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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서울)

솟을산2 2014. 11. 30. 18:10

 

 

산행개요
산행일: 2014.11.30 일요일
산행지: 용마산(서울)
산행자: 홀로
날시: 비
기온: 영상
이동경로: 강변역 - 구리 정각사 입구
산행코스: 정각사 입구 -  형제약수터 - 깔딱고개 - 용마산 - 용마공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6km
산행시간: 총 3시간 20분
지도


계획대로 대전의 보만식계 제2단계 산행을 목표로 출발하려는데 비가 온다.
적은량이라 해도 산행에 있어서는 매우 귀찮은 존재로 망설여진다.
그래도 오후에 갠다고 하니 믿고 떠나긴 하는데,
중간에 안해에게서 전화가 온다.
돌아오라고 하네~

사람 이러면 또 마음 뒤숭숭해진다.
만약 도착해서 비가 그쳐도 안개에 보이는 것 없이 축축한 등로를 걸어야 할 생각하니 참는다.
꿩 대신 닭이라고 가까이 용마산으로 급선회한다.
들머리는 구리경찰서 옆 정각사 입구다.

비는 여전히 보슬보슬 내리고
우산에 스틱도 감아쥔다.
물론 자켓은 미리 베낭에 쑤셔넣고
베낭커버도 단단히 해둔다.

유순하고 널찍한 등로 이런맛은 거부할 수 없는 요기거리다.
조선시대 어느 충신의 무덤이 휀스안에 자리하고
우측 사면아래로는 삼육중.고등학교가 있네
대학교와 초등학교는 태릉 불암산 자락에 있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거리는 비에 젖어 있고

 


길 건너 정각사 표석이 있는 곳이 들머리

 


산에 대한 관심을 실천할 때

 


정각사


이정목 있어 형제약수터로 향한다.
이길은 약수터가 목적이 아니라
둘레길이 용마산 깔딱고개까지 이어지고,
아주 조용하고 산책스러운 욕심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축축히 쌓인 낙엽에 유난히 따뜻한 겨울은 그 충실을 잊은듯하다.
가을은 우울하고 겨울은 혹독하다 했던가,
자연은 스스로 색깔을 다하고 변함없거나 한결같은데 말이다.

지나면서 약수터 이름있는곳 4곳과 무명약수터도 몇 군대 지나친다.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동네분들이 올라와 있다.
그져 터줏대감인양 날씨와는 상관없는 분들이다.
오히려 지나가는 내가 겸연쩍어야 했다.

가까운 과거에는 약수물도 너도나도 줄을 서서 받아가곤 했다.
정수기가 나오고 생수가 등장하면서 과히 큰 대접은 받지 못해도
오나가나 하면서 한번씩 마셔보는 맛은 그런대로 시원함을 잊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가끔 산행 마치고서 마시는 시골의 지하수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지하수는 몇일이 지나도 색깔이 변하지 않는것을 발견했다.
그러면 약수는 어떤지 그리고 생수는 과연 어떨까 궁금하다.
생수는 이미 그 변화의 징조를 봤었고 궁금하던 차에 이번엔 약수를 받아가 확인해 보기로 한다.

또 지나가면서 무수히 보게되는 계몽차원이 아니라
주의를 당부하는 쓰레기와 산불조심에 관한 노파심의 글들이 제법 많다.
또 지나간 과거를 들추게 되지만,
그 당시에도 무분별한 사람이 없을리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그 수가 많아 자연의 힘으로 자연스레 치유되기엔 한도에 다달은 것이다.
곧 그 재앙이 서서히 되돌아 오기전에 각성해야 할 시기라 여겨진다.


이정목 따라

 


형제약수터 갈림에 있는 현대식 화장실

 


형제약수터

 


동원천 약수터

 


율곡천 약수터

 


관용탑이 지척에

 


구리둘레길- 이름을 간단하게 지었으니 기억하기도 좋구나


지금은 100세 시대다.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80~90세 너끈함을 보여주듯
우리들도 크게 무난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손들의 명을 120세로 본다면 욕심일까?
오래 산다고 다 좋은 일은 아니라 해도
생명이야 하늘에 달린것이라 해놓고 본다면
굳이 굵고 짧게 살것만은 아니라 생각된다.

운동은 해야하는 강박관념이 가장 큰 적이다.
취미생활은 한마디로 자유다.
그러나 너무 등한시하면 아니 한맛 못하다.
왜냐하면 생활축에도 들지 못하니깐
하면서도 욕심이 생기고
편하면서도 끊임없이 부추키게 됨이 취미생활의 장점이다.

관용탑에는 암자가 하나 있는데,
연신 관세음보살이라고 목탁 두드리면서 염불외우듯 하는 스님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우리들의 화장(火葬)제도도 아마 스님들의 다비(茶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관용탑

 


관용탑이 있는  암자

 


동화천 약수터

 


용마산 5보루로 향하면 되고

 


무명 약수터


깔딱고개에 들어서서는 공사중이던 나무계단이 완성되었고,
가파르게 올라 용마산5보루인 헬기장에 닿는다.
여기서 사가정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다시 아차산과 용마산 갈림인 헬기장에서 용마산 방향으로 가면
전위봉이 나타나는데 헬기장이다.
여기서도 사가정공원으로 내려가는 능선이 뚜렷하다.
용마산 바로 전 운동시설이 있는 체력단련장에서도
우측 능선따라 사가정역으로 하산 할 수가 있다.


깔딱고개에 올라서고

 


나무계단이 쭈~욱, 올라서면 570계단이라 하고, 못 느꼈는데?

 


깔딱고개에 설치한 스탬프(확인 도장) 찍는 곳

 


아치울 방향

 


갈림 헬기장에서 바라본 아차산

 


긴고랑

 


용마산 체력단련장 - 우측 하산길이 있다


용마산 정상엔  정상석이 멋드러지게 세워져 있고,
1등 삼각점을 알리는 표시는 삼각점 측면에 표기되어 있다.
하산은 용마폭포쪽이다.
북으로 가파르게 내려설 수도 있으나,
남으로 전망테크쪽으로 향하고,
여기서 희미하지만 우측 사면으로 질러가 능선따라 내려갈려니 난감하다.
계곡으로 내려가니 철조망이 있어 출입을 금지해 놓았다.
넘어가면 위험할 것 같아
다시 철조망따라 능선에 올라 휀스따라 내려온다.
이 길도 쉽지 않다.

비는 많이 잦아 들었고
미끄러운 바위구간 조심스럽게 잘 내려왔음에 안도한다.
용마공원의 인공폭포는 5월1일~8월31일까지 4개월만 운영한다.
폭포의 위용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서쪽 지대를 뭉개서 공원을 만들생각을 했는지 의아하다.
다행인 것은 아파트 짓지 않은 것으로 만족해야 하나.


용마산(348m)

 


용마산의 대 삼각점

 


남쪽 전망테크 방향

 


전망테크에서 우측 사면길(우측 능선따라 내리다 계곡으로 떨어지고 다시 좌측능선으로 하산)

 


계곡으로 내려간다

 


결국은 출입금지

 


묘한 곳이네

 


암릉을 올려다보고

 


휀스따라 간다 - 이 길도 정규등로는 아닌듯 꽤 험하다

 


이런곳을 따라 내려 왔으니~

 


용마폭포를 정면으로 본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하산한 능선

 


용마공원 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