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5.10.18 일요일
산행지: 북한산 (노적봉~용암봉)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용두동(7211번 버스) - 입곡삼거리(도보) - 북한산성 유원지 입구
산행코스: 산성 주차장 - 계곡길 - 보리사 - 북장대지 - 노적봉 - 용암봉 - 용암문 - 대동문 - 아카데미하우스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7km
산행시간: 총 4시간 30분
지도
괜스레 사는 것에 회의를 느낄때면
임시방편일지는 모르나
산에 오르거나 짧은 생각이나마 글을 써 보기도 했는데
이젠 취미생활로 굳어져 버렸다
누구든지 어려움을 겪을때 마다 다 사는 방편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 온전히 살아 남는자 과연 몇이나 될까
한순간의 기분을 평생인것처럼 지니지 말자는 생각엔 이유없다
그것이 즐겁거나 슬프거나 상관없이~
오후에 어머님 생신이라
가족끼리 만찬이 예정됬고
따라서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북한산으로 간다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어느 코스로 갈까 고민했던차에
노적봉 - 밑에서 오르는 것이 번개처럼 떠오른다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용암봉 정도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느즈막히 집에서 나와
한번에 진관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이어서 산성유원지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행락철을 쉬이 놓칠리 없는 인파들
단풍과 가을햇살, 돈으로 살수 없는 귀한 것들이지 싶고
그것에 뒤질세라 온통 거리마다 이름도 각색인 축제들이 넘쳐나고
여기도 무대셑팅하는 걸 봐서 무슨 노래 자랑 있으려나 싶다
산자락에서 그것도 내세우거나 말하기 좋아하는 국립공원 앞마당에서
시끌법석 떤다는 자체가 문화적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
OECD 회원국으로 느즈막히 가입했고
각종 통계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함도
다 이유가 따로 있겠거니 추측도 된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
도로변의 불법주차는 끝이 없고
그것도 불안한 사람은 언제 들어설지 모르는 줄을 한동안 기다리는 현상이라
편하자고 선택한 교통수단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다
현명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
나에겐 절실한 경우를 빼고선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다
주차장 대기 행렬
행사 천막 뒤로 가운데 노적봉 - 인수봉으로 착각하는 이도 더러 있다고
앞쪽 뾰족한 의상봉
산성유원지 입구에서 대서문 가는 포장도로는 싫고
따라서 그 옆 계곡길로 들어선다
느낌은 도봉산보단 헐렁하지만
그래도 사람없는 숲길을 걷던 나에겐 앞서가는 사람들이 많지 싶다
북한산성 교육정보센타라
있었는지 까마득히 몰라고
다시 포장도로와 합류하여 건너게 되는 새마을교
그리고 보리사 앞
뚜렷한 등로는 보이질 않고
당연한 것은 정규등로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좌측으로 조금 오르다 철조망 보이길레 역시 금줄이구나 생각되고
쉽게 넘어 갈 수도 있으나 이왕이면 확보된 들머리를 찾기 위해 다시 돌아선다
내려오면서 기웃거리다 결국 자생식물원쪽에서 그냥 올라선다
사면을 조금은 까탈스럽게 오르고
드뎌 등로 확실히 나타나고
오르면서 보니 보리사쪽 무덤 있고 철조망 끝부분이더라
계곡길
교육센터
아이들이 문화재 발굴 연습중인가
뒤로 돌아보니 교육센터가 보이고
서암사 터 - 뒤로 원효봉
서암사 임시 법당
조망처에서 뒤로는 북장대지
과거엔 지역 아주머니가 특산물 판매하던 곳인데
새마을교 건넌다
보리사 대웅전 뒤로 들머리인데 엉뚱하게 찾아 헤멘다
좌측 돌아 올라섰다 다시 내려선다
결국 자생식물원에서 치고 오른다
길따라 오르면서 좌,우로 계곡을 두고 대사(大師)이름을 가진 두봉을 차례로 보게 된다
그 중 원효봉 사면 아슬아슬 슬랩구간 내려오는 산객 보인다
괜히 나도 갈 수 있으려나 또 생각되어 지고
마침내 첫봉에 오르면 북장대지라 그 규모에 심히 실망스럽다
돌축대가 있긴한데 조그만 공터에 특별한 것 없더라
내려서는 안부가 적석고개라 하고
이쯤에서 앞서가는 김포에서 오신 부부팀 만나 같이 가게 된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가다
보리사 대웅전 뒤로 올라왔다는 소리에 초입 알아둔다
다시 올라서는 봉이 기린봉인가
이어지는 길은 암벽을 넘나들면서 오르기 쉽고
드디어 노적봉 아래에 닿는다
여기서 내친 김에 올라서려는데 쉽지 않다
직벽에 가깝고 소나무가 자생하여 틈틈이 잡고 오를 수는 있긴한데
노력끝에 불안한 마음에 포기한다
어렵사리 올라섰다 해도 그 너머도 불확실하고
둘레로 돌아가는 길은 있어 다행히 확보는 됬어도 괜히 또 딴 생각
이런저런 생각에 섣불리 판단 못하고 있는데
김포에 사시는 부부팀 - 힘들면 내려오라 하는데
뒤돌아보니 어느새 헬멧에 자일까지 준비했다
그러면 꾼들이었네
코오롱 등산학교에서 배웠다하고
지금은 이곳저곳 짧은슬랩구간을 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초보자이고
이분들은 작정하고 온 분들인데 괜히 앞선 기분이다
남편이 선등하고
중간마다 안전확보하고 안전한 곳까지 올라선 후 매듭짓고
이어 밧줄잡고 올라서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 구간이다
어렵게 올라서서 한 숨 돌리고
내려다 보니 어지간한 강심장 아니고선 목숨건 도박이다
마지막으로 아내분이 자일 회수하면서 서서히 올라온다
그 뒤로 일련의 10여명쯤되는 혼성팀이 올라 설려고 준비하는데
자일도 아닌 밴드식 줄에 의지하여 어캐 올라올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면서 한동안 지켜본다
마침내 가까이 도착한 아내분이
다음구간은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을것이라는 얘기에
시간상 먼저 올라선다
이분들도 처음가는 곳인데 선답자의 산행기를 참고한듯 하다
그런데 계속되는 구간도 괜히 왔다 생각할 정도로 아찔 한 순간의 연속이다
릿지 코스도 길이 있을텐데 알면 조금은 도움되지 않을까 아쉬워하게도 된다
부부팀 기다리기도 뭐해 슬금슬금 움직여 본다
이쪽저쪽 살피다 간신히 틈새에 잡풀이 있어 의지하여 오르는데
여차하면 황천길이다
조금씩 조심하면서 거의 다 와서는 정식 크라이머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좌로 돌아 짧은 릿지구간을 한번 더 올라서니 서봉 정상이다
산객들 많이 올라와 있고 유명한 나폴레옹 모자바위도 떡하니 있다
내려다 보면 역시 도움없이는 돌아서야 하는 것이 정답일 거라는 확신이 든다
상운사와 염초봉
원효봉과 가운데 슬랩위쪽 가로로 질러서 세로로 내려오던데
상원사와 대동사가 보인다
가운데 뾰족한 장군봉과 그 우측으로 중간에 획을 긋는 서벽밴드길
이렇게 올랐던것 같은데~
기린봉
노적봉 사면 오름
바위구간 시작
가운데 위문
여길 올라야 한다
근접하면 이렇고 - 보기와 다르게 안전 확보하기 힘들다
부부팀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남편이 선등하고 중간 나무에 안전 확보
아래로 노적사
올라와서 내려다 보니 아찔 그 자체 - 가운데 홈을 이용하면 되는데 쉽지 않다
바위부분이 기린봉 그 뒤로 북장대지
먼저 올라갑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돌아 마지막 슬랩구간 지나면 끝
용케 마쳤구 한시름 놓으면서 인증샷 - 뿌듯함 보다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후문
이어서 동봉가는 길은 밧줄이 설치되 있어 잡고 내려서는데
언제나 누구든지 이용 할 수 있는 고정된 밧줄인 것이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리면 노적사에 닿겠고
이 길도 언젠가 한번 가봐야 할 것이다
다시 동봉에 올라서서 넘어가면 정규등로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도 알면 모를까 어디로 갈지 헤메기 십상이다
그래서 암릉구간은 섣불리 내려서면 안되고
선답자의 안내를 받으면 안전하다 할 수 있겠다
서봉에서 바라본 노적봉 동봉 - 좌로 만경대, 우로 용암봉
가운데 위문, 뒤로 인수봉
서봉(718m) 정상
서봉에서 바라본 용암봉 - 좌측 숲있는 곳으로 오른다
서봉에서 뒤로 원효봉과 염초봉
서봉에서 밧줄 잡고 내림
내려서면 안부 - 이곳에서 우측으로 노적사나 옹학사 가는 길
동봉에 올라 먼저 올랐던 서봉 바라보고
동봉도 역시 바위
염초봉 아래 상원사
건너편 만경대에서 이어지는 능선상의 용암봉으로 간다
노적봉에서 나와 용암문쪽으로 내려가면서 눈으로 봐도 좌측 안부쯤인곳으로 오른다
길은 어수선히 뚜렷하지는 않지만
오르다보면 어느새 희미하게 나마 등로따라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성벽이 나타나면서 도착한 용암봉
힘들게 올라선 노적봉을 마주 대하니 감동이 밀려오고
넘어 내리는 길은 까마득하니 한번 쳐바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는데 이번에 좀 더 뚜렷한 길이 보인다
이젠 어디로 하산할까 선택의 기로에서
대동문으로 해서 구천폭포쪽을 택하고 아카데미하우스로 나오면서 산행 마친다
다녀와서 다시한번 검색해보니
만약 선답자대로 따랐다간 큰일날것 같은 느낌이든다
다녀온 분들은 꾼들이고
자기 입장에서 쉽게 설명했던 것 같다
다행히 구세주를 만나 도움얻어 오를 수 있었지
그렇지 않고 감행했다간 그 앞일 어땠을찌 장담 못했을 것이다
다시한번 김포에 사시는 부부께 감사의 표시 전합니다
위험 표지판 넘어 오고
포토존
안부 향해 올라서면 성벽길
기암도 자리하고
조금 더 오르면 용암봉 정상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 정상부
영봉쪽- 입술바위,남근바위,족두리바위, 악어바위 김상궁바위등 유혹거리는 넘쳐나고
용암봉 넘어 조금 내려가 보면 산성 주능선이 아련히 펼쳐지고
다시보는 노적봉 - 힘든 만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 용암봉으로 올랐는데 - 검은색 등산바지는 이젠 구식이 됬나 찾을 수 없구나
용암문 - 여기서 도선사로 내리긴 싫어
결국 대동문에 왔고
다시 진달래 능선도 싫어 구천폭포쪽으로 하산한다
하산완료 아카데미 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