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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바위산~매봉산(인제-현리)

솟을산2 2015. 4. 6. 20:33

 



산행개요
산행일: 2015.4.5 일요일
산행지: 대바위산~매봉산(인제,현리)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비
기온: 영상
이동경로: 홍천- 내촌- 상남- 하남(인제)
산행코스: 하남 초등학교 - △730.7 - △886.2 - 대바위산 - 정자고개 - 매봉재 - 매봉산-△862.3 -임도 - 임도 - 서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5km(임도구간 알바포함)
산행시간: 총 6시간 40분
지도

 

날씨가 좋지 않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없이 떠나야 하는 날이다
2번 결석했으니 마음은 더욱 절실하다
교통편이 나쁘진 않지만 논스톱으로 질러간다
인제군 기린면 하남초등학교에 도착한다
주변 마을회관이나 초등학교에 주차하면 된다
이어서 선그은대로 들머리로 향한다
시골의 정취는 주변이 말해주지만
우선은  혼잡이 없으니 자연히 느낌은 더 할 수 밖에 없다

동홍천에서 양양까지 고속화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인부와 가볍게 인사하고,
고가아래지나 바로 우측으로 초입이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안개속에 가장 가늘다하는 는개인지 내린다
별 느끼지 못하니 자연 대수롭게 생각치 않는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날씨덕에 고생스럽다
오늘은 조망은 이미 접어두었고
목적대로  갈 수 있을련지가 우선 급선무다

 


하남초교 입구

 


하남1교와 하남2리 마을회관 - 뒤로 들머리 방향과 공사중인 고속화도로

 

▲방태산 방향은 구름에 잠겨있고

 


다리골과 우측 산행들머리

간만의 산행이라  잘 적응할지 어떨가 했는데 몸이 과거를 기억한다
아쉬운 만큼 몸도 기꺼이 반응하는 것일게다

첫번째 삼각점(730.7)은 못찾고
앞쪽에 자작나무가 무리지어 있는 곳에서는 산판길이 있어 편하게 간다
임도한번 지나 올라서니 △886.2봉이다
계속오름이지만 느슨한 구간도 반복되어 크게 힘들지 않다
군도만나 따르면 부대가 나타나 좌로 철망따라 간다
부대헬기장이 나오고 계속 오르락거리면서 대바위산에 도착한다
지방자치에서는 관심은 없지만
산꾼이나 유명산악회가 가만 둘리 없다
정상 표지를 반갑게 맞이하고
삼각점도 판독불가하지만 굳건히 받혀있다

 


자작나무 구간

 


임도

 


△886.2

 


군도

 


부대

 

▲우회길

 


헬기장

 

▲대바위산(1089.9m)

대바위산에서 북으로 방향잡는것까지는 좋았는데
산죽지대를 거쳐오면서 신발과 바지 아래단이 물을 흠뻑 먹어
컨디션이 점점 나빠진다
낙엽마져 물을 먹어 질퍽거린다
지도는 아낀다고 했는데도 쉽게 너덜거려 설상가상이다
그런 우려가 결국은 이상하게 꼬였다
큰 갈림에서 덫터봉으로 북진하여야 하는데
계속 서쪽으로 진행했고 한참 지나서야 느낌을 알았으니
이젠 완전 고립이다
임도를 만나 다시 매봉재까지 얼마나 걸었는지 지루한 발걸음이었다

시간적여유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지 싶다
그렇지 않았다면 마음이 미리 지쳐 산행을 포기했어야 했다
산행은 그렇다치더라도 어떻게 어딜 뚫고 하산해야하는지도 의문투성이다

일단 내 방향을 잡고 그것이 맞는다고 느껴지니 발걸음은 훨 수월하다
쉼터가 있는 매봉재에서 치고 오른다
알바한 시간을 아끼느라 쉬는 것도 쉬는 것이 아니다
등로는 흔적이 엷고 그 흔한 리본하나 없는 곳을 지금 가고 있다 생각하니
고생끝에 낙이란 말이 새삼 낯설다

주변을 쳐다봐도 온통 운무에 간혹 반복되는 가랑비 수준은 그칠줄 모른다
삼거리에서 베낭 내려놓고 매봉산(응봉산) 다녀온다
가깝다고 느낀 곳도 한참을 가서야 나타나는 것은 내가 이미 지쳤다는 증거다
정상 확인하고 바로 하산한다
베낭 수거하고 동으로 길게 내리면 될터인데
육안으로 한치앞도 확인하기 힘들고
지도는 쳐다 볼 수도 없게 된 것도 이미 오래다
사실 무리하게 헤쳐다간다해도 별의미없는 산행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직은 한참 내려야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탈출해야 할 일도 걱정아닌 큰 모험으로 다가온다

 


수시로 나타나는 산죽지대

 


이런 모습이 을씨년으로 다가온다

 


꼴이 말이 아니다

 


임도에 잘못 내려서고

 


다시 한참을 거슬러 도착한 매봉재의 쉼터

 


응봉산(매봉산 - 983m)

 

일단 동으로 계속 진행해보기로 한다
잡목의 저항도 있고 갈림도 확인하기 힘들정도로 악천후다
간신히 삼각점(862.3m)에 도착한다
머리속에 그려져 있는 다음 삼각점(774.2m)에서 남으로 내리면 목적대로인데 자신이 없다
결국 열심히 간다고 했어도 그 많은 갈림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겠는가

남으로 방향잡고 무작정 내리면 왜골이 나오겠지만
그런식으로 내렸다 고생한 기억이 새록거려 단념한다
삼천포로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임도 두번 거쳐 내리니 서서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끝까지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서리다

지금 생각해도
왜골로 내렸으면 금상첨화가 되겠지만
반성은 해도 후회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지 한다
잘못 짧게 떨어지는 능선은 결국 계곡을 맞이하고
그 다음부터는 길이 없을 경우가 허다하니 문제는 그곳부터라 언감생심 접는다

마을을 거쳐 큰 도로로 나오고
현리까지 어느 정도 거리인지도 모르고 하염없이 걷는다
방태산이니 한계령이니 낯익은 지명이 나오고
현리터미널에서 5시50분 발 완행으로 하남초등학교까지 오면서
모험은 비로소 끝이 난다
길 찾아 가느라 고생만 하다 끝난 하루로 기억되는 날이다
※ 현리터미널 - 홍천터미널 : 직행 오후 5시, 6시40분 완행 오후 5시50분

 


△862.1

 


개울을 건너오면서 산행 마친다

 


내려온 지능선 자락

 

▲뒤돌아보면서 작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