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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가평)

솟을산2 2015. 1. 2. 22:25

 

 

산행개요
산행일: 2015.1.1  목요일
산행지: 노적봉(가평)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하
이동경로: 청량리(1330-2번) - 가평터미널(용추계곡행) - 66슈퍼앞
산행코스: 하마장 - 옥녀봉 - 노적봉 - △670.2 - 대원사 갈림 - △239.9 - 부대철책 - 석장모루(이곡2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1km
산행시간: 총6시간
지도


체질적으로 사람 많은 곳을 기피하는 성격탓으로
산을 유독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보다도 산의 매력에 등 질수 없음이 더 솔직한 심정이다.
등산에 있어 남따라 가는 것은 소풍이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까지는 아니더라도
바라던 곳으로 가고자함이 참 산행이라 단정한다.

처음엔 길따라 가는 로보트식 산행이었다면,
지금은 목적지 설정에 자유자재로 다닌다.
물론 초기의 설정은 그렇듯하게 했어도
길 잃을까바 노심초사하여 지형도를 꼼꼼히 살폈다.
그래도 알바는 수시로 했고,
엉뚱한 곳으로 내려 돌아오느라 고생도 많았다.

그 버릇이 남아있어 지금도 지형도를 자주 들여다 보는데,
경치도 좋다만, 지형에 맞추는 재미는 솔솔하다.
결국 지도없이 산행하는 것은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없이  덤벼드는 격이다.

산행 인구가 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산에서의 예절이나 산행 방식은 여전히 구태적이다.
그만큼 남따라 가는 경향이 뚜렷하니
거기서 개성이나 자기만의 강단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영하의 혹독한 날씨다.
산에서의 칼바람은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린다.
산이 전부인 나에게 이핑계 저핑계는  구실에 불가하다.
무슨 날이면 몰려드는 교통체증으로 어디 마음대로 떠나겠는가.
가까운 가평을 기웃거려 더 울궈 먹을려고 나선다.

청량리에서 목동(가평)에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느낌에 이상하여 가평가는 버스에 물어보니 노선 단종됬단다.
그러면 가평에서 다시 관내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알았으면 경춘전철을 이용했을텐데~
가평터미널에서  바로 떠나는 조옥동행 버스에 오른다.
역으로 산행하여도 무방하니 옥녀봉부터 오르게 된다.

버스기사는 어느 산에 가냐고 물어오고
옥녀봉 간다하니 등산로 입구에 내려주겠단다.
그 친절에 고맙지만,
조금 다른 코스를 택한 것인데
우무교지나 삼거리에서 내린다.
내린곳은  66슈퍼 앞이다.

관사 뒤로 돌아가면 들머리가 나온다.
북으로 능선은 길게 이어지고 계속해서 뒤돌아보게 만드는 풍경은
산과 강과 마을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다.
한참을 올라 넓은 헬기장인 옥녀봉은 몇번 올라왔던 기억이 나고,
살피고 살펴 무척이나 많은 줄기를 지니고 있음에 다시금 감탄한다.
가야 할 방향의 노적봉은 반복으로 걷고 싶지는 않지만,
넘어가야 하는 진행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노적봉까지 약3km 거리를 거의 오르막 등로를 이어가야 한다.
그동안 이정목도 산뜻하게 바뀌었고,
겨울이라 시야는 확보되어도 날씨만 더 쾌청했다면 더 멀리 용문산까지 볼 수 있었음이라.


여기서 내리고

 


쳐다보니 앞쪽에 옥녀봉이 보인다

 


들머리 능선은 내려앉고

 


관사 뒤쪽으로 들어선다

 

 

 


관사가 겨우 보이고

 


방향 바꾸니 이런 모습도 보인다

 


옥녀봉 남쪽 계곡은 사격장

 


제대로 보여지는구나

 


옥녀봉(508m)-정상에서의 조망, 겹겹이 능선은 거닐었는가 따져 보고

 

노적봉까지 약 3km

 

 


올라온 능선은 바라봐 줘야 하며

 


앞쪽 봉우리에 가려 칼봉산은 숨었다

 


이정도 보여줘도 고맙지


조그마한 공간의 삼각점이 있는 노적봉에서 잠깐 머물다 간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연인산과 명지산, 그리고 운악산등등은 뭉쳐있고,
매봉 지나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조금 더 높은 그 위쪽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미답지 시작이다.
눈은 깊게 쌓였고,
이미 지나간 님의 러셀 도움받아 편하게 진행하게 된다.
역으로 올라왔으면 많이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오늘은 화가 득이 된 셈이다.
길게 내리는 길엔 성큼성큼 걸어야 했고,
가둘기 대원사로 내리는 갈림을 지나서는 이정목도 없다.
누군가 지나간 흔적은 있고,
지도에 선을 긋고는 몰랐는데 막상 걸어보면  생각과는 달리 멀다.

이번엔 북쪽으로 수덕산과 화악산, 국망봉, 석룡산, 가덕,북배, 계관
삼악산은 다시 또 보여지고, 검봉산, 등등
461봉에서는 나머지 구간이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꽃넘이고개에서 좌틀하여 내려 258.9봉부터 부대 철조망이 시작된다.
길게 이어지는 철망따라 진행하는데,
약간 위험구간도 있으나 철망잡고 건널 수 있다.
능선끝까지 부대 철조망이 이어진다.
그래서 크게 휘어지는 곳에서 석장마루로 내리면서 산행마친다.

등산화에 들어간 눈이 양말에 스며들고
얼굴과 장갑 낀 손이 시려도 완주한 생각에 마음은 부자다.


노적봉(858m)

 


가둘기보다 더 가야하는데

 


험한 구간도 나오고


밧줄잡고 올라서니 감시카메라봉△670.2

 


명지산쪽 또 다른 능선도 보이고

 


수덕산에서 중봉까지 험난한 길이였지

 


쌓인 눈이 길 안내를 해주고

 


멀리 화악지맥이 부드럽게 드리우고

 


가까이에는 낯익은 산들이 즐비하다

 


올무(해체시켜 놓았다)

 


군부대 뒤로 계관산에서 개곡리까지 끝까지 가보겠다고 덤볐던 능선도 보이고

 

 


목동터미널 방향이 보인다

 


날머리 석장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