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5.9.13 일요일
산행지: 백운산(정선)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중앙고속도로 - 제천 IC- 영월 - 석항 - 덕천리 제장마을
산행코스: 신병산 북능선 초입 - ▲432.1 - 도로 - 연포마을 - 칠족령 - 문희마을 - 백운산 - 칠족령 - 제장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2km
산행시간: 총 6시간 40분
지도
딱히 잘 하는 것 없이 살아 온 인생
대신 산이나 열심히 다니자고 한 것이 10여년
한번 다녀 온 산이면 되도록 피하고
나름 미지의 산들을 찾아 나선다는 이유로
항상 처음처럼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떠나게 되는 그곳으로 간다
영월에 발을 들여 놓았고
그 끝을 보기위해 바지런했지만
아직은 갈길은 멀고 맛만 살짝 본 정도라 여겨진다
오늘은 강원도 평창과 정선의 경계인 백운산으로 간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곳으로 100대 명산의 하나로 알려졌고
산꾼들은 주변의 산들을 연계하기 위해 무박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는데
그 정도로 정성스럽지 못한 대신 여러번 나눠 다녀와야 할 것 같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앞 다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30분
벌써 관광버스 두 세대가 다리 건너편과 입구에 주차되있고
우측으로는 한눈에 봐도 알아 볼 수 있는 백운산
등산 기점은 백운산을 중심으로 동과 서 그리고 남쪽 2개의 마을이다
즉 동쪽의 점재마을, 서쪽의 문희마을, 남쪽의 제장마을과 연포마을이 그것이다
전체를 다 둘러보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고
대신 연포마을을 추가로 하여 그 중 하나만을 포기하는 구상이다
초입은 그 반대편인
원덕천으로 향하다 바로 입구에서 431.2봉으로 오른다
숲으로 얼마간 진행하면 고갯마루에 닿고 포장도로가 연포마을까지 이어져 따른다
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서면 가야 할 백운산과
지나야 할 좌측 절벽지대가 한 눈에도 강과 어우러 절경임을 나타낸다
ㅈ
제장교 뒤로 칠곡령 능선
동강 건너 제장마을과 뒤로 능암덕산, 우측 524.7봉
초입
연포마을 가는 길
길지내 지능선(무크님 설명) - 지형도 6번
가운데 푯대봉, 우측 뒤로 백운산
길따라 오르면 연포상회를 지나고 영화 (선생 김봉두) 촬영지임을 알리는 푯말있다
날머리인 제장마을에도 1박2일 촬영장소였다고 하니
득인지 실인지 마을입장에서 생각해 볼 일이다
알려져 소득을 구하는 방향이 아닌이상 조용한 마을에 해가 됬지 싶다
과수원에 배들이 잘 익어가고
그중 낙과한 것 몇 개 베낭에 쑤셔넣고
조금 더 진행하니 등산 안내도가 있는 들머리에 도착한다
서서히 오름짓하고
우측으로 보여지는 동강너머 산들과 마을은 산행 내내 지겹도록 보고 또 보게 된다
한참을 능선따라 가고 406봉에서는 거북이 마을로 내리는 안내있고
그쪽으로 내리면 끈을 잡아당기면서 건너는 나룻배가 있는 가정나루터에 닿는데
능암덕산 갈려면 택하는 길이다
406봉 바로 아래 - 드디어 나타나는 하늘벽 구름다리
밑으로 쳐다보면 섬뜩하나 천길 낭떠러지 같은 느낌은 잡목에 가려 조금 반감된다
다리 건너면 연포상회( 잡화점이 아니라 음식점)
직진하면 들머리
들머리
그동안 내륙의 산행과는 색다른 맛 - 지형도 6번
푯대봉과 백운산
미답지인 계봉과 곰봉
406.0m
푯대봉과 백운산(좌부터)- 하늘벽 구름다리에서
하늘벽 구름다리
6번 길지내능선, 5번 소사마을, 우측능선은 고고산에서 능암덕산 가는 길
5번 소사마을 앞쪽 굽이돌이
524.7봉 칠곡령과 뒤로 백운산
소사마을 5번
제장마을과 제장교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들여 올라서면 갈림에 위치한 칠곡령 전망대인데
이미 지나오면서 많이 봐왔던 조망 - 역시 감탄으로 대신하고
다시 발길은 문희마을로 향한다
그러면 역으로 백운산부터 오르것 보단 훨 수월하다 판단된다
사면으로 통하는 길은 평지를 걷는 기분이고 금새 마을에 도착한다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이 위치해 있고
실제 백룡동굴은 강을 끼고 남으로 조금 더 가야 한다
칠곡령 전망대 (보이는 능선은 6번)
전망대 바로 위쪽 이정목(지형도 A)
지형도 B 갈림
문희마을
백룡동굴 생태체험장
뒤로 백운산
주차장
백운산방을 지나 계곡으로 진입한다
그러다 지능선을 치고 올라야 하는데
다행히도 이정목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약 1km 남짓
그런데 계속되는 계곡길은 3km가 넘는 거리다
아마 백운산 뒷쪽 능선까지 이어지는 길이라 여겨진다
30분 거리를 꼬박 한시간 걸려야 할 만큼 잔인한 가파름이다
어차피 한 두번은 치러야 할 신고식이고
마음단단히 먹고 부지런떨면서 간다
다리쪽에 묵직함이 전해오지만
그것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전달신호로 여긴다
그러나 턱까지 차오르는 가뿐 숨은 여지없이 토해내고야 만다
나는 지루하다 싶으면 웅얼응얼 노래 읖조리면서 가는 습관이 있다
그러면 조금은 위안이 되겠다 싶어 하는 버릇인데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다
정 힘들면 가다 털썩 주저앉아 쳐다보는데
마을 넘어 능암덕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여기도 암(巖)자가 들어가니 험한가?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백운산 삼거리
가까이 정상에 닿으면 그야말로 확트인 조망이 반긴다
강따라 물줄기가 아련하고
그 주변마다 밭을 가꾸어 살고 있는 마을속의 사람들
또 뒤로 병풍처럼 늘어선 산들은 자연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함축한다
내가 도착한 것이 끝물인지
사람들 보이지 않고 따라서 인증샷 통과다
백운산방 입구
앞쪽 소능암덕산, 뒤로 능암덕산
지형도 C 갈림
지형도 D 삼거리
백운산(883.5m)
남쪽 영월방향
영월의 산들
마음속에 쌓인 묵은 찌꺼기들을 토해내야만 하는 되풀이식 삶이 그냥 싫어지고
답답한 사람들과의 이해타산은 방어하기 위한 철갑으로 치장하게끔 만든다
속고 속이는 세상 나만이 잘 살 수는 없는데
하나라도 더 챙겨야 오래 살 것 같은 마음씀은 자연앞에 서면 다 부질없어 보인다
이젠 하산이다
바람없고 햇볕은 아직도 여름의 열기를 대신해도 앞쪽에는 신나는 내림길이 반긴다
역으로 올랐으면 어쨌을까 생각만으로도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가파름
그런데 이 길도 밧줄이 끝까지 이어지지만 돌 길이라 만만치 않다
중간마다에 위험표지판이 있어 안전에 유의하고
될수 있으며 가까이 하지 않는편이 좋다
경치에 매료되어 좀 더 나은 장면을 담기 위해서 접근하면
만에 하나 지반이 허물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보다 한참을 내려오면 문희마을 갈림이 나오고
다시 524.7봉을 정면으로 넘어 내려오면 제장마을인데
연포마을처럼 과수원이 지천이라
견물생심이 본능처럼 또 도져 참지 못하고 사과 몇 개 쓸쩍한다
돌아오는 길은 벌초기간이라 그런지 5시간 걸렸다
그래도 산고파님 말씀처럼 그져 산이나 무탈하게 다녔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칠곡령능선
소동마을(지도 3번) 뒤로 고성리산성
조금 더 내려와서
지도 1번(용가지능선)과 2번 , 3번은 소동마을
정상을 뒤돌아보고 그 옆으로 미답지인 계봉
칠곡령 능선 (지도 4번) - 괜히 꿈틀거린다
연포마을에서 칠곡령으로 오르는 능선
갈림(지도 E)- 524.7봉 중심으로 사방으로 이정목 있음
아래 제장교와 붙은 산이 고성리산성
백운산은 지도없이 가능한 등산코스
날머리(제장마을에서 시작하면 하늘벽 구름다리 왕복해야 하는 불편함)
제장마을에서 바라본 백운산
옛적 다리 파손 잔재 남았고 그 뒷 능선이 초입(원덕천 방향)
중좌 뒤로 푯대봉, 우측 백운산
돌아오는 길에 고성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