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산행일: 2020.10.10 토요일
산행지: 견치봉~국망봉(가평)
산행자: 홀로
날씨: 맑음
기온: 영상
이동경로: 상봉역(7시45분발) - 가평역(8시45분발) - 목동터미널(9시20분발) - 용수동 종점
산행코스: 용수교 - 현종사 - 임도 - 견치봉 - 헬기장 - 국망봉 - 헬기장 - 계곡길 - 무주체폭포 - 도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7.5km
산행시간: 총 5시간
지도
코로나 19로 갑갑한 사람들 근교산으로 몰려 인산인해라는 소식이다
마스크 쓰고 줄줄이 산을 오르는 광경은 상상만으로도 싫다
가까운 곳 가볼 만 한 곳은 가평 아니면 양평의 산 이겠다 싶어
가평의 국망봉을 선택했는데 미답 능선과 무주체 폭포 감상 겸 떠난다
전철과 버스 환승을 타이밍 맞혀 10시에 용수동 종점에 내린다
용수교를 지나 포장길을 따라 간다
좌,우로 팬션이 좋은 산세에 묻혀 그림같은 집을 연상케 하고
현종사 입간판따라 들어가 대웅전 좌측 조각상 옆으로 등로는 시작된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은 걸어 가는 입장에선 사뭇 고마움이다
가파름은 계속되고 임도를 만나 다시 된비알 오름이다
꾸역꾸역 오름짓은 오늘 산행의 한 번만 참으면 되는 여정이기에 되도록 즐기려 한다
어느 덧 하늘이 보이고 견치봉 정상에 닿는다
한북정맥상의 지나가는 한 봉우리라 크게 찾지는 않는 산이고
북으로 30분 걸어 헬기장 지나 국망봉 정상에 선다
역시 날씨가 받혀주니 조망이 더 없이 훌륭하다
사방으로 기라성 같은 산들 많이도 찾았다는 느낌이 팍팍들게 한다
연이어 산객들 올라오고 감탄하면서 연시 담기에 바쁘다
잠시 담소를 나누고 각자 자신의 길을 떠난다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용소폭포 방향으로 2.7km 내린다
그런데 주능선은 뚜렷한데 옆 계곡으로 빠지는 능선은 흔적 없다
감으로 내렸어도 계곡 길은 그리 호락호락 나타나질 않는다
어차피 내려섰으니 가야 하나 완전 개척산행 수준이다
오후 4시20분발 버스도 염두에 둬야 하는데
길이 난해해 헤쳐나가야 하는 정도로 고약하다
역으로 올라왔어도 그리 순조롭다 말 할 수 없을 것 같다
능선을 포기하고 너덜길을 한참 사투하면서 내려왔으니
희미하나마 나타나기 시작하는 등로는 얼마나 고마운지~
여기서 뚜렷한 등로를 바란다는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눈을 크게 뜨고 길이 아니다 싶으면 진행하지 말고
주변을 두리번 거려 희미한 길이라도 찾아야 한다
그런 길을 한참 내려오니 말로만 듣던 무주체폭포를 감상하게 되고
마져내려 용소폭포는 북으로 올라가야 함으로 시간 상
아래쪽으로 길이 열려 따르다 하천을 건너 도로로 나오면서 산행 마치게 된다
도로따라 약 4km 거리를 40분 걸려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약30~40분 여유가 있게 됬고 종점에서 입장이 같은 산객 한분과 애기를 하는데
광덕고개에서 열심히 산을 타고 견치봉에서
3시30분 버스 있는 줄 알고 1시간만에 내려왔는데
그사이 시간표가 바뀌었으니 허탈하다고~
역순으로 돌아오는데 역시 타이밍이 맞는 환승시스템 덕분에
시간 허비없이 돌아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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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할딱거리며 넘는 산
다리는 천근이요
호흡은 거칠고
맥박은 빨라진다
무슨 욕심에 이곳을 거니나?
무엇이 나를 이곳에 이끄는가?
그냥 숲길이고
능선과 능선이 맞 닿았을 뿐인데~
야초나 들꽃들 버섯류나 나무류
무엇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있던가?
맞춰보는 재미도 모르면서
마냥 걷는 단순함인데~
가면~
걷다 오는 반복인데
하산하여 돌아오는 길엔
왜 그리 맛이 좋은지
참~
보이지 않는 실체감이
나를 얽매이게 하는구나!