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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산(진천)

솟을산2 2014. 12. 8. 17:51

 


산행개요
산행일: 2014.12.7 일요일
산행지: 무제산(진천)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하
이동경로: 동서울 - 진천ic- 명암리
산행코스: 명암1교 - 옥녀봉 - 장군봉 - 도로(송림정) - 무제산 -백석봉 - 명심이고개 - 명암2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km
산행시간: 총 6시간 20분
지도


항상 산행에 앞두고 어딜 갈까 고민다운 설렘이다
몇일 눈이 왔으니 산에는 눈 세상일까 의심도 된다
못다한 대전의 보만식계를 이어 가느냐
생각만으로 일년을 보낸 영월의 마대산을 가느냐
그것도 아니면 문수봉과 대미산의 결실을 봐야 하는가
또 있다 평창의 고루포기산은 어떻고 ~
그런데 전혀 뜻밖의 진천행이라
400~500m의 산들이라 별 관심 없었는데
산은 결코 높이로 가름 할 것이 아님을 오늘 산행을 통해 확인되었다.

진천하면 두타산이나 만뢰산이 으뜸인줄 알았는데
무제산도 제법 산꾼들에겐 인기도가 높은 산인 것 같다.
진천 ic에서 10분거리인 명암리에 도착한다.
조용한 마을에 단 하나뿐인 몸일지라도 웬지 조심스럽다.
명암1교를 들입으로 잡고 산행에 오른다.


백곡지

 


명암1교 -  들머리

 


가까이 다가서면~


이월면과 백곡면의 면계가 보이고 그쪽으로 능선은 휘어져 간다.
오늘수록 시야는 좋아져 남쪽 멀리 태령산, 문안산, 봉화산이 잘 보인다.
옥녀봉 정상엔 그렇듯하게 정상석이 자리하고
그 뒷면엔  중국 원나라의 기황후가 바로 이쪽 마을 태생인 기옥녀라는 사실
소설 바람과 초원의 딸로 유명한 그 기황후가 ~

능선은 부드럽고 눈위엔 사람 발자욱보다 짐승발자국이 먼저 인도한다.
바람은 없어도 기온은 영하다.
단단히 준비한 까닭에 추운 줄 모르고 진행한다.
446.6봉 가기전 좌측으로 우회길을 따른다.
한참을 가서 잘못 내려가기 쉬운 남서방향의 337.7봉쪽 조심하고,
다시 봉우리 향해 열심히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 한달음에 갈림봉인 장군봉에 도착한다.
이미 산님 한분이 올라와 계시는데 동네분이다.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할 일도 없어 산에 다니는데,
무제봉 갔다가 다시 내려가신단다.
물론 취미생활은 소일거리다.
그러나 같은 장소와 같은 길의 반복은 진정한 취미생활도 아니고
단순한 운동에 불과하다.
적어도 같은 길의 반복은 피해야 함이 산행의 기본이다.

 


남쪽 조망

 

남서쪽 조망

 


옥녀봉(455.8m)

 


사면길

 


장군봉을 바라보고

 


장군봉(480m)

 


백석봉도 보여지고

 

다시 길 좋게 이어가면 도로가 지나가는 송림정에 도착한다.
일반도로는 아닌 듯 지금은 통행금지로 되있다.
팔각정자에서 점심을 한다.
군고구마에 김치를 곁들일려고 했는데 빠트렸다.
안꼬없는 진빵이 되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보온병에 담아온 끊인물은 성능에 맛이 갔는지 미지근하다.
조금 있으니 추위가 엄습해 오고,
건너편 계단으로 오르면서 무제봉으로 향한다.
계단에 올라서면 지나온 장군봉에서 옥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보인다.
또 가까이 전망대에서는 이월면쪽 평야가 잘 나타난다.

계속되는 오름길을 통해 오늘의 최고봉인 무제산에 도착한다.
진천 2등 삼각점있고 정상석이 각기 3개나 있다.
어느 곳은 너무 없어 초라하고 이곳은 쓸데없이 많아 귀한 줄 모르게 한다.
조망은 남쪽으로 한바퀴 도는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송림정

 


무제산 들머리

 


돌아보면 좌측 장군봉

 


내려다 보니 이월면 송림(안산)저수지

 


머리에 땜빵 놓은것 같은 봉이 무제산(중)

 


계속해서 송림정에서 바라보는 장군봉과 송림저수지로 내리는 능선

 


계단올라 터지는 조망

 


더도 말고 항상 이정도만 되어라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월면 방향

 


조금 더 좌측으로 옮기면 이월저수지가 보인다

 

옥녀봉과 장군봉을 한번에

 


무제산 오름중에~, 남은 건 소나무

 


안성, 광혜원쪽인데 덕성산,칠현산,칠장산의 구분은 쉽지 않고

 


무제산(574.1m)

 


명암리가 한 눈에 내려 보이고 계속 머물고만 싶고


바람없는 날 햇빛은 따스함을 불러올수도 있건만
온통 주변은 회색빛이다.
남으로 내리면서 480.6봉은 조심하고,
(사방으로 꼬리표가 있으니)
크게 돈다고 생각하면서 가는데,
고갯마루에서 고개 내밀고 먼저 본 노루가 뒤돌아 내뺀다.
이러면 내가 노루의 갈길을 막은 꼴이 되고 만 것이라.
이래저래 산에서의 인간은  대접받지 못하는 짐승이다.
한겨울에 뭘 먹고 사는지 튼실한 다리는 성큼성큼 몇 발자국인데도 저 멀리 사라져 갔다.

마지막 봉인 백석봉에 닿는데 여기만 정상석이 없다.
조금더 진행하면 명심이고개가 나오는데 여기서 계곡길따라 내리기로 정했다.
그런데 막상 다가가니 완전 엉켜있는 형상이라,
내리는 길도 가파르고 길도 없다.
살피면 좌측으로 길이 있고
계속해서 희미하게 노루가 다닌 길로 내리면 쉽게 마을까지 이어진다.
산길은 인간이 과거에서부터 수시로 다녀서 생긴  자연스런 형성이라 여겼는데,
짐승도 그 한 몫을 한 것이 아닌가한다.

지금 걷고 있는 산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산이라 말한적 있다.

그러나 나쁜 산도 세상에 있던가?
단지 내 머리속의 판단은 내 껏으로만 족하다 할 것이다.


자주 만나는 시그널

 


무제산 뒤돌아 본다

 


백석봉(468.1m)

 


나머지 이어갈 능선

 


식흔(멧돼지 흔적)

 


명심이고개

 


내려와 올려다 보고

 


기황후가 생각나는 옥녀봉


 


진천의 자랑인 이교영선생 효자비

 


334.4봉에서 내려오면 명암교회

 


명암리 깊숙이 송림정으로 이어지는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