까지 걸어가야 한다.
운좋게 얼마 되지 않아,
승객 한명도 없는 5번 버스에 올라 역으로 돌아온다.
참고로 5번 버스 시간표가 약간 조정 되었다.
지나온 방향인데 그져 바라만 봐도 좋은 건 이런 모습이다
심히 힘들어 보인다. 꼭 지나고 나면 생각나거나 후회스러운데 나무라도 받쳐 놓을 걸,
진달래가 끝 무렵이고, 옹골찬 바위도 있다
▲653m
파로호와 흘러가는 북한강
파로호, 병풍산과 뒤로 사명산
용화산
3번 송전탑을 지나면서~
구만리고개
대붕초교
도로입구
구만교
버스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