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15.12.20 일요일
산행지: 소백산(영주)
산행자: 홀로
날씨: 흐림
기온: 영하, 영상
이동경로: 청량리역 - 풍기역 (관내버스) - 삼가리 종점
산행코스: 삼가매표소 - 비로사 입구 - 소백산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 - 새밭교 - 을전 종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4km
산행시간: 총 5시간 30분
지도
이상기온으로 산행하기에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의 연속이다
영월에 집중하다 어느새 손을 놓고 잠시 남쪽에 눈을 돌렸는데
이쪽은 이쪽대로 갈 곳이 많아졌다
책과 마찬가지로 산도 일맥상통의 원리인가
하나의 산을 다녀오면 자연히 다음 차례가 정해지는 순리 말이다
눈을 돌려 차마 떨치기엔 섭한 산이 어디 한 둘 이겠는가
덩치 큰 소백산을 몇 번이나 찾아야 그립던 소원이 성취될까
이번엔 삼가리에서 시작이다
정상인 비로봉과 가장 근접하고 교통편도 괜찮은 편이다
풍기역에서 약간 기다려 영주에서 오는 버스로 삼가리 종점까지 간다
그런데 신용카드 사용이 안된다
대한민국은 큰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 지방마다 행정이 들쑥날쑥하니 다시 나라가 커 보인다
비슷한 거리인데도 단양과 영주의 버스비는 차이가 크고
국립공원 입장료는 없어진지 오래인데
사찰 관람이라는 명목으로 희방사에서는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그러면 절 입구에 매표소를 두어야 할 것이다
관계당국이 모를 리는 없을진데 살면 살수록 의문투성인 세상이 정말 싫다
비로사는 다행이 없다
물론 주차료는 있다
앞으론 기차를 자주 이용할 텐데
입석요금이 좌석 요금에 비해 별 차이가 없다는 것도 불만이다
편치 않게 가는 것도 억울한데
그 수고에 비해 요금이라도 할인을 많이 해 주던지 해야하는데 사람 화나게 만든다
자식이 태어나면 선과 악 보단 손익을 먼저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종점에서 내려 도로따라 오르는데 역시 명산답게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든다
산행인구(적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 산행)가 1800만명이라는 통계와
대한의 산 숫자가 대략 4440산이라는 자료도 있다
많은 산을 품은 나라에 걸맞게 다수의 사람들이 산을 찾는 고무적인 사실에
우리국민들도 이젠 스스로를 챙기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구나 생각된다
다만 아쉬운것은 몰린다는 것이다
싫어서 가는 산이 있겠냐마는
실상은 여기에도 유행이나 명성을 옮겨놓지 않았나 하는 불편함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 도로따라 유료 주차장을 지나고
탐방지원센타를 뒤로 하여 얼마간 오르면 비로사 앞이다
역시 우리국민들 차가 진입 할 수 있으면 조금 이라도 더 갈 심뽀다
달밭골에도 주차장이 마련되있고
가는 중간마다에 공간만 있으면 그 틈을 비집고 역시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풍기역(청량리 6시40분발)
역전 앞의 상가 주변에서 느끼는 풍기는 역시 인삼, 영주는 사과
삼가리 종점
하루 8차례중 첫차와 막차는 백리를 들렸다 간다
국립공원임을 알리고
매표소에서는 주차료만 징수한다
당골
삼가리 탐방지원센타
비로사 일주문
초암사 둘레길과 길은 나뉘고
달밭골
길도 좋아 능선 옆으로 난 등로를 따르기도 하고
거친 오름에서는 나무계단이 있어 편하게 오르다보니
정상까지 약 2시간 걸렸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앞으로의 순탄함을 감안할때 꽤 빠르게 하산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엔 어느쪽에서 왔는지 벌써 북새통으로 인증샷 언감생심이다
기다릴 필요없이 한켵에서 정상석 배경없이 그냥 찍는다
주변 조망은 한바퀴 돌면서 비슷한 장면의 연출이지만
그래도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 아니겠는가
칼바람이 유명하다 했던가 기정사실을 확인하면서
재킷 다시 입고 출발이다
고갯마루에는 산객들이 모여 있고
연리목
슬슬 조망이 터진다
올라온 능선쪽
조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자의 추모비를 대하고
쌓인 눈이 한층 더 하여 미끄럽기까지 조심스럽고
우측 올라온 능선, 좌측 높은 능선이 초암사 방향 능선
정상이 가까워지고
다시 돌아보면 산객들의 꾸준한 발걸음이다
소백산 정상 (비로봉 - 1439.7m)
역시 사람많아 기회를 만들수 없어 그 옆에서 그냥 찍는다
국망봉 가는 길은 초원을 거니는 기분이고
좌,우로 능선따라 그림이 펼쳐지니 가보지 않고서는 궁금증을 어찌 할 것인가
욕심내지 말고 구간구간 나눠서 몇번이고 다시 와야 하겠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뒤돌아보고 그래도 질리지 않는 건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때문일 것이다
초암사 갈림을 지나 국망봉에 도착한다
앞쪽에 상왕봉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쯤오니 등산객도 갈 수록 줄어들고
저 멀리 왔던 곳에서 점점이 다가오는 하나 둘 사람들~
아는 만큼 보인다 라고 했다
보이는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다
마음과 눈이 분리되면 허상만을 본 것이라
쉬 잊혀지기 쉽고
마음과 눈이 합치되면 기억에 오래남아 언제든지 끄집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시선이 머문다해서 마음이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잠시 스쳐가는 뜬구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얼마나 많이 불러야 하는 이름인가
앞 넓은 부분 주목감시초소
어의곡리 방향 하산 길
단양쪽
국망봉 펼쳐지고
같은 방향 - 산과 사진은 항상 공존하고
좌측 뒤로 비로봉
가운데 계곡아래에 초암사가 자리한다
바위와 초목들이 배경을 한껏 북돋우고
이런 곳은 묻히기 쉬운 장면이라 애써 한컷 담아 본다
중간 능선에서 올라왔고 그 뒤로는 희방사쪽 능선이고 그 뒤로 도솔봉 백두대간길
다시봐도 질리지 않는다
국망봉(1420.8m)
국망봉에서 한 컷
다시 비로봉
상월봉에서 덕현리로 가는 능선
상월봉 - 뾰족나온 것은 주먹바위 같은데 가까이 가면 고릴라 닮았다
상월봉에는 아무 표식 없고 좁은 공간이지만
조망은 보이는 대로 터졌다
상왕봉을 넘어 내리면 바로 늦은매기재인데 비로봉에서 2시간 걸렸다
하산은 을전으로 잡고 4.5km 거리를 약 1시간 30분 끊었으니 대체적으로 빠른 진행이다
계곡길은 초반에 약간 급경사이고 갈수록 평지를 방불케하는 순한 코스다
다만 너덜이 약간 있었고 지계곡 건너기가 불편 할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을 등로인데도 주변은 골이 깊은 까닭인지 원시적인 느낌 제대로 받는다
3시 30분경 버스 종점에 도착하여 여분의 시간을 정류소에서 도시락 먹는다
4시5분발 버스를 탈 수 있었고 다음차는 6시20분 인데 시간 많이 절약한 셈이다
더불어 단양터미널에서 매시 30분마다 떠나는 고속버스도 기다림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상월봉에서
상월봉(1396.4m)
계속 북이면 영월쪽으로 형제봉
늦은맺이재
내리막길은 초반만 가파르고 거의 평지수준
하산길의 너덜
여름 우기때 이용하는 우회로 약 500m 더 돌아간다
겨울인 지금도 수량이 괜찮은 편인데 여름 장마철엔 무조건 밧줄잡고 건너야겠다
눈에 쌓여 돌 건너기가 까다롭고 미끄럼주의 해야 할 곳 몇 있다
다시 상기시키는 계곡길
인공적인 느낌 팍 드는 새밭교
새밭교 앞- 우측에서 내려왔다
새밭 버스 종점
버스종점 주변의 관광버스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