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5.1.25 일요일
산행지: 자지봉(홍천)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상
이동경로: 동서울터미널 - 홍천터미널(관내버스) - 북방2리
산행코스: 오송교 - 자지봉 - 만내고개 - 망령산- 봉화산 - 말굽고개 - 두개비산 - 잣고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4km
산행시간: 총 7시간
지도
산행하기 앞서서는 당일 날씨와 교통편을 중요시한다.
찾고 찾다 마땅치 않아 걷기 편한 길 선택한 곳이 홍천이다.
동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부담없고,
바로 산행 할 수도 있었는데
버스편도 안성맞춤이라 깊숙히 들어가 나오는 형태가 됬다.
과거 연엽산 산행때 지났던 곳이 언뜻언뜻 떠오르고,
마침내 내릴 곳은 북방2리이고
안내방송도 없어 기사에게 부탁하여 내렸더니
오송교 앞이다.
내리자마자 깜짝 놀라게 달려드는 그 무엇이 있었는데~
동네 강아지다.
얼마나 붙임성이 좋은지 가까이 선회하면서
코를 들이 박는 걸 보니 먹을걸 달라는 모양이다.
베낭 내리기도 싫고 부실한 먹거리에 임자 잘못 만났구나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런데 가는 방향따라 앞서거니 하는 걸 봐서는 계속따라 올 모양이지 싶으나
걷는 폼새가 어찌 완전치 못한 것이 절뚝거린다.
아, 이놈이 다른놈들은 목에 쇠줄이 있어 꼼짝 못하는데
주인이 결코 사람 헤칠 놈이 아니라 판단했는지
자유스럽게 편히 돌아다니다 사고가 난 모양이다.
그러니 더욱 애정이 가고
왠지 한낱 짐승도 삶은 고귀한 것이라 여겨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워낙 부실한 먹거리만을 챙겨온 날이기에
그나마 귤이라도 좀 줄까 했는데
개는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언뜻 생각나
그것도 하닐없어 단념하고야 만다.
요런놈 하나 어느 늦으막에 시골에서 키우면 좋을듯하다
사실 도시에서는 귀여워 한답시고 개를 키우는데
사람과도 같이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목에 나침반과 볼펜을 두르고,
프린트한 지형도 챙겨 들머리로 향한다.
한쪽은 스틱을 들고 시작이 반이라고 설레는 마음은 언제나 똑같아
힘들다 넋두리도 어쩌면 괜한 투정일 것이다.
또한 몰입은 시간 개념을 상실하게 만들어
산행을 마칠때는 해가 저무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슬슬 산행거리를 줄이고픈 마음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들머리에 도착하여 마땅한 곳을 둘러보니
소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는데 구제역 여파인지 외부인 출입금지다.
굳이 머리 디밀고 숨소리 죽여가면서 지나치기도 싫고,
그 옆으로 폐농가 뒤로 흔적있어 따라 오르게 된다.
어땔땐 내가 이정도로 밖에 안되는 가 싶은 순간도 있다.
거리의 거지들이 한푼 동냥하는 모습을 봐도
그냥 무심히 지나치기 십상이고
뭔가 도움이 필요한 간절한 찰나에도 외면하지 않았던가.
나의 조금한 도움이나 성의가 스스로 외에 타인에게도
말할 수 없이 큰 순간적 행복을 불러옴을 모르지 않았는데 말이다.
가져 온 먹거리도 다 소비하지 못하고 남겨오던 경우도 흔한데
오늘따라 유독 냉정한 이유가 빵 몇조각에 집착한 결과인가
베낭 바닥까지 뒤집어 적선하고픈 마음이 없었던 것이라,
귀찮니즘에 근거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포근한 날씨에 겉옷을 먹은 베낭은 빵빵한 것이 등에 착 달라붙는다.
처음 된비알은 으례 통과 구간이라 몸이 기억을 해 씩씩히 오르고,
들머리를 달리하는 능선 합류지점들을 지나,
얼마 오르지 않고 이름도 거시기한 자지봉(紫芝峰)에 도착한다.
잡목이 어수선하게 펼쳐져 있고,
눈덮인 정상에서의 삼각점 찾기란 고역이다.
대충 찾다 포기하고,
바라보는 조망은 뿌옇날씨속에
그런대로 윤곽이 들어난 연엽산이다.
그 뒤로 대룡산 가름하지만 들어나지 않는 모습 애처 찾을 필요없다.
오송교
바둑이
우측 마을쪽으로도 오송교가 있다
마을쪽 오송교지나면 나타나는 농장
농장 옆에 있는 폐가 뒤로 들머리
자지봉(498.7m)
간신히 윤곽은 드러나 보이고
동쪽으로 능선 물결
자지봉에서 내려서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철조망이 설치된 경계를 지난다
그 모양새가 어딘가 군부대와는 다르다 했는데,
임도에 내려서서 보니 약초재배단지임을 알려 주고 있다.
임도건너 계속되는 무명봉을 넘고 넘어 만내고개 전 산불감시초소에서 한숨 돌린다.
남쪽으로 주로 직선 능선으로 달려왔기에
뒤돌아보는 원점은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만내고개는 춘천간 고속도로 터널이 아래로 지나가는데
별 특징없이 가뿐히 지나치게 된다.
자연 보게되는 결운리 방향 긴 능선에 눈낄을 주고,
계속 함께 한 임도가 우에서 좌로 무명봉을 가로지르는 곳에 닿는다.
그곳에 내려서니 성동리 넘어 북방리쪽으로
가까운 곳에서 멀리까지 일목요연하게 그림을 만들고,
몇 겹의 능선을 쳐다보면서
여내골 바깥쪽 능선을 따라 간다.
중간에 간벌 한 나무들을 한켠에 쌓아 놓은 모습이 보기 좋고,
쭉쭉 뻗은 소나무 사이로 걷는데
한여름에는 솔솔 바람이 불어 올 듯 하다.
도착한 망령산은
세월 풍파겪은 삼각점있고,
조망도 좋았다면 계속 보였을 구절산과 연엽산 외에
가까이 성치산도 다가와 보인다.
철조망
헬기장
임도에 있는 철문
자연은 나를 오라하고, 나는 기꺼이 그속을 걷는다
임도와 나란히 가면서
산불감시초소
결운리 방향 능선
우측 뒤로 지나온 능선과 임도
임도 가로지르는 곳에서 성동리 방향 조망(춘천간 고속도로가 보인다)
임도 교차구간
소나무 숲과 한쪽에 쌓아놓은 간벌된 나무들
깔끔해 보이는 등로다
여내골
망령산(395.5m)
망령산의 쉼의자
망령산 삼각점
서쪽 조망
서북쪽
망령산에서 내리면 군안내판 있어 주의 표시 해 놓았고,
훈련장쪽 한꺼풀 넘은 능선을 따라가면
이정목있고 천막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조각난 지도를 잘못 판독하여 현위치 헷갈렸고
석화산쪽으로 잘못내려 약 30분간 알바했다.
왔다갔다 하면서 마지기길이 사람 홀렸다.
알고보니 마지기길이 말굽고개더라.
본 능선으로 재진입하고
역시 군훈련장을 통과하면서
마져 내리니 말굽고개라 차량 지나가는 포장도로다.
고개로 내리지 않고 구름다리있어 쉽게 통과한다.
이어서 동네 분들 많아지고
쉼터와 운동시설 있는 봉에서 우측으로 두개비산으로 간다.
아차 봉화산은 그럼 어디에?
아마 옆길로 샌것 같다.
지형도 상의 두개비산은 그져 무명봉이다.
산행 후 찾아보니 두개비산 정상석이 있던데
내가 진행한 지도와는 거리감이 있지 싶다.
마져 내려 잣고개로 내려오면서 산행마친다.
홍천강따라 주변의 산들 무심히 지나쳤는데
이곳저곳 살펴 찾아봐야 할 산들이다.
돌아오는 길의 정체는 예상했지만 더 심해 3시간 걸렸다.
명절도 아닌 일년 중 제일 나들이 차량이 적다는 지금 아닌가.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도로가 오히려 더 정체를 만들고 있으니
세월 흘러도 나아지는 점은 없으니 인구가 많긴 많은가보다.
어떨땐 돌고 돌아 잘도 가던데,
오늘은 융통성없이 정직한 운행이다.
춘천과 천안에 이어 홍천도 전철을 요한다.
아니 필요하면 어디라도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시간에 제약받지 않도록 교통편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버스회사의 승객 감소를 예상하나,
대(大)를 위해선 소(小)를 희생하는 건 어쩔 수없는 일이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마땅한 절차다.
어딜 갈려고해도 기차는 항상 만원이요
도로는 그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정체니
이런 나들이 문화에 적응됬다면 모를까
가장 쓸모없는 낭비의 극치라,
어디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겠는가 말이다.
어딜 어떻게 갈까가 아니라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지 오래다.
※홍천터미널 - 성동리 방향(사랑말 종점) : 06:00, 08:30, 12:10, 15:10, 18:30
사랑말 - 홍천터미널 : 06:50, 09:00, 13:00, 16:00, 19:00
망령산 능선에서
쓸쓸해 보여도 길은 나를 유혹하고도 남고
훈련장 구간 통과
갈림- 여기서 석화산 방향으로 잘못내렸다
말굽고개 방향은 마지기길로~
한참 잘못내려 뒤통수 치고 다시 봉화산으로~
지정 등산로에 진입하여 진행간에~
말굽고개까지 500m
말굽고개로 내리는 곳의 밧줄구간
말굽고개
말굽고개에서 올라서면 나타나는 정자와 운동시설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서 안내도 뒤로 두개비산 방향
토우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야 두개비산 정상석 있다, 잣고개로 내렸으니~
주변 살피다 찾아 오른 지형도상의 두개비산
잣고개에서 홍천시내
잣고개 올려다보고
둔지산과 희미하게 홍천대교
홍천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