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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개산 지장봉(연천)

솟을산2 2016. 10. 11. 22:44

 

 

산행개요
산행일: 2016.10.9
산행지: 보개산(지장봉 -연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내산리 절골(자가차량)
산행코스: 절골천 2교앞 부도 -임도 - 능선오름 - 지장봉 - 안부- 석대암 - 옛길 - 원심원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6.5km
산행시간: 총 5시간 10분
지도

 

산에 가는 날이 왔다
예전처럼 들뜨지도 않고 가면 가는가 보다 한다
이처럼 일상이 되버렸으니 오히려 잘 된 편이다
그래서 한주 쉬어도 그려려니 하고
또 어딜깔까하는 고민도 쉬이 사그러진다

연천의 지장산으로 간다
너무나 유명한 산이라 달리 해석이 필요치 않을 것이고
좀 색다른 코스를 잡는다고는 해도 예전에 갔던 길 일부 겹친다
유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보개산으로 불리는 것이 맞다고 한다
지장산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있어
보개산 (지장봉)으로 불러본다

어제만해도 기온차가 심하였는데
오늘은 아침기온도 차갑고 낮까지 선선함을 유지한다
다행히 긴팔에 바람막이까지 챙겨입고
들머리인 원심원사 부도가 있는 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쯤

내리쬐는 햇빛이 언제 반갑게 느껴졌던지 새삼스럽다
또 불어오는 가을바람도 확실히 여름날과는 다르다
입구에 산행안내도가 있고
보개산 숲길이라하니 따르면 길도 좋아 편하게 한바퀴도는 여정이다

아무도 없는 숲길 달리 북한산이나 가자 했다면 또 그런대로 맛을 봤겠지만
항상  내가 가고 있는 지금의 자리가 최고가 아니던가
지천인 잡풀도 얼마있으면 그 모습을 감출것이고
단풍도 지금은 약하고 조금 후면 왕성하겠으나 그것마져도 또한 그 끝은 있지 싶다
세상에 한번으로 그 영원을 다짐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천년을 살것 같지만 100년 채우면 다행이지 않던가
어쨌거나 나는 오늘 내가 선택한 이곳에서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그럼으로써 내일을 맞이하면 될 것이다

한동안 오르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본격적인 오름인데
또 그냥 계곡따라 올라 저 끝쪽에서 능선타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그러나 안가본 좋은길 굳이 따돌릴 필요까지는 없을성 싶다

콘크리트와 흙길이 번갈아 나오는 등로 따르다
휘어지는 곳에서 숲길로 들어서 능선으로 붙는다
지도에도 없는 임도따라 계속가면 또 어딜까 궁금도 하나
욕심이 여러가지면 정신만 사납지 않을까


들머리인 부도가 모여 있는 곳

 


부도 옆에는 산행안내도가 있다

 


절골천 2교 - 이쪽은 날머리가 될 것이고

 


한동안 오르다 본격적인 내산 간선임도 따른다

 


산 허리를 둘러 이어지고

 


급히 꺽어는 곳에서 산으로 침투한다

 


약 100m 간격으로 촘촘히 받혀 있다


주능선에 오르니 시야 터지고
계속 오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루하다 싶었는데
잠시 내리는 곳도 있어 안성마춤으로 쉬어도 본다
쳐다보는 허공은 파랑색이 아닌 전형적인 하늘색이다
약간 농도가 옅은것이 참 곱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하는 계절
책 읽기와 사색하기도 좋은 계절
성급히 이대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아니겠지
사계절중 가을만한 시기가 있을까
눈이 시리도록 바라 볼 산들이여
또 부르다 죽을 이름이여
여유를 갖고 느끼게끔 오면 가지 말아라 나도 외쳐본다

바짝 물들어 가는  성급한 단풍나무는
나는 이젠 끝물이요 하는 것 같다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이 보기 좋게 나타나고
가까이 정상에서 다시한번 장관을 불러준다
인천에서 단체산악회원들 하나 둘 도착한다
기념사진 바삐 찍고
한쪽에선 라면 끊이고 알코올 빠질 수 없겠고
쪽수에 밀려 토스트 한쪽 먹고 내려선다


내산리 뒤로

 


북쪽 고대산 방향

 


전망대

 


다시 정상 방향

 


정말 산도 많다 - 하나하나 찾아보면 감회가 새롭고

 


보개산 지장봉(877m)

 


전망대 방향 - 서봉으로도 불리우고

 


남쪽

 


정상의 인천에서 온 산악회원들


화인봉 바로 전 안부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리면 석대암이다
길은 뚜렷하니 좋은데 교통편이 별로여서인지 청정지역으로 흔적은 엷다
조용한데 사찰맛이 없는 석대암에서
그냥 포장도로따라 내려가면 재미없지 싶어
옛길로 들어서는데 간혹 엉뚱한 곳으로 빠지기도 한다
나름 잘 진행했다 싶었는데 중간쯤에 끊어 내리게 되었다
길이 확실하지 않아 긴가민가 했는데 좀 더 깊게 진행하여야
저 아래 성주암터로 내려 설 수 있겠다 추측한다

도로따라 내려서면 원심원사 나오는데 예전에 공사가 한창이던데
지금은 멋지게 완성하였다
심하게 약초나 나물 캐는 사람들이 많은지
스님이 마중나와 베낭 검사한다
원점회귀하여 돌아오는데 가을은 왔는데 아직 맛을 보기엔 이르다
앞으로 추색이 황홀한 것인 즉 산을 통해 확인치 않으면 
산을 오르는 사람으로써 죄인같은 마음일 것이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우회길 따라야 한다 -  직하는 절벽

 


앞쪽 화인봉 안부에서 우측 계곡길로 간다

 


동쪽 방향 -  명성산 좌로는 어디쯤 대득봉 있겠지

 

석대암 방향

석대암 내리는 길은 급하게 떨어지니 안전시설 있고


금새 석대암에 도착한다

 


화장실 옆으로 들어선다

 


일루 가는데

 


쇠난간 구간 있어 믿음이 갔는데 점점 이상해 지더니

결국 도로로 나왔다


내려선 도로 입구의 이정목

 


이 길도 싫지는 않다

 


한참 내려오니 옛길 초입이 나온다  여기가 성주암터

 


원심원사

 


뒤돌아 보면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