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깍근봉(홍천)

솟을산2 2014. 9. 24. 18:25

 

산행개요
산행일: 2014.9.21 일요일
산행지: 깍근봉(홍천)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영상
이동경로: 용문역- 용문터미널  - 양덕원터미널
산행코스: 양덕원 - 명동교앞 구판장 - △332.5 - △447.3 - 석장재 - △531.3 - 깍근봉 - 소매곡교 - 홍천 온천 정류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km
산행시간: 총 7시간
지형도

                              


한 권의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다음에 읽을 책이 그려지듯이,
다음 산행지는,
산행하면서 눈에 닿던 그곳이나 평소에 마음에 두었던 곳으로 가기 마련이다.
지도상 양덕원 부위가 홍천군 남면이라 되있는데,
근처 4번째 산행으로 한번 더 찾아야 할 것이다.

홍천을 오며 가며 봐왔던 곳인데,
깍근봉이라 산이름이 있어 궁금하던 차 내친김에 나선다.
물론 매화산과 이웃한 가끈봉 하고는 다른 산이다.

지난 주 찾았던 매화산과 같은 시간에 동일한 대중교통 이용하여 양덕원에 내린다.
들머리까지 북으로 약간 걸어야 하는데, 시골길은 지루하지가 않다.
평소에도 고속도로보다는 가급적 국도를 애용하는 편이다.
직선보다는 곡선에, 사각보다는 원형을 선호하는 사람마음은 같을 것이다.
들판의 벼들은 아직 수확하기엔 이르지만, 
조만간 얼마 남지 않은 초록 풀기도 누런 금빛으로 바뀔 것이다.
그 또한 볼만한 거리가 아니겠는가?

들머리는 북으로 명덕초교를 지나 명동교 앞 구판장이다.
구판장 좌측으로 올라가는 초입만 그럴듯하게 반듯하다.
항상 산행에 들어서면 등로부터 궁금한데,
오늘 이 길은  많이 다닌 길이 아님을 얼마 오르지도 않고 직감하게 된다.
낯익은 표시기가 한참 지난 후에 나타나 다른 코스로 올랐나 생각되고,
걷는 내내 숲속에 갇혀 탁 트인 조망은 기대조차 사치스럽다.
별 뚜렷한 볼거리는 없어도 숲의 고마움을 느끼고,
가을 하늘의 높고 파란 맛은 아직 이르다 해야 하나보다.
전형적인 육산이라 그런지 도토리가 많고,
야생화도 더러 보이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 들국화 계열로만 안다.


가야할 산줄기가 낮게 드리운다

 


명동교 앞 -  뒤로 구판장 건물

 


삼거리에 위치한 구판장

 


구판장 좌측으로 들머리


오늘 가는 코스에서의 삼각점봉은 전부 4개다.
지도에 표기가 없어도 현지에서 부르는 산이 있기를 기대해 보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그져 무명봉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우측 며느리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맞닿고,
역시 우측으로 임도를 두고 능선을 따르면,
마침내 임도와 만나는데 석장재다.
차량 몇대가 올라와 있는데 약초나 나물꾼들이다.

산행하면서 보기 싫은 것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다.
등산객과 나물꾼이나 작업인부가 버린 쓰레기는 보면 구별된다.
장수막걸리는 보통 등산객들의 소행인데, 그물다.
반면에 그 지역 막걸리나 빵봉지는 약초꾼들의 짓거리로 보면 맞다.
이분들 행위부터 공짜 마구잡이로 좋아하는데,
산에 대한 애정과 애착은 뒷전이다.
달리 등산객들은 가면서 하나하나 버린 티가 나는데,
쓰레기 몰려 있으면 영락없이 약초꾼들 행위다.

진행하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것은 금확산이다.
암릉부분은 머리에 새치 난 것처럼 보이는데, 그중 가깝고도 높은 산이다.
우측으로는 머리부분만 보이는 갈기산이 있고,
가까이 가끈봉과 매화산은 크기를 가름하면 알아볼 수 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좀더 멀리 보니 홍천의 대표적인 공작산을 알아본다.
다시 매화산 뒤로 금물산 라인은 뭔가 풀리지 않은 앙금을 남기게 한다.


한번 봐 둬야지 다시는 못 본다

 


△332.5

 


우측 며느리고개에서 올라와 만나는  안부

 


△447.3- 훼손이 심해 거의 반들

 


이분이 여기 다녀 가셨네

 


멀리 눈으로는 홍천의 공작산을 봤는데~

 


석장재


석장재에서 올라서면 높게 솟은 무인탑이 있고,
다시 가까이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답답한 마음에 올라가서 사방이 보일려나 생각만 하다,
△531.3봉에 닿는다.
여기서 조금가다 북으로 꺽어야 하는데,
마음같이 잘 안될때가 많다.
이상하게 그 길이 그 길 같고,
수시로 나타나는 갈림도 주의를 게을리하면 완주하는데 많이 애를 먹을것 같다.
표시기도 인색해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사그라지고,
길도 뚜렷한 것 없이 모양새가 비슷비슷한 갈림이 많다.

507봉 지나면서 또 한번 헷갈리는데,
여지없이 등고선이 흐름에 어긋나게 생긴곳은 함정이라 빠지고 만다.
다행이도 곧 원위치하면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임도를 보면서 걷는다.
임도를 따라 가다 푯말이 있고 크게 휘어지는 부분에서 올라서면
시설물과 무인카메라가 있는 거대탑이 나온다.
계속 북으로 진행하면 오늘의 종착점인 깍근봉에 닿는다.
그런데 여느 삼각점봉과 마찬가지라, 이름만 내세운 꼴이다.


석장재 바로 위쪽에 나타나는 무인감시탑

 


산불감시초소- 올라 갔으면 좀 보였을려나~

 


△531.3

 


청 푯말 뒤로 진행

 


시설물과 무인탑

 


깍근봉


오늘은 길만 찾다가 볼일 다 봤는데,
이런 코스는 내 수준에서는 중급정도의  코스로 생각된다.
마지막 한번 더 까다로운 356봉에서의 정길 찾기도 쉽지는 않다.
356봉은 공터이며 도치카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쪽에서의 내리는 능선이 뚜렷하다.
그러나 그 전 감지하기 어려운 맞댄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리는 능선을 따라야 한다.
즉 계곡을 좌측으로 두고 내려야 맞다

억새가 있는 305봉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무덤2기를 지나야 비로소 안심이다.
그 이후로 점점 뚜렷해지는 길따라가면 차량소리 들리면서
군 훈련장을 지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각아래에 내려서게 되면서 오늘 산행 마친다.
건너편 소매곡교에서는  다리위에서는 닐 낚시하는  분들도 있다.
바로 지나가는 버스는 어디서 나오는 버스인지도 모르겠는데,
입은 붙어서 세워달라는 말은 나오지도 않는다.

홍천터미널까지 약 5km가 조금 넘는다.
그래도 교통분기점까지는 가야 훨 수월할 것이라 여겨,
5번 국도가 지나가는 홍천온천앞 정류소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데,
마침 시골 아줌씨, 한 분이 버스를 기다리시니 과연 얼마되지 않아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홍천터미널에서 동서울 표를 끊고,
춘천간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다하여 국도로 우회하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가보지 못한 산들이 지천이라 그쪽으로 매달려야 하는데도,
가끔씩 다녀왔던 산들을 달리 가봄도 산을 좋아하면 항상 새로운 기분이다.


365봉의 도치카

 


365봉은 공터

 


홍천시내

 


조망속에서 뒤돌아 보는 지능선

 


억새 갈림봉

 


무덤 2기

 


군 훈련장

 


중앙고속도로 아래 - 가운데 소매곡교

 


하수종말처리장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네, 걸어 가길 포기하고

 


홍천온천 앞 정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